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업계획서(Statement Of Purpose, SOP) 작성 방법과 전략(전반부)"에 이어서 이번 글은 후반부 부분으로, 나머지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전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전략1. 프롬트 문구를 꼼꼼하게 읽기(잘 분석하기)
전략2. 성공한 실적만 쓸 필요는 없다.
전략3. 초안을 만들어 두기
(참고: 전반부 글, https://www.gohackers.com/?c=prepare/prepare_info/uhakdata/godata&type=url&uid=572964undefined)
이번 글에서 나머지 전략 4가지에 대해서 추가로 살펴보겠습니다.
전략4. 합격자들의 SOP를 읽고 싶다면, 그들의 생각 흐름을 읽어서 감 잡기
전략5. 오타는 철저하게 점검하기
전략6. 학교에 대한 관심도 보여주기
전략7. 문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을 주어 자리에 두는 전략
글 시작 전, 미국석사, 박사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SOP의 중요성은 모두들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개인적인,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므로 절대적으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SOP에 대해 감을 잡기 어렵고, 혹은 감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확신이 없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공유한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략4. 합격자들의 SOP를 읽고 싶다면, 그들의 생각 흐름을 읽어서 감을 잡기
SOP를 쓰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많은 지원자분들은 합격자들의 SOP를 읽고 참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별로 연구분야, 같은 연구 안에서도 관심 가지는 부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합격자의 SOP를 보면서 어떤 문구를 베껴야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이 사람이 특정 문제 또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발전시켰고, 어떠한 결과&실패&성공에 직면했으며, 그것을 통해 이 사람이 한 생각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다음 연구 또는 다음 호기심으로 연결 지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의 흐름을 읽어나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몇 가지 SOP를 읽다보면, 생각의 흐름을 어디서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가는 지에 대해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합격한 사람들에게 SOP에 대해서 물어본 결과, 대부분 합격자 스스로도 SOP의 정답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분들께 공통적으로 받은 답은, 자신이 어떤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생각을 했는지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내가 이만큼, 어디까지, 얼마나 생각을 해봤다!" 라는 식으로 글을 전개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시기에 따라 분야별로 관심을 두는 토픽은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시대에서 특정 분야에서 관심 갖는 연구 키워드에 대해 내가 얼마나 깊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이 발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 많은 합격자들의 SOP를 마냥 베끼는 것은 좋은 방법으로 간주되기 어렵습니다. 왜냐면 시간이 지나면서 핵심 토픽이 변하여서 더 이상 과거 합격자들의 SOP에서 등장한 주제가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합격자들의 SOP를 참고하신다면, 그들의 생각의 흐름을 읽어나가시면서 감을 잡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전략5. 오타는 철저하게 점검하기
입시가 끝나고 나면, 몇몇 분들은 오타를 냈다 거나 교수님 이름을 다른 학교 교수님 이름으로 썼다는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십니다. 이것이 그 분들이 SOP를 대충 냈다는 뜻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자신의 서류에 공들였다고 확신할 정도로 시간을 많이 쓰기 때문에, 꼼꼼하게 했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SOP, PS, Writing Sample 등 모두 공식적인 입시 서류입니다. 우리가 공식 문서에 오타를 보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에 대해서 엄격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공식적인 서류를 내는데 이렇게 확인하지 않다니"라는 식으로요) 물론 오타를 냈다고 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거나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기다리면서 이제 자신의 실수나 아쉬운 점을 알게 된다면, 본인에게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어찌 됐든 자기 자신의 멘탈건강이나 또는 입시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제출 직전에 오타를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교수님 성함, 학교 이름 등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전략6. 학교에 대한 관심도 보여주기
왜 이 학교가 아니면 안되는지에 대해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교수님 성함을 언급하는 것, 그 교수님의 논문을 읽고 어느 점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또는 그 대학교에 있는 연구소 이름과 연구소에서 하는 일 등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통해 관심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할 지도 모르는 사람을 선발하는데, 관심을 적극적으로 갖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학교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심사위원이라고 생각하면, 매년 경쟁적인 지원자들이 수 백 명씩 지원하는 과정에서, 모두 좋은 서류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학교에 구체적으로 관심 있는 학생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을 내서 학교/학과 사이트에도 접속해서 이것저것 살펴보거나 구글에 "학교 이름 + 관심있는 분야 키워드" 같은 것을 해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 과정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으면서, 관심을 보여주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략7. 문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을 주어 자리에 두는 전략
토플이나 아이엘츠 시험을 통해 대부분의 지원자 분들은 어느 정도 영작 실력을 갖추셨을 겁니다. 제가 미국 대학원에서 느낀 것은 미국 학생들은 초중고 시절 동안 체계적인 영어글쓰기, 영어에세이에 대해 배운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한국에서도 그렇게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미국에서 받는 것만큼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공교육 과정 동안에 이렇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다는 것은 "글쓰기"에 정말 진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 지원자 분들이 전략적으로 영어 에세이를 쓰는 것에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여튼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제가 여기서 배운 글쓰기 전략 중 미국인들이 자주 쓰면서 우리가 간단하게 익힐 수 있는 것을 하나 가져와본다면, 바로 문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을 주어 자리에 두는 것입니다. 그럼 동사가 능동태에서 수동태로 또는 수동태에서 능동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너무 간단한 것이라 별로 감흥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 관점에서는 글쓴이가 강조하고 싶은 걸 주어 자리에 두는지 또는 목적어 등 문장 뒷 부분에 두는지에 따라 이 글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안이나 SOP를 작성하신 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절하게 강조하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SOP작성하는 전략에 대해서 전반부/후반부로 나눠서 총 7가지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미국 석사,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 남겨주세요:).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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