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이론물리가 경쟁이 굉장히 심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 근거없는 자만심으로 뚜렷한 연구성과없이 학부성적만 가지고 작년에 탑10만 + 백업이랍시고 탑30위(...) 3개로 지원했다가 올리젝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겸허하게 자대에서 1년동안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유학준비를 다시 했습니다. 게다가 집안사정도 안 좋아서 이번에 못 가면 취직을 해야되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탑10부터 탑50까지 26군데의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물론 위에 밝힌대로 지원할 26개 학교의 모든 교수진들의 논문을 검토한 후 지난 번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지원했습니다.
작년 올리젝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첫번째로는 모호한 SOP가 우선이었겠고, 두번째는 토플의 스피킹 점수가 너무 낮아서 (작년 Spk: 19점) TA 리밋을 못 채운 것도 큰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Penn State 경우 토플만 높인 상태에서 추천서도 동일한 분들에게 받았는데 오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입자이론물리가 굉장히 경쟁이 심한대도 귀중한 오퍼들을 받음에 기쁩니다. 특히 같이 연구하시는 Senior 박사님께서는 손수 SOP 수정을 도와주신다고 하셨고, 너무나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분의 명성이 미국에 익히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분의 추천서 또한 엄청난 힘을 발휘했었겠지요. 그래서 현재 기다리고 있는 학교들에서도 좋은 결과가 오리라 기대해봅니다.
다만 제 학부 네임벨류가 좀더 좋았더라면, 제가 학부연구생으로 있을 때 좀더 빨리 연구를 해서 학부 중에 가시적인 연구성과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하지만 이정도면 감사하며 다음을 향해 준비해야겠지요.
혹시나 학부 명성이 안 좋아서 유학을 주저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주요한 오퍼나 리젝이 있다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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