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말 일 수도 있지만, 본인을 뽑으려는 교수님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게 좋은 것 같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교수님들마다 다 취향이 다르겠지요. 처음부터 즉전감을 보고 뽑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혹은 포텐셜을 보고 뽑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건축공학"이라는 분야의 특수성 때문에라도, 100% 핏이 맞는 연구실은 없습니다. (반면, CS같은 분야는 지원자들이 워-낙 많다보니, 핏이 매우매우 높게 맞는 경우도 꽤나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핏이 맞지 않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라면, 뭘 선택해야 할까요? 저는 지적 능력, 만능, 그리고 본인의 가치관 정도인 것 같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지적능력) 지금까지의 학점, 등수, 논문 개수 ->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어필. (만능) 본인이 해온 다양한 연구주제 -> 무엇을 시키든 잘 할 수 있다는 어필. (가치관) 본인이 좀 더 self-motivated 할 수 있는 이유 -> 쉽게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있음을 어필. 이 정도인 것 같아요.
이 세가지를 저는 1) SOP -> 가치관 + (약간의) 주제적인 만능성 2) Resume/CV -> 지적 능력 + 주제적인 만능성 이런식으로 강조한 것 같습니다.
1) SOP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page (part 1) 우선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노숙인 센터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좀 제 연구주제랑 엮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제 인터뷰 가장 처음에 항상 들어가기도 했어요. (센터의 강한 에너지 절약 규제 때문에, 사람들이 에어컨도 잘 못키면서 힘들게 지냄) ->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 시스템이 사람들의 삶에 되게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됨) -> (이런 연구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기여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 -> 결과적으로, "humanitarian 한 가치관을 가진 self-motivated 이공계생" 이라는 느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part 2 and 3) "앞선 경험 때문에 석사과정을 시작했고, A, B 주제가 재밌어 보여서 이렇게 연구를 했다." 라고 기술했습니다. 각 주제를 설명하는 방법은, 왜 그게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진행했는지... 등을 너무 구체적이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쓰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part 4) "연구적인 경험 이외에도, 학부생 지도, 제안서 작성등도 참여한 만능 학생임." 이라는 것도 첫 페이지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남들과 차이를 줄 수 있는게, 연구적인 것 이외에 mentoring / proposal writing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었 거든요.
- 2 page (part 1) 지금까지 이전 주제를 공부하다가, 이제 다른 주제를 해보고 싶은 이유. (part 2) 그래서 나는 XXX 교수님과 연구하고 싶어서, 너네 학교를 가고 싶다. (part 3) 이런 연구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연구제안서 간단하게) (part 4) national lab에서 일하고 싶다. 정도 인것 같네요.
2) CV 구성은... 거의 위에 스펙을 모아둔 편이긴 한데, 여기에 다 작성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혹시 CV 궁금하시거나, SOP 궁금하시면 아래의 오픈카톡으로 연락주세요. (저도 각 개인의 인적사항을 알아야, 믿고 자료를 드릴 수 있으니, 성함, 학과, 학교 정도만 밝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