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때 했던 연구는 지금 박사 때 하고 싶은 연구랑 완전 별개라 처음에 SOP 쓸 때 엄청 힘들었는데요... 수십번도 더 고치고, 새벽에 문구 생각나면 바로 적어놓고 그랬던 기억들이 나네요. 많은 분들이 석사 연구랑 박사 연구가 연결되어야 하고 거의 무조건적으로 연결시키라고 해서 저도 어떻게라도 관련있게 썼습니다만, 제 SOP를 봐주셨던 친분있는 외국인 교수님께서, "이건 그냥 논문 초록 읽는 것 같다. 너의 얘기가 아니다. 자기소개는 너를 소개하는 글인데, 그냥 정말 사실대로 말을 해라. 누구도 너의 석사, 박사 연구가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 한적도 없고 그게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이 없다. 너를 설명해라" 라고 하셔서 멘붕 속에 SOP 다 지우고 다시 썼습니다. 무서웠지만 그냥 정말 사실대로 써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최종안으로 올렸죠.
제 분야에서 주변에 미국으로 박사 나가신 선배들이 없어서 제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레벨에 있는지 몰랐고, 어느 대학 정도까지 써야 되는 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그래서 US Ranking에 올려져 있는 200위 까지의 대학 하나하나 들어가면서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의 교수님이 있는지 다 찾아보고 20개 정도로 추린 것 같아요. 학부 GPA랑 GRE 점수 안 좋은 걸 안 상태인데도 탑티어만 썼어요... 떨어져도 써서 떨어지는 게 후회가 덜 될 것 같아서요. 근데 고우해커스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제가 너무너무 높은 대학원만 지원했다는 걸 깨달았고..international 거의 안 뽑는 대학원들만 쓰고....그것도 경쟁이 엄청 심한 Biological Sciences랑 Biomedical Sciences... 왜 그랬을까요...
캘리도 international 엄청 안 뽑는다고 들어서 조마조마했지만 그래도 데이비스에서 어드미션 나와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ㅠ 비지팅 인터뷰 했는데 정말 좋은 경험하고 그냥 두루두루 정말 좋았어요. 비지팅 인터뷰 오퍼 오면 꼭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더 질문사항 있으시면 hjdanikim@gmail.com으로 주세요 :) 저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