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미국유학을 위해서 한국에 들어와 전문연을 하면서 해커스 사이트를 통해 너무나 좋은 조언과 정보를 받기만 했는데, 저도 이렇게 합격하게되어 포스팅을 올리니 감회가 새롭고 너무 기쁘네요. 제 경우엔 석사 때 하던 연구분야(MEMS)와 최근 3년간 병특 때 한 연구분야(Photonics)가 꽤나 상이한 분야였습니다. 석사 때 하던 연구도 재밌긴 했지만 연구분야를 조금씩 바꾸고자 했고 따라서 최근 3년간은 포토닉스 분야를 연구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요즘 하고 있는 연구가 더 재밌어서 해당 분야로 박사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비록 기계공학 출신이지만 조금 더 기초적인 연구도 해보고 싶어서 물리과에도 소신 지원 해봤습니다..ㅋㅋ (결과는 fail이네요)
감사하게도 MIT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서 어드미션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유학을 준비하면서 얻은 팁들을 조금 써보려합니다. 1. 지원 전 장학금을 가지고 있는것 이 경우 사전컨택이 잘 안되더라도, 준수한 SOP와 CV를 가지고 탑스쿨에 합격할 가능성이 꽤나 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건 제가 해외학부를 나와서 대부분 지원전장학금의 신청자격(국내대학 졸업생일 것)에 맞지 않았습니다. 꼭 신청하셔서 따세요..!
2. 지원 전 장학금이 없으시면 컨택이 중요. 탑스쿨의 경우,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 결국 사람(한 교수)이 사람(나)을 뽑는다 입니다. 어드미션 프로세스를 보면, 커미티 멤버가 전체적으로 1차 스크리닝을 하고 그 걸러진 학생들은 교수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롤링베이스 학교는 다를겁니다) 그 다음 제가 관심있는 교수(POI)가 저를 뽑는다고 해야 오퍼를 받습니다. 이 때 교수가 뽑는다는건 자신의 연구비의 상당액을 제 RA에 투자하겠다는 의지이겠지요. (여기서 지원 전 장학금이 있으면 뽑힐 확률이 높은지 알게됩니다..)
교수가 저를 뽑도록 설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스킬셋이 교수가 앞으로 하고자하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능력이냐 라는 것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제가 가진 스킬셋이 도움될 것 같은 교수들에게는 컨택 답장이 잘 오거나, 컨택을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뷰 때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관심있었던 교수(조금 상이한 분야)들은 당연하게도 답장조차 주지 않더군요. 전 MIT 기계과 교수와 컨택이 잘된 상황이었고 따라서 오퍼를 받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컨택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사실 컨택이 잘됐다는 것은 그 교수가 제 스킬셋이 도움이 될거 같고 미리 이런 학생을 확보하고자 답장을 주는 것입니다. 관심이 1도 없으면 답장조차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원전 8월부터 (9월에는 학기 시작으로 바쁨) 컨택을 꾸준히 하시고 나에게 맞는 교수를 학교별로 찾아놓는 것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 다른 탑20 내의 다른 대학 교수들에게 긍정적인 컨택이 된 곳도 꽤 있었는데, 마지막에 돼서 학교를 좁혀서 지원했습니다.
3. 컨택이 됐다면 CV>SOP 이건 제가 느낀 것은 아니고, 많은 미국 현직 교수님들께서 CV에서 임팩트가 있어야 SOP를 다 읽어본다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동의가 되는 부분이고 저 또한 CV가 깔끔하게 딱 보이도록 많이 수정했습니다.
제 경험이 답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ㅎㅎ 아직 4월까지 쭉 결과가 나올텐데 다들 좋은 결과만 있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