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망이었던 Rutgers로부터 2주 만에 인터뷰 인비테이션이 왔고, SOP에 2지망 지도교수로 언급한 한 교수님, 언급하지 않은 다른 교수님 두 분과 각각 인터뷰를 했습니다. 따로 메일을 드려서 인터뷰 시간을 잡았고 한 분당 30분 정도씩 진행되었습니다. 인비테이션을 받고 약 일주일 뒤 이틀 연달아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첫 인터뷰는 희망 지도교수님과의 줌 면담이었는데 상당히 긴장해서 평소보다도 말이 잘 안 나왔지만, 인터네셔널 학생이니 어느 정도 이해해 주십니다. 처음에 "직접 이야기하고 네 연구 흥미를 제대로 듣고 싶어서 인터뷰하는 거다"라는 식으로 말해 주셔서, 처음부터 꽤 그린라이트라고 느껴졌습니다. 면접으로 할 때는 제가 왜 전공을 바꾸게 되었고, 어렸을 때부터 관심 있던 심리학 중에서 어떻게 해당 세부전공에 깊은 관심을 느꼈는지, 그걸 공부하기 위해 혼자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을 상세히 이야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준비한 내에서 질문이 나왔고, 인터뷰에서도 통계 부분과 튜터링 봉사활동을 하면서 청소년 및 아이들과 편하게 인터렉션할 수 있음(developmental neuroscience 중심 연구실입니다), 어떤 종류의 통계학 툴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두 번째 교수님은 학교에서 지정(?)해 준 possible 지도교수님이셨는데, 첫 번째 인터뷰보다도 더 문답형식으로 비교적 포멀한 면접이었으나 제가 훨씬 긴장을 덜한 덕분에 자신 있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질문은 "연구를 진행할 때 교수가 꼼꼼히 챙기고 hands-on한 연구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만나면서 혼자서 디벨롭하는 연구를 선호하는지"를 여쭤보셨는데, 졸업논문 작성 경험을 언급하면서 저는 혼자 어느 정도 연구의 틀이나 아이디어를 구성한 다음에 교수님 컨펌이나 조언을 구하는 형식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그 편이 제 생각을 확장하기에 좋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게 정답이었던 모양입니다. 제 답변에 아주 만족하시면서 가끔 석사 프로그램에 와서 지도교수에게 모든 걸 기대하는 학생이 있더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역시 논문이라는 게 결국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이다 보니, 지도교수에게 너무 의존하는 학생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관리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가볍게 저의 취미나 가족 관계 등을 언급하면서 제가 튼튼한 멘탈로 석사 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세 번째로 대학원생 인터뷰가 프로세스로 있었습니다. 각 랩에서 4명의 대학원생, 4명의 prospective students를 초대한 그룹 줌미팅이었는데 왜인지 prospective students는 저 포함 두 명만 왔습니다. 초반에 입학 담당자님께서 모두를 초대하고 이게 나름대로 informal하고 practical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세션은 맞지만, 이 또한 입학 프로세스의 일환이다. 한 명씩 대학원생들을 찾아가서 어땠는지 물어보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는 어드미션 결정에 영향이 있는 미팅임을 이야기하시곤 학생들만 남기고 줌 미팅을 떠나셨습니다. 대학원생 미팅은 1시간 정도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에게 학교 생활, 학교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는지, 동네 치안 및 하우징,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까지 물어보면서 나름대로 화기애애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서 특별히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하지만 않으면 입학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 같긴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생활과 연구 및 학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현하고 호의적으로 대화했습니다. 세 미팅을 모두 마무리하는데 한 주 가랑 걸렸으며, 마지막 대학원생 면접 후 일주일 뒤 어드미션 및 펀딩 오퍼가 왔습니다.(서류 제출 이후로 대략 한 달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