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전공인 화학과 다른 분야인 공중보건을 선택하고 유학 준비를 하면서 많이 불안해하고 '정말 될까?'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요즈음 공중보건 분야로 어드미션 받으신 분들이 상세한 포스팅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히 참고했고요, 저처럼 화학 배경지식과 연관시키실 분이 있으시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어드미션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해커스 강남캠퍼스에서 GRE 수업을 들으면서 유학 준비를 시작한 것은 2017년 휴학할 때로 꽤 예전인데요. 이때까지만해도 화학이 아닌 다른 분야는 생각해본 적 없고, 미국에 대한 동경으로 막연히 석사 후에 박사는 미국에서 하면 좋겠지 하는 마음에서 미리 시험을 봤어요. 그래서 첫 시험에서 공대 어드미션 평균 정도 성적을 받으니 공부를 더 하지는 않았는데요. 공중보건으로 분야를 바꾸게 되니 학과에 따라서 사회과학계열로 분류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원 당시에는 GRE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느냐 하는 고민도 좀 했던 것 같아요. 학교측에서 Financial Aid를 고려할 때 어학 성적 75 percentile 이상 이런 식으로 내부 기준이 있기도 하니 Public Health로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GRE 점수도 최대한 올리시기를 추천드려요!
그동안 화학과 대학원 진학과 졸업 후 R&D 직무만을 목표로 잡았었는데,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연구분야를 찾지 못했어요. 한참 취업 준비도 하는 등 나름대로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앞으로 어떤 곳에서 어떠한 직무로 일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국가적인 이슈들이 저에게 '독성학'과 '공중보건'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동기부여와 자극을 주었습니다.
에세이 구성은 위에 문단별로 요약해서 정리하였으니 참고해주시고, 저는 완성까지 두 달 정도 걸렸네요. 어느 정도 줄거리를 짜고 난 후에는 연구실 미국인 박사님께서 영어 표현을 꼼꼼히 봐주셨어요. 그 덕분에 더 자연스러운 에세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공중보건 분야에 이렇다 할 경험이나 실적이 없기 때문에 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제일 먼저 나의 '사회공헌'을 위하는 가치관에 관해 서술하고 그동안 참여한 교과 외 활동과 연관 지었어요. 그 후에 공중보건을 선택한 구체적인 이유, 나의 화학적 지식이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를 공부하는데 어떻게 도움일 될 것인지를 서술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위를 마친 후 진로 방향에 대해서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Columbia University로 진학 결정하였습니다. 혹시 Columbia로 가시는 분은 연락하고 지내요~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포스팅이 공중보건 대학원 진학 준비하시는 분들과 전공 변경을 앞두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뭔가를 위해 준비하고 지원하는 과정이 가장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스로 어느 위치인지에 대해 모르겠는 상태가 지속하는 것 같아요. 저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 얻어서 공부 시작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네요. 여러분들도 스스로 걱정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대단하신 분들이니 자신감 잃지 마시고, 후회 없는 유학준비 하시기를 바랄게요. 항상 응원합니다! 그리고 고우해커스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해주신 유학선배님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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