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내놓기는 아주 부끄러운 점수지만, 토플을 준비하면서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저처럼 상황이 절실한 분들께 조금이라고 도움을 드리고자 후기 써봅니다..
후기 쓰기 전 제 누추한 상황은
- 해외 한번도 나가본 적 없는 완전 100프로 토종 한국인
- 수능 절대평가 낮은 2등급
- 토익 준비 안하고 본 시험 765점
- 12월 미국 공대(Biomedical Engineering) 원서를 위해서 최소한 10월달엔 점수가 나와야하는 상황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토플을 봐야했음.
- 회사 다니는중 + 토플 준비기간 한달 반
이라는 보시다시피 아주 열악하고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한달 반만에 원하는 점수가 나와야 했고 스케쥴 상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을 봐야 했기 때문이죠..
최종으로 나온 점수는
R25/L22/S18/W20 (85점)으로 토플 졸업합니다..
간단한 공부 방법
- Reading, Listening 독학 -> Actual Test 한권씩 다 풀고 시험봄. 정규, 인터미디엇 안봄
- Writing, Speaking 해커스 강남 월수금(19:50~21:10) 한달 -> 서유진 선생님, 김다은 선생님 (Speaking 2,4번, Writing 독립형 수업)
- 초록이는 볼 시간도 없었고 학원에서 주신 writing, speaking용 단어는 2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2022년 토플 시험 후기
우선 시험장에는 젤 마지막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저 리스닝할때 대부분 스피킹을 하시더라구요... 꼭 먼저 가시는거 추천드립니다.
1. Reading - 첫 시험이라 잘 모르지만 Reading 더미가 나오면 꽝이라고 들었는데, Reading이 더미가 떴네요.. 근데 생각보다 아주 죽을 맛은 아니더군요. 적당히 풀만 했습니다. actual test 보다 살짝 쉬웠던 것 같고 지문은 거의 비슷한데 문제가 오답/정답이 명확한 편이라서 문제풀기는 훨씬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액츄얼 풀었을 때는 시간 항상 남았는데 시험장 가니까 부족해서 마지막 40번 문제 볼 때 30초정도 남았던 것 같습니다. 토종 한국인 답게 리딩은 편안했습니다.
2. Listening - 역시 액츄얼 테스트보다는 쉬웠고 문제는 직관적이었지만 지문은 거의 비슷한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두 지문은 멍때리다가 정신차리니까 막 흘러가서 다시 멘탈잡고 듣고 이랬던 것 같아요.. 집중력 키우는 연습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기전 꼭 컴퓨터로 쳐보시는거 추천합니다.. 컴퓨터로 치니까 평소보다 집중이 안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문제도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실제로 칠 때 시간 부족해서 두 문제를 찍었습니다.. 넘기면 다시 못바꾼다는 생각에 신중하게 생각한게 오히려 안좋았네요. 훅훅 넘어가시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3. Speaking - 쉬는시간 10분 동안 눈감고 귀막고 템플릿 엄청 암기했습니다.. 1번은 말할때 2가지 이유 설명하겠다고 말해놓고 한가지 이유에 너무 오래 시간을 써서 The Second Reason is that 하니까 3초 남았더라구요.. 진짜 멘붕왔습니다.. 근데 뭐 멘탈 나갈 겨를도 없이 바로 다음문제 넘어가더군요 진짜 에바였습니다. 그 뒤로 멘탈이 나가서 멘탈 잡기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다음 2,3,4번은 최선을 다해 말한 기억밖에 안나고 3번 문제에서 엄청 버벅거렸네요.. 개망했다 싶었는데 18점 나온거에 그냥 감사하려 합니다. 꼭 마지막까지 멘탈 잡으시고 최선을 다해 이야기하면 18점은 나오실겁니다!
4. Writing - 첫 토플 망했다는 생각 + 앞에 망한 문제들이 망가뜨린 멘탈 = 정신 나감으로 정말 망했습니다.
통합형은 원하는 만큼 다 쓴 것 같고 글자수도 350자 정도 쓴 것 같네요. 그런데 독립형에서 주제를 읽고 글 쓰고 있는데 13분 남았을 때 제가 잘못 이해한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글쓴거 싹 다 고치고 다시 썼는데 글자수도 280자 정도 쓰고 문법은 고칠 시간조차 못냈으며 이유도 정말 중구난방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나오면서 아 다시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꼭 글 쓰시기 전에 5분정도 확실히 정리하고 브레인스토밍하고 쓰시는거 추천드립니다 ㅠㅠ
그런데 점수를 보니 20점이 나왔네요..? 그냥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전달만 되고 열정이 보이면 20점 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ㅎㅎ
원하는 학교중에 몇개는 토플 컷 때문에 결국 내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제가 지원하고 싶었던 학교 중에 80퍼센트 정도는 건졌네요.. 이제 SOP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시험 보시면서 아무리 망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고 생각보다 좋은 점수가 나오니 공부하신 것 그대로 믿고 시험 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충분히 다들 잘하고 계시니까요 ㅎㅎ
아주 누추하지만 저를 반면교사 삼으시고 꼭 좋은 점수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