이런 곳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오랜만에 고해커스 왔다가 글을 남겨봅니다. 유학준비는 사실 2016년도 가을학기를 목표로 했었지만,,,,,작년에 처참한 올리젝으로 고민과 방황 끝에 한 번만 더 지원해보고 그만하자는 생각으로 지원해봤습니다. 사실 저는 운이 좋았던 편이고, 저의 케이스가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공유해봅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저의 약점으로 제 학부성적이 보이실 겁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너무 성적관리를 안하고 놀았기 때문에 학부성적이 아주 개판이었죠. 저것도 4학년때 간신히 만회한 것이라는게......이것이 끝까지 제 발목을 잡았던 약점이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성적이 안 좋다 보니 다른 것으로 약점을 메꿔야 했는데 저의 연구경력이 제일 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인터뷰했던 교수님도 저에게 했던 첫 마디가 바로 'You did a lot of work!'였으니까요. 과장되게 쓴면이 있긴 하지만 제가 실험했던 내용들을 SOP와 CV에 충실히 채웠던 게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publish된 논문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이 연구경력을 뒷받침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1st author로 투고한 논문은 SCIE 논문 한편과 국내 저널 한편 밖에 없었지만, co-author로 SCI에 올라간 논문이 10편 정도 되었네요. 교수님께서 논문 내실때마다 저를 배려해주셨죠. 영어 성적은 높은편이 아닌데 심지어 토플은 학교 미니멈도 못맞춘것임에도 크게 약점이 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미니멈에 못맞춰도 너무 연연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학부 성적을 보시면....저거 4.0 기준으로 2.74입니다...ㅜㅜㅜㅜ3.0미니멈에 어림도 없죠.... 그리고 추천서 역시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쓰긴 했지만,,,,인터뷰했던 교수님이 추천서에 저를 매우 높이 평가해주셨다며 개별적으로 연락을 다 해보시더라구요. Johns Hopkins교수님은 지도교수님께서 한국에 초청했을 때 제가 에스코트하면서 안면을 트고 추천서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써주셨습니다. Johns Hopkins 교수님의 추천서도 어느정도 도움이 됐을 것 같네요. 제가 올리젝을 받았고 한번더 지원해보겠다고 하니 미국인으로서 현실적인 충고도 저에게 많이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했었고 또한 운이 좋았던 점은 컨택메일을 꾸준히 보냈던 것이었습니다. 작년 봄에 올 리젝을 받고 1년간 놀면서 그냥 꾸준히 메일만 보냈습니다. 영어성적을 더 올릴까 했는데 그게 사실 마음이 잘 안잡히더라구요. 그렇게 한 100명 가까운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냈었는데 피드백이 온경우는 10% 남짓이었네요. 그렇게 어느정도 답장이 온 학교들 위주로 지원을 했습니다. 여기서 운이 좋았던 것이 가을에 열린 미국 학회에 참석했던 것이었습니다. Graduate fair에서 정보도 얻고, 미리 컨택했던 교수님도 직접 만나서 대화도 하고 했더니 저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도 꾸준히 메일 주고 받으면서 지원상황에 대해서 문의하고 했더니 저를 기억해주셨나봅니다. 제 학부 성적이나 영어성적을 봐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대라고 해봐야 미국사람들한테는 유명하지 않은 학교 나온것으로 밖에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아 물론 인터뷰때 학부성적이 안좋은데 대학원 진학 후에 연구를 열심히 한 이유가 뭐냐 물어봤을 때 약대에서 좋은 성적 받기가 사실 쉽지 않다고 살짝 과장되게 말은하긴 했습니다. 제가 놀아서 저런 것인데......ㅎㅎ그리고 4학년때 연구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며....ㅎㅎ 너무 주저리 주저리 길게 쓴 것 같네요. 급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혹시 미주리 가시는 분 있으시면 정보를 좀 공유하고 싶네요.ㅎㅎ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