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가르쳐봐도 아이비리그 행이 판가름 나는 이유
이 세상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항상 자식 걱정에 노심초사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어디가 아프진 않은지, 키가 남들보다 작지는 않은지를 걱정하시고, 꽤 커서 중/고등학교에 갈 때가 되면 학교공부는 잘 따라가는지, 교우관계 원만한지에 대해 걱정하시지요.
그래서 저는 학생을 가르치기 전 수많은 학부모님들과 만나서 상담을 먼저 하고는 합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걱정을 많이 하신 만큼 부모님은 누구보다 학생에 대해서 잘 아시기 때문이지요. 물론 부모님이 그렇게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시는 분들은 드뭅니다만…ㅎㅎ
그렇게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학생을 만나고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게 되면 이 학생의 장점과 단점이 어느 정도 눈에 보입니다.
물론 이 장점과 단점들은 "학생이 아이비리그에 들어가고 싶다면?"에 대한 장점과 단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지만요.
지금까지 가르쳐 온 학생들 중에 아이비리그에 들어간 아이들의 특성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 집중력이 뛰어나다.
- 눈치가 꽤 빠르다.
- 한 번 가르쳐 준 것은 되도록이면 틀리지 않는데에 집중한다.
- 알아듣지 못하면 창피해하지 않고 계속 물어본다.
- 복습한다.
- 예의바르다.
이중에서 `목표가 있다`라는 가장 첫번째 문장은 조금 판가름하기 애매합니다. 어떻게 보면 막연한 목표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대부분 좋은 대학에만 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여기에서 ‘목표’ 는 바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여기서는 그런 ‘좋은 대학에 가는 것’ 이라는 조그만 목표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집중력과 눈치는 다른 사람이 쉽게 터득하게 도와줄 수 없는 것들이기에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집중력이 없이는 절대 불가한 것이 아이비리그 행인데, 아이비리그의 공부벌레들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무언가를 어느 정도 골똘히 연구하고 연습하는 것, 그것은 꼭 필요합니다.
눈치는 사실 두 개 중 하나를 찍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꼬오오오옥 필요한 것이냐 물으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끝에서 세번째, ‘알아듣지 못하면 창피해하지 않고 계속 물어본다’도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학생들이 잘 못알아 들었다면 십중팔구 선생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입니다. 좋은 선생님의 요건은 학생들이 최대한 잘 알아들어서 자신이 틀린 점을 인지하고 다음부터는 그것을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주는데에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너무 많은 SAT 학원들이 생기다 보니, 본인의 SAT 자체는 나쁘지 않았을지 모르나 설명을 제대로 못하는 선생님들 혹은 너무 어린 학생들이 과외를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이렇게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하면 시간만 허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지요.
삶에 대한 자세는 무척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아이비리그를 다녔는지 안다녔는지는 먼 훗날 보면 그렇게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하지만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집중력과 뚜렷한 자기 목표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