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종 결정을 한지는 조금 되었으나, 최종 포스팅을 계속 미뤄왔습니다. 이제는 다른 분들을 위해 도움을 줄 때라 생각이 되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에 대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출신학교: 서울 K대 경영학 학사, LSOM전공 석사 (학부 GPA 4.09/4.5, Upper GPA 4.33/4.5, 석사 GPA 4.4/4.5)
- 직장경력: 직장 경력 없습니다. 군 2년 병기병으로 복무한 것을 Logistical Specialist라고 하며 미화(?)하였고, 인도네시아에서 1달간 Nike OEM 공장에서 international intern으로 일한 적이 있어서 이 부분을 언급하였습니다.
- 연구경력: 석사학위 논문 1편. (출국전에 석사학위 지도교수님과, 5월 쯤, 마무리 지어서 journal에 submit하자고 이야기 중입니다.)
그 외에 학회 발표 2번 (석사학위 논문: 한국경영과학회, 학부시절: 한국생산관리학회), 산학협동으로 현대차 본사에서 발표 1회하였습니다.
- 영어: GRE 610/800/3.5, TOEFL 101 (speakiing 24)
- 수학과목: 저는 경영전공인지라, 수학 background가 굉장히 약합니다.수학과목을 많이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4학년에서야 알아서,, 학부때는 선형대수밖에 못들었습니다. 대학원 와서 방법론 위주로 많이 들으려 했으나, 흔히 말하는 수학과 과목들 (미적, 해석학) 은 듣지 못했고, 통계적 방법론으로 time series econometrics, econometrics, applied multivariate analysis를 들었고, 수리적 방법론으로 Stochastic process, Management Science & its Application 1,2 (LP, NLP, MOO, MCDM, DEA 등), Probability Model 등을 수강했습니다. 요즘 청강으로 Real Analysis, 수치해석, 미분방정식을 듣고 있는데, 전투력이 안생기는지, 자꾸 수업을 소홀히 하게 되네요 ㅠ
Admission: U of Rochester, UIUC, UNC, U of Florida, UT Dallas (학교 결정후 Indiana에서 연락 옴)
Interview: 위의 5개 학교, Duke, Indiana(Kelley), UT at Austin (대기 1번)
그 외: USC (second round 올라가서 official transcript 요구 후 연락 없음. 이미 offer 나갔음), Minnesota (status asking)
Reject: 35개 학교 중 위에 언급한 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 (아직 official reject 못 받은 학교도 있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은 UNC로 최종 결정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하게 지내던 같은 전공 형님께서 정확히 1년 전에 17개 학교에 지원해 잘 안되는 것을 보고, 겁을 먹었습니다. 많이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원래는 30개만 쓰려고 했는데, 35개에서 더이상 줄이지 못했습니다. 안써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top school들도 다 쓰게 되었구요. 그치만 제 생각에 저처럼 거의 1위 부터 40위 사이에서 35개를 다 쓰는 전략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되고도 갈지 말지 고민되는 학교는 쓰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좋은 학교들만 쓰게 되었네요. (안정권으로 U of Rochester와 U of Florida를 쓴다고 생각했는데, 이 두학교도 엄청 좋은 학교였습니다.. 무식하니 용감한 것이었지요;)
많이 부끄럽고, 부족한 background 이지만, 제가 받은 많은 도움들을 다음 지원자들에게도 나누고자, 지원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조금씩 쓰고자 합니다.
1. 영어점수
- GRE를 두번 봤는데, 610/800/3.5 , 620/800/3.0이 나왔습니다. 남들은 다 후기 탄다는데, 저는 두 번 다 본실력으로 봤고, 정말 그에 합당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시험이 바뀌어서 후기를 기대하기 어렵겠습니다만,) 많은 조언을 주신 교수님께서 시험을 다시 보라고 여러번 강하게 말씀하셨었습니다. GMAT 기준 720정도는 되어야 top에 쓸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에 다른 부분을 더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단기간에 제 영어실력이 확 오를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구요. 투자하는 시간 대비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판단은 잘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당연히 높을수록 좋을겁니다^^;)
TOEFL은 제가 순수 토종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110점이 힘들더라구요. 아무 준비없이 봐서 90점대, 3주 실전반 학원 다니며 공부해서 100, 101점을 받았습니다. GRE때와 마찬가지의 생각으로 시험을 더 보지 않고, 다른 것에 집중했습니다. 만약, 저에게 다시 준비하라면, 저는 TOEFL을 좀 더 일찍 시작해서 더 올릴 것 같습니다. speaking이 24점인 것으로 제출을 했는데, 26점은 되는 게 좋을 것 같구요, 확실히 101점은 조금 낮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GRE 점수보다 좀 더 안좋은 인상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2. 추천서
- 제가 한국에서 석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이기도 하고,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고, 또한 저를 가장 곤란하게 만들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학부 때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던 저희 전공 교수님들 4분에게 추천서를 받을 생각으로 석사를 한국에서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수학적 background를 보충하겠다는 생각과 추후에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를 대비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자주 이야기를 하면서 추천서에 대한 확답을 한참 전부터 받아놨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지요. 저와 같은 전공 형님께서 저와 같은 시기에 거의 비슷한 학교들에 지원을 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가장 강력한 추천서라고 생각했던 추천서는 못받게 되었습니다. (그 형님의 지도교수님이었거든요.) 또 다른 한 교수님은 학교를 둘이 나눠오라고 하셨구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 지도교수님과 다른 교수님께서 35개 학교를 다 써 주셨다는 겁니다. 만약 안그랬으면 많은 학교들을 줄여야 했을 겁니다. 남은 한 자리의 추천서는 반 나눠오라고 했던 교수님과 마지막학기 시계열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그 수업을 하시는 경제학과 교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몇 학교 부족한 부분은 마케팅 분과 교수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제가 강조해 드리고 싶은 점은, 추천서가 가히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니, 미리부터 교수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라는 것과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모르니, 최소 5분 정도의 교수님들과는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추천서를 부탁드리러 갈때에, 교수님께서 추천서에서 강조해 주셨으면 하는 점, 들었던 수업, 점수, apply 할 때 들어가는 것들의 사본 (토플, GRE, 성적표 등), 학교 리스트 및 마감일 등을 워드로 정리해서 뽑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많은 학교를 부탁 드릴경우, 마감 일주일 전에 3~5개 학교들을 grouping해서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자주 알려드리는 것도 실례가 될 테니까요.
3. SOP & CV
- 저는 처음에 먼저 간 선배들 것을 보고 썼었는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 들고가서 엄청 혼났었거든요. 왜 니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 이야기를 쓰냐며.. 결국은 혼자 써보고, 다른 사람들이 쓴 것을 참고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SOP를 진짜 수십번은 고친 것 같습니다. 발품을 엄청 팔았어요.
처음에 초안을 잡기 위해 제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교수님들 여러명을 엄청 귀찮게 했습니다. 교수님들마다 생각이 다 달랐지만, 그래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박사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나, 외국인 친구들 등 제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당시 이메일을 엄청 많이 보냈던 것 같네요.
이렇게 초안을 잡은 후, EsseyEdge에서 최종 교정을 받았는데, 비추입니다. 생각보다 별루이더라구요. 별로 달라진 것도 모르겠고,, 결국 complain 걸어서 한번 더 교정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혹시라도 하실 거면, 무조건 complain 걸고 다른 editor에게서 한번 더 교정 받으세요^^ 작은 팁!), 역시 별로 였습니다.
그 후에는 학교별로 customizing 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께서 Analytic, Empiricial, Both 이렇게 3가지 format으로 초안을 작성하는 것을 추천해 주셨는데, 35개 학교를 다 조사해서 지원하려니 도저히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저는 그냥 힘들게 만든 초안에서 학교별로 조금씩 customizing 했습니다. 이를 위해 35개 학교 교수님들에 대해서 학교별로 word 파일로 다 정리를 했구요. SOP에서 마지막 문단을 학교에 맞게 바꿨습니다. 비슷한 관심사의 교수님이 있으면 이름도 언급을 했구요. (이름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선배님들의 조언이 크게 둘로 갈렸습니다만, 저는 한 두명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제가 했던 일은, 최종 제출을 하기 전에, 반드시 재학 중인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조언을 구했습니다. 한국인이 있다면 좋고, 없다면 외국인 재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이름을 언급한 교수님이 곧 다른 학교로 떠날 예정이라거나, admission에 전혀 관심이 없는 교수님이라거나 이러면 곤란하니까요. 실제 admission committee가 누구인지, 어느 교수님이 영향력이 있는 지 등을 물어보고, SOP와 교수 조사한 것을 첨부해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 과정이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도움 주신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CV는 상대적으로 쉽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여러 교수님들을 여러번 귀찮게 했고, 여러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서 완성하였습니다. SOP에 비해서는 쉽게 완성이 되었지만, 대략 20번은 넘게 수정한 것 같습니다. 여러 교수님들의 CV를 보는 것이 CV 작성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지원 학교 선정
- 가장 노가다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에 대해 좀 잘 아시면 좋겠지만, 저는 아무것도 몰라서,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처음에 US News 랭킹을 보고, 거기에 나온 모든 학교의 홈페이지에 일일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박사과정이 있는지, OM 전공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없는 학교들은 리스트에서 지웠습니다. 약 110여개 학교에서 60개 정도로 줄더라구요. 그리고 TOEFL 점수가 안되는 학교나 GMAT만 보는 학교들에는 이메일로 문의를 했습니다. 그 후 안될 것 같은 학교들은 지웠구요. 나중에 UTD 랭킹과 교수님들의 조언으로 갈만하지 않은 학교들을 추려냈습니다. 그렇게 약 40개 정도로 줄였구요, 그 후 교수님들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느낀 것이었습니다만, 교수님들을 조사하면서, '이학교는 정말 어떻게도 나와 연결한 교수님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학교는 어김없이 다 떨어졌습니다. 학교를 줄여야만 한다면, 정말 냉정하게, 나와 연구 fit이 맞는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5. 인터뷰
-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토종 한국인입니다. 당연히 영어를 못하지요^^; 필리핀에 두달간 어학 연수를 갔다온게 영어권 간 전부이니까요. 솔직히 예상 질문은 이 포털만 search해도 다 알수 있습니다. 제가 해본 결과, 예상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을 script로 만들어보니 워드 10장 정도가 되더라구요. 인터뷰를 12번 정도 해보니, 거의 물어보는 것이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hy ph.d., why OM, why our program, 석사 학위 논문, 수학적 background, 직장경험(저는 군대 경험과 인턴 경험) 등등.
스크립트를 만든 후에는 입에 달라붙도록 연습했습니다. 일부러 외워야겠다는 생각은 안했구요. (원래 암기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여러번 반복하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녹음해서 들어보며 연습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거울보면서 연습, Skype를 이용해서 제 얼굴을 캠으로 보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자다가도 달달 나올 정도가 되더라구요. 전 정말 영어 못하는데, 영어 잘한다는 평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 (아마도 립 서비스일지도...;)
미리 질문을 준비하시는 게 좋은데, (보통 인터뷰의 절반, 혹은 절반 이상이 질문을 하고, 그 대답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질문을 하지 않으면 이 학생이 우리학교에 관심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구요.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인터뷰 후 1,2일 내로 감사 메일을 꼭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6. 직장경험
- 경영학이라는 특성상 직장경험이 중요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경험이 전무합니다만, 저에게도 군대 경험을 많이 물어봤습니다. SOP의 시작을 군대 이야기로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그런 경험을 특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자신의 연구에 어떻게 영향을 주거나 혹은 줄 수 있을지 잘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석사논문
- 제가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경영학 전공자는 그냥 다 제낀다고 합니다. (인터뷰 후 직접 들은 이야기) 제가 거기서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로 수학 과목을 경영학 출신치고 많이 들었다는 점, 그리고 석사 논문을 통해 수학적인 모델링으로 논문을 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점이라고 했습니다. 제 석사 논문은 굉장히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empirical이 아닌 analytic으로 썼거든요. 그리고 제 석사 논문에 citation을 달았던 논문의 저자들이 있는 학교에서 거의 다 interview 요청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직접 저자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봤다는 것이겠지요.) 사실, 지원 전 9월 경에 그 분들에게 email을 보냈었습니다. 당시 초안이었던 CV를 첨부하며, 당신의 이런 논문을 바탕으로 석사논문을 쓰고 있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어서 박사 과정이 지원을 할건데, 라면서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답장이 왔구요. 인터뷰 할 때에, 이런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그래서 너희 학교에 지원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놀랍게도 교수님들이 제가 컨택했던 것을 기억하고 계셨었습니다. (저는 형식상 다른 교수님들에게 CV를 포워딩했다 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컨택을 하는 게 당연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른 많은 부족한 부분을 석사논문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구요.
8. 최종 학교 선정
- 이 부분은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이미 충분히 너무 길어졌지요^^;;;)
혹시라도 제가 도움이 될 부분이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돕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 LSOM 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