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108점(R 30 L 27 S 26 W 25)으로 졸업하여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총 5번(1번:2년전, 4번: 올 8월) 응시하였는데요, 공부방법 외에(제가 독학하였다보니, 이부분은 따로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느껴서 이 글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보통 토플 준비하시는 분들이 궁금해할법한 내용에 대한 제 의견을 써내려가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개정전과 후의 내용의 비교를 위해 2년전 응시하였던 토플 성적은 110이였습니다. (R 30 L 30 S 23 W 27) 곧 만료돼서 눈물이 납니다..
1. Testglider 어느정도로 유용한가?
많은 분들이 testglider에 대한 질문을 올리셨던 것 같고, 저도 이 부분이 공부할 당시 궁금하였습니다. testglider Speaking Writing 모든 문제를 다 풀어보기도 했고 시험을 무려 5번이나 치룬 후 실전과 testglider를 비교하는 것이라 신뢰하셔도 좋다고 봅니다.
(1) Reading
실전보다 쉽습니다. 그런데 점수는 실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덜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지문의 난이도는 실전이 더 어렵습니다만, testglider 문제에서 가끔 정답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문제가 몇 존재합니다. 그리고 채점방식이 고득점 한정해서, 실전에서는 1개 틀려도 만점이 나오지만(TPO 개정 후 기준) 여기서는 하나라도 틀리면 바로 점수 깎입니다.
(2) Listening
개정 전 토플과 비교하면 실전이 더 쉬웠는데 개정 후 1달간 리스닝 난이도가 급상승해서 요새는 실전이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대신, detail 문제 관련해서 대비가 될수도 있는것이 요새 리스닝이나 testglider나 detail 문제가 헷갈리게 나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아 testglider 리스닝의 단점이 렉처/컨버 성우가 각각 항상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3) Speaking
Speaking 채점 점수 vs 실전 관련해서 질문글이 많더라구요. 제가 느끼기에 거의 정확하게 예측합니다. 2년 전 23점 나왔을 때는 testglider(당시 toeflbank)도 항상 23점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spk 점수가 24 24 21(이 당시 낮게 나온 이유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26 이렇게 나왔는데 testglider도 초반에 23~24 나오다가 막판에 26,27까지 나오더라구요. 물론 반복해서 푼 경우도 있긴한데 제가 느끼기에는 반복해서 풀었다는 사실이 점수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참고로 Mock test에서 testglider spk 문제 난이도가 실전보다 어렵습니다. spk 섹션의 리스닝 난이도가 더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연습문제는 쉽습니다.
한편, testglider를 풀면서 23점의 벽을 넘어섰는데요, 풀다보면 어떻게 했을 때 고득점이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 기본적으로 침착하게(빠르지 않게) 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통합형의 경우, 들은 내용을 다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정말 중요한 문장만 뽑아서 말해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통합형 듣다보면 가끔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하거나, 전혀 쓸모없는 얘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요 그 부분을 준비시간 (20~30초)동안 거르고 핵심문장만 뽑아내서 말하면 됩니다. 이러면 시간이 부족하지도 않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4) Writing
108점 받은 시험에서는 제가 라이팅 통합형 실수를 했어서 25점이 나왔습니다만, 그전까지는 27, 28점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아마 통합형에서 4.5~5를 받고 독립형/토론형에서 4를 받은듯 합니다. 한편, testglider에서는 24~27점을 받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testglider 채점이 조금 더 깐깐합니다. 통합형에서 3.5도 몇번 나왔거든요. 무료첨삭 몇번 받아봤을 때 testglider는 결론 문단 쓰기를 좋아하고 리딩 내용을 조금 더 많이 넣기를 원한다는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굳이 결론문단 안 써도 되고 리딩 단락당 1문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testglider Mock test 라이팅 통합형 리스닝이 실전보다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토론형의 경우, 표본도 적고 채점속도도 아직은 느려서 평가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개정 직후 응시하였기 때문에 토론형 5.0 받기 위한 전략을 잘 모릅니다.
2. 조선일보 모의고사 (TPO) 후기
TPO와 실전 사이의 난이도 차이를 질문하는 글도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 TPO가 쉽다는 글이 대다수인데요, 저는 이에 대해 반대합니다. 최근에 올라온 TPO(버전 60후반~71)의 경우 실전이랑 정말 유사합니다. 제가 이걸 다 풀어보았는데요, 리스닝이 어려워진 것도 어느정도 반영이 되었다고 느껴졌고 리딩 문제도 실전과 유사합니다. 스피킹,라이팅도 유사합니다. TPO의 장점이 ets에서 만든 문제여서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점과, 점수 체계 또한 신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가지 특이점은, 과거에는 리스닝 1개 틀려도 만점이였는데 요새 TPO에서는 1개 틀릴 때마다 바로 1점씩 깎이는 듯 합니다. 서너개 이상 틀리면 추가로 1점 더 깎였습니다. 한편, 스피킹 라이팅 배점도 실전과 유사합니다. 저의 경우 스피킹이 23~26 사이에서 꾸준히 나오고 라이팅은 25 또는 28이 나오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총점도 100 중후반으로 꾸준히 나온 것을 보아 실전 점수와 유사합니다.
한편, 실전보다 TPO가 쉽다고 느끼는 후기가 많은 이유는 최신 TPO를 푸시지 않으셨을수도 있고 time unlimited 버전으로 푸셨을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TPO는 편한 환경에서 보고 실전은 소음과 함께 본다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예민하신 분들은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기에, 실전을 더 어렵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네요.
3. 개정 전 vs 개정 후
*제가 본 개정 전 시험은 2년 전 시험이라는 점이라 올해 초 토플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리스닝입니다. 제가 2년전에 보았을 때는 TPO도 그렇고 실전도 그렇고 애매한 문제를 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리딩 리스닝 모두 공통사항입니다. 한편, 리스닝의 경우 detail 문제를 개정 전에는 큰 그림으로 들어도 무관하게 나왔는데 요새는 정말 너무하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답이 2개인 것 같은 문제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컨버의 경우, 두 지문 중 하나는 항상 렉쳐 내용이 나왔는데 제가 최근에 본 4번의 시험에서는 모두 "문학"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제가 문학에 약하기에.. 리스닝 점수가 잘 안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렉쳐 자체에서도 문학이 자주 나온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리딩의 경우 지문의 난이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 속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 어렵다는게 정답은 없는 것 같고 마치 그나마 제일 나은 답을 고르는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다시 보면 생각이 바뀔 수는 있습니다. 한편, 5번의 시험 중 30점이 3번 나왔는데 그 비법은 오답을 소거하는 방법으로 푸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일 나은 답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에 써머리 문제도 특이했는데요, 보통 보기 중 각 단락 별 주제 문장이 하나씩 나오거나 비슷한 여러 단락을 묶어주는 중심 문장이 정답입니다. 그런데 제가 본 시험에서는 한 단락에서 2개의 보기가 나왔는데(내용이 서로 겹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이 정답이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오답이거나 너무 마이너한 디테일을 제거하고 보기를 3개 고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프로그램이 개선돼서 그런지 개정 전 토플의 문제점인 문장 간 간격이 이상하다거나 글씨가 깨져보이는 듯한 현상은 제가 느끼기에 더 이상 없었습니다.
스피킹 라이팅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한편, 스피킹이 상대평가라고 느낀 점이 있는데 제가 마지막에 본 시험에서 독립형 문제가 엄청 길게 나왔습니다(4문장). 토픽도 어려웠던것으로 기억해서 약간 더듬었던 것 같은데 26점이 나오더라구요. 통합형도 전반적으로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26점이 나온 이유가 스피킹 문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는데 선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시험장 vs 홈토플
저는 시험장 토플 장소가 괜찮고(메이플넥스, 마포구 풀브라이트 빌딩 등) (1) 리딩 때 꼭 이어플러그 끼기 (2) 리스닝 최대 볼륨 (3) 라이팅 할 때도 듣는 상황이 아니면 이어플러그 끼기 를 한다면 시험장이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올 8월에 본 첫 토플 때 목소리가 굵고 독특한 음색을 가지신 분의 스피킹 목소리와 어떤 분에게서 새어나오는 리스닝 소리 때문에 리딩 리스닝을 기대만큼 잘보지는 못해서 홈토플을 봤었습니다.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홈토플 때 감독관님이 이런 저런 문제점 지적해서 30분동안 시험을 못 치루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운이 좋게도 리스닝 도중에 방해는 없었는데요, 헤드셋으로 리스닝으로 듣는게 노트북 스피커로 듣는 것보다 더 잘 들립니다. 결국 이 시험에서는 리딩 27 리스닝 25 라는 최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괜히 부정행위로 의심받을까봐 시험보는 내내 긴장한 상태로 보다보니 집중력도 분산되고 시험 끝났을 때 두통도 심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또 느끼는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시험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험장 토플에서 흔히 제기되는 단점은 충분히 소거할 수 있어서(이어플러그, 볼륨 맥스) 저는 시험장 토플을 추천합니다.
5. 토플 결과 날짜 추측해보기
이 부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일 수도 있는데요, 제가 아직 관련 게시물을 찾지 못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 대부분의 내용은 추론에 기반한 것입니다.
우선 시험을 응시한 후 몇 시간 뒤에 Scores section에 "scores not available" 라는 글과 함께 응시한 시험이 업데이트 됩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Status'인데요, 처음에 Scheduled로 되어있습니다. 'Scheduled'라는 단어는 미래 시험 일정과 어울리는 단어인데 이 부분이 이상하고 몇몇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 게시판에다가 질문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통 답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라는 것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런데 input이 있어야 Status의 상태가 'Scheduled'에서 'tested'로 바뀐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시험을 응시한 사실이 업데이트 된 이후 scores section에 올라오기 때문에 '시험 응시'~'결과 발표' 사이 중요한 정보처리과정이 'Scheduled'를 'tested'로 바꾸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Status가 'tested'로 바뀌는 시점을 매번 체크해보았습니다. 물론 무슨 알림이 오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일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매일매일 확인해가며 status가 바뀌는 시간대를 어림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사실이 이 시간대가 점수가 서버에 올라오는 시간대랑 겹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확인한 방법은 Score 확인 가능 예정일에 자신의 score가 올라오지 않더라고 MyBestScore timeline을 보면 특정 시간에 점수가 업데이트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NA형태로 뜹니다. 여기서 timeline 기록에 뜨는 시간은 미 동부 현지 시각 (EST)입니다. 저는 이 시간대를 점수가 서버에 업데이트 된 시간대로 추정하고 있고 (시간대가 불규칙적이고 15:32 처럼 자동화시스템에 의해서 올라온 것이 아닌, 누군가 수동으로 업데이트 했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각입니다) Status가 tested로 바뀐 시각 추정 구간과 비교해보니 겹친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올 8월 첫번째 시험은 아무생각이 없어서 확인을 못했고 나머지 3번의 시험에서는 이 추론?을 모두 확인하였습니다.
추가로, MyBestScore timeline에 나온 시각이 점수가 업데이트 된 시간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가끔 점수가 재 업데이트 된 경우도 있는데(전 두 번 겪었습니다) 재 업데이트 되면 점수예정발표일에 점수가 올라오지 않고 점수공개가 지연이 된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정리하자면 Status가 Scheduled에서 tested로 바뀌었으면 1차 채점은 끝났다는 얘기고(토욜 시험이면 화~수에는 tested로 됩니다) 점수공개가 예정일보다 나중에 발표되면 보통 점수가 재업데이트 되었다고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Status가 점수공개일까지 scheulded로 된 적이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점수발표는 공개예정일이 아닌, tested로 바뀌고 하루 뒤에 발표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두서 없이 써서 글이 혼란스러운 점 죄송합니다.. 이 글이 testglider나 tpo로 독학하시는 분들, 점수공개가 언제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