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1이고 지난 8월에 85+ 점수보장반 (LC: Cloud Kim 선생님, RC: 김정윤 선생님, WRT: Gina Lee 선생님, SPK: Kate최 선생님)을 수강했던 학생입니다 :) 9/6일 인생 첫 토플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104점이라는 예상밖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받게 되어 토플을 공부하시거나 시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다른 수강생분들께 제 수기가 혹여나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일단 간단히 제 기본 배경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작년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학교에 유예신청을 하고(자퇴) 미국 국무부에서 주관하는 미국 국무부 공립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10개월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고등학교 10학년 과정을 마쳤습니다. 토플을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과 달리, 평범하게 모의고사나 수능, 토익이나 텝스 같은 시험을 공부해 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이 너무 좋아 미래 꿈에 영향을 크게 미쳤고, 덕분에 대학교를 해외에서 다니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토플 성적이 필요했기에 귀국 후 영어를 까먹기 전에 서둘러 토플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였고, 지방에 사는 저는 집중적인 토플 공부를 위해 어학 공부로 유명한 해커스 학원에 등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반을 등록하기 전에 해커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반배치고사를 응시하였고, 프리해커스 레벨이 떠서 중급반이면서도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85+ 점수보장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특별한 공부법을 말씀드린다기보다, 제가 토플을 처음 공부하면서 겪었던 어려웠던 부분들과 제가 부족함을 보완했던 방법들을 얘기해 드릴게요.
Reading - 리딩은 저에게 어떻게 보면 가장 익숙하지 않은 과목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읽기가 주가 되는 한국의 영어교육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너무나 긴 지문에 해석도 안되고 문제와 지문을 모두 수박 겉핥기식으로 계속 읽는 거 같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 때는 늘 선생님께서 정해주신 시간보다 2분에서 5분 정도 시간이 초과되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기보다는, 초록색 보카 뜻과 기출동의어를 게을리하지 않고 완벽하게 외웠고 오답노트를 할 때는 왜 틀렸는지 간단하게 파악하고 정답이 되는 부분을 찾아 표시하고 골라서 틀린 오답은 왜 오답인지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부분 해석을 적어보면서 무조건적으로 날마다 빠짐없이 체크했습니다. 종강 후 시험 1주일 전에는 정규반의 파란색 리딩 교재를 구매해 복습보다는 문제풀이를 더 많이 하였고, 복습은 초록색 보카책과 선생님의 부교재 Tip 정도만 리뷰했습니다. 중급반을 수강할 때는 문제를 그냥 푸는 습관이 있었는데, 종강 후 시험 1주일 전 선생님의 Tip을 적용하여 푸는 것으로 신경 써서 보완했습니다.
Listening - 저의 리스닝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제 실력이 불확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급반 교재는 풀 때마다 늘 Hackers Test 음원 하나당 1~2문제 틀리기는 기본이었고 가끔 수업에서 실전 문제를 풀 때에는 2~3문제, 부교재를 풀 때에는 정말 4문제까지 틀리기도 하였습니다. 날마다 들쑥날쑥하는 정답률 때문에 확신이 안서 매우 불안했어요. 리스닝은 선생님의 권유로 종강 후 Actual Test 문제를 풀었습니다. 풀 때마다 20~23/28 정도 나왔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노트테이킹을 거의 들리는 모든 주제를 잡아 음원 속도에 늦지 않는 정도로 많이 적었습니다. 아예 안 적으면 이해는 되지만, 길어서 잘 까먹기도 하고 핵심내용만 파악해서 적는 게 한 달 만에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그렇게 적기에는 실력이 부족했거든요. Actual Test 교재가 실제 난이도보다 어렵다는 말을 들었을 때 풀어보고 그렇게까지 어려운 건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으나, 확실히 난도가 있는 교재여서 그런지 도움이 돼서 시험날에는 음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Actual Test 때보다는 정답을 더 많이 맞힐 수 있었습니다.
Speaking - 스피킹은 미국에서 10달간 지냈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겪었던 부분입니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파악하는 것, 특히 통합형 3, 4번 유형이 어려웠습니다. 독립형 1번 문제도 빠른 시간 내에 브레인스토밍을 해서 문법 실수 없이 말을 한다는 게 전혀 쉽지 않았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는 계속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던 게 문제였거든요.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고 나서 시험 2주 전부터 선생님 부교재에 실린 연습 문제 외우기 숙제는 물론 인터넷에서 독립형 문제들을 검색하여 계속 1분 30초부터 시간을 점점 줄여가며 브레인스토밍을 45초 동안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녹음을 들어보며 너무 빠르지는 않았는지, 중간중간 갭이 너무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는지 체크했습니다. 독립형은 브레인스토밍을 빨리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무기 답안을 외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종강 후 시험 1주일 전에는 하루에 스피킹 한 세트씩(1번, 2번, 3번, 4번 유형 모두) 복습했습니다.
Writing - 라이팅은 제가 처음에 가장 걱정했었으나, 나중에 제일 안심이 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통합형을 쓸 때 문장을 멋지게 쓰는 게 가끔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선생님의 문장을 굳이 어렵게 쓸 필요가 없다는 말씀에 영작에 대한 걱정은 많이 덜었습니다. 문제는 통합형 듣기였는데, 음원을 노트테이킹 할 때 계속 주어와 동사를 잘 매치시키지 못하여 쓸 때 노트테이킹한 내용을 이해 못 하곤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고치기 위해, 학원에 통학하는 시간 동안 대중교통에서 계속 이어폰을 끼고 라이팅 음원을 들으며 머릿속으로 노트테이킹할 내용을 잡아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토론형은 ETS에 있는 연습 자료 문제를 모두 풀어보았고, 선생님의 피벗을 paraphrasing 하여 전부 외웠습니다. 피벗을 외운 것은 시험날 긴장하지 않는 것에 도움이 되었고, 실제 실력 향상은 확실히 ETS에 있는 자료들을 시험 보기 전에 한 번씩 다 써보고 갔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시험 전 준비 - 종강 후 시험 보기 전까지 1주일 조금 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선생님들 없이 혼자 공부하기 너무 막막했었지만, 종강 며칠 전부터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한 게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리딩과 리스닝은 중급반보다 더 높은 레벨의 교재를 사서 복습보다는 문제를 시간 안에 풀면서 실전감각을 길렀고 스피킹과 라이팅은 수업시간에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복습을 했습니다. 하루에 과목당 한 세트씩, 실제 시험처럼 네 과목을 모두 매일 공부했습니다. 초록색 보카도 계속 다시 다시 봤어요! 책 뒤에 있는 동의어 문제들도 모두 시험 보기 전날 몰아서 풀었습니다. 시험 보기 5일 전 ETS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문제를 구매해서 풀어보았는데, 실전의 난이도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풀어보세요!! 다 풀고 나서 바로바로 점수가 나오고 상세 설명도 해줘서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전 시험과 점수차는 6점 정도 났어요! 한번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자신감이 붙은 게 실전에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날 - 시험 당일날에는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걸 알면서도 전날 떨려서 잠은 잘 못 잤어요..ㅎㅎ 일찍 일어나 시험장에 가는 내내 교재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음원을 들으면서 귀를 열고 일찍 도착 후 시험장 주변 카페에서 집에서 찍어온 전에 풀었었던 리딩 지문 3개 정도를 읽고 문제를 다시 맞혀보면서 자신감을 다졌습니다. 카페에서는 중간에 배탈이 나지 않게 차가운 음료 보단 일부러 따뜻한 차를 마셨고, 토스트를 사서 음식을 씹어서 뇌를 깨웠습니다. 당일날 아침에는 첫 시험이 리딩이라 리딩부터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리딩에 대한 당당함을 기르려고 리딩을 어떤 과목보다 더 열심히 봤던 것 같아요. 대기실에서는 헤드셋과 키보드를 확인했고, 그렇게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리딩과 리스닝의 난이도는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았지만, 많이 놓치고 고른 답이 확실하지 않아 솔직히 시험을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멘탈을 붙잡고 아무 일도 없었듯이 스피킹 하고 라이팅을 쳤을 때 평소 연습했을 때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채워서 답하였기에 잘하면 리딩과 리스닝에서 못한 점수를 많이 메꿀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 다 끝나고 리딩과 리스닝 점수를 확인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리딩에서 너무 좋은 점수가 나와줘서 그제야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과목별로 어려웠던 점을 적어보았는데, 전 과목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저의 불안함이었습니다. Trial Test때 102점을 받고, ETS 모의고사에서는 98점을 받았음에도 모두 운이 따라서 받은 점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토플인 것도 있지만, 한 달만 공부해서 잘 나올 거라고 실력도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1달 동안 토플을 집중적으로 숙제, 스터디 한 번도 빠짐없이 수행하며 토플만 공부한 결과가 빛을 발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수강생분들이 토플을 어려워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하시는데, 그만큼 결과가 분명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 보러 가실 때는 당당하게 겁먹지 말고 내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만큼만 보여주고 오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가세요!!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신 분들께 매우 감사하고, 계속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