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고득점을 위한 단어 암기법
들어가며
모든 언어학습의 기본은 어휘력이라는 점에 있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플이나 토익 등 영어 시험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독해, 청해에서 고전할 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쓰기
영역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렇다면 토플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 해커스
초록이 등 유명 단어장을 달달 암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그렇게 해야만 토플 리딩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공유해 드릴 저의 단어 암기법은 여타 학습자 분들의 가치관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토익 950점 이상, 토플 리딩 25점 이상의 고득점자 분들에게 저의 단어 암기법을 추천
드리며, 그 이하의 수험자 분들은 제 암기법의 효과나 효율이 떨어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본론
저는
사실 토플 단어장을 한 번도 구매해본 적이 없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해커스 토플 초록이와 같이 이 업계에서 명저로 통하는 단어장도 마찬가지로 펼쳐본 적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단어를 아예 암기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토플 리딩에서는
언제나 안정적으로 만점이 나왔습니다. 제 영어 단어 암기법을 간략히 요약하여 보여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따로 단어장을 사서 암기하지 않는다. 리딩
실전 문제집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노트에 정리한다
2)
1)을 정리할 때, 단어의 한국어 뜻보다는 영단어 synonym(유의어)를 적어 둔다
3)
단어의 뜻/유의어 뿐만 아니라 그
단어를 사용한 예문도 함께 정리한다
4)
Writing을 할 때 몰랐던 단어를
활용하여 영작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translucent
(adj) ≒ semi-transparent
EX)
His greenhouse was made of translucent glass.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잉글리시 히든카드)
물론 시중의 베스트셀러 단어장을 구매해서 암기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며 정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어 암기하는 것이 다소 지겨우며 귀찮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따로 단어장을 구매하지 않았으며, 해커스 토플 actual
test reading을 풀면서 모르는 단어만 노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소 야매에 가까운 단어 암기법이 저에게 무척
효과적이었던 이유는 제가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토익 900점대 중반이었을 때 토플에 진입하였으므로 영어 어휘력에 있어 완전히 노베이스는 아니었습니다. 수능 영어 기준으로 1~2등급, 토플 리딩 25점 이상, 토익
900점대 중반 이상이시면 단어장 암기보다는 모르는 어휘만 따로 외우시는 편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에 실력이 못 미치신다면 단어장을 꼼꼼히 암기하는 방법이 안전할 것입니다. (때로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이라는 속담처럼요)
l 영단어
정리 시 한국어 뜻보다는 그 synonym(유의어)을 적었던
이유
토플 리딩의 paraphrase
문제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한 지문당 적게는 1개, 많게는 3~4문제도 출제되는 것이 유의어 찾기 문제인데요. 한국어 뜻으로 암기하다 보면 분명히 영어로는 뉘앙스가 다른데 한국어로는 비슷하게 번역이 되는 때가 있어 paraphrase 문제에서 오답을 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는 한국어 뜻보다는 영어 synonym을 적어 놓고 그것 위주로 외웠습니다. 이렇게 하면 writing 파트에서도 paraphrase를 잘 하게 되어 상당히 유리한 점이 있게 됩니다.
l 단어의 뜻/유의어 뿐만 아니라 예문도 함께 정리하고 writing에 활용하는
이유
단어 암기만으로는 제대로 영작이나 발화를 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단어장에 언제나 그 어휘가 포함된 예문도 같이 적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 예문 또한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2~3일마다
한 번씩 저만의 단어 암기장을 보면서 제가 몰랐던 단어를 활용하여 writing 문제에 답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니 writing영역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점수가 올랐습니다. 처음 토플에 응시했을 때는 10점 후반~20점 초반에 불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위와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한 달 공부하니 금세 writing 영역에서 26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토플은 단순히 독해와 청해 능력만 평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따라서 input도 중요하지만, 그
input을 제대로 활용하여 쓰기나 말하기에 사용하는 연습이 더더욱 중요성을 띈다고 봅니다. 영어의 기본기가 어느정도 잡혀 있으나 실전경험 부족으로 토플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신 분들이시면, 제가 공유해드린 팁으로 1~2달 정도만 공부하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어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토플 고득점(110점 이상) 달성에서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언어실력의 진정한
향상을 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언제나 이 단어를 어떻게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writing이나 speaking에서 의도적으로 사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