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MBA 진학을 준비 중인 직장인으로 토플 110+ 점수를 목표로 지난 4월부터 공부하였고 총 3번의 시험을 보았습니다. 학습법과 점수는 아래와 같고, 몇 가지 제가 느낀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스피킹/라이팅 위주 + 시험 팁)
1. 시험 점수 + 학습법
- 2023.06.24 : 104점 (30/30/23/21)
> 학습법 : 2달 간 해커스 정규반 수강 + Actual Test 문제집 풀이
- 2023.08.19 : 111점 (29/29/26/27)
> 학습법 : 스피킹/라이팅 첨삭 과외 + TPO 문제 풀이
- 2023.08.26 : 110점 (30/29/23/28)
> 원하는 점수가 이미 나온 상황이었지만, 시험을 이미 등록해놓은 상황이어서 그냥 한 번 더 봤습니다.
2. 스피킹
- 스피킹 영역의 경우 고득점을 받으려면 독립형 1번 문제를 잘 푸셔야 합니다. (매우 중요) 저는 총 3번 시험을 봤는데, 1번 답변을 잘 하지 못한 2번의 시험은 모두 23점이 나왔고, 1번 답변을 잘한 1번의 시험에서는 26점이 나왔습니다.
- 2-4번 통합형의 경우 1. 리스닝 2. 노트테이킹 3. 템플릿 암기가 어느정도 되셨다면, 시험장에서 큰 변수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4번 통합형을 확실하게 잡아놓으신 후 1번 독립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많이 푸셔야 합니다.
- 1번 독립형은 일반적인 한국 분이시면 해커스에서 배우는 템플릿(이유 2가지)과 공부법으로는 23점이 한계라고 합니다. 첫번째 시험 이후 별도 첨삭 과외를 받을때 선생님으로부터 이 방법을 버릴 것을 추천 받았고, 그에 따라 아래 구조로 라이팅하고 말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 1. 주장 2. 이유 1개 설명 3.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예시 1개
- 이유와 예시를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이 어렵지만, 문제를 꾸준히 풀다 보면 (최소 50개 이상) 문제를 특정한 테마 별로 분류가 가능하고, 그 분류에 맞춰 연습했던 예시/이유를 써먹을 수 있게 됩니다. 저 또한 26점을 받았을 때, “Parents cannot be a friend of their children.”(Agree/Disagree)라는 문제가 나왔고, Family와 관련해서 연습했던 내용들을 사용하여 45초를 끊김 없이 채웠던 것 같습니다.
- 또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고득점을 희망하시는 경우 비록 돈이 아깝지만 단기간에 여러번 시험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최근 들어서 독립형 문제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어, 연습을 아무리 하시더라도 준비 안 된 문제가 나오면 점수 받기가 어렵습니다. 시험 점수는 실력 뿐만 아니라 운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지셨다고 판단되면, 1달 내에 2-3번 시험 보시는 것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3. 라이팅
- 라이팅도 가능하시다면, 꼭 첨삭 과외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독학으로 Grammarly/Chat GPT을 활용해서 공부를 해봤는데, 장점도 있으나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 장점 : 1. 문법 실수를 줄이고 2. Paraphrase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데는 도움이 됨
> 단점 : 1. 글의 전개 흐름이 논리적인지 체크 불가 2. 해당 내용이 Off-topic의 가능성이 있는지 체크 불가
- 첨삭을 받게 되면, 일반적으로 선생님으로부터 “왜 이렇게 쓰면 안되는지”를 알게 되고, 어떤 형태로 글을 전개하는 것이 나은지 대안을 제시 받을 수 있습니다. 몇 시간만 교정을 받으면 “내가 뭘 잘못하고 있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 특히, 이번에 토플 시험이 개정됨에 따라 Academic Discussion의 경우 절대적인 작성량이 확실히 줄어 공부 부담도 줄었습니다. 저는 ETS 공식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문제를 20개 정도 풀었고, 10개 정도 첨삭을 받았습니다.
4. 시험 장소
- 토플의 경우 시험 특성상 방해 요소들이 불가피하게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1. 좁은 공간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2. 입장 순서에 따라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시험 중간에 수험생들이 왔다갔다 하고 3. 다른 사람들이 스피킹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따라서, 시험 장소는 가급적 수험생들의 평이 좋은 곳에서 볼 것을 추천 드리고, 이러한 곳들이 주로 이런 방해 요소가 덜한 곳입니다.
- 저는 광화문 디지털 조선일보 시험장에서 2번, 마포 풀브라이트센터에서 1번을 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마포 풀브라이트센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풀브라이트센터
> 장점 : 수험장이 여러 장소로 나뉘어 있어서 학생들이 분산되어 있어 수험장 밀도가 낮음 -> 시험 보는 동안 가장 집중이 잘되었음
> 단점 : 칸막이는 조선일보보다는 좋지 않아서 옆자리에 다른 수험생이 앉으면 신경쓰일 수 있음
- 조선일보
> 장점 : 칸막이가 제일 잘 되어 있어서 리딩/리스닝 볼 때 집중을 잘할 수 있음
> 단점 : 1.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보니 사람이 많은 편이라 조금만 늦게가도 대기가 길 수 있음 2. 수험생이 많기 때문에 시험 중간 중간에 어수선할 수 있음
> 저는 첫번째 시험을 볼 때는 한 자리를 띄고 수험생과 앉았는데, 두번째 볼때는 수험생이 많아 바로 옆자리에 수험생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 시험 점수가 잘 나오지 않으시면, 수험장을 바꿔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토플 고득점 방법으로 종종 스피킹/라이팅 영역을 위해 영어 회화/라이팅 기본 실력부터 쌓아가야 한다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에 그다지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정말 기초가 안되어 있으시다면 예외입니다.) 아마 여기 공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학업/일을 병행하고 있으므로 그렇게 토플 고득점을 받으려면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결국 지쳐서 포기하게 됩니다. 토플 점수는 해외 유학/교환학생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점수 따봐야 2년 지나면 만료됩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 빠르게 필요한 점수를 받으시고, 본래 목표에 집중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는 해외 가서 배우세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