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고득점 멘토 7기>로 활동하게 된 연어샐러드입니다. 원래 공부법에 대한 칼럼을 쓰려했는데 부득이하게 이번 칼럼에선 시험장에서 치는 토플이 아닌 홈토플의 장단점, 준비물, 주의점 등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험장 가기가 꺼려지는 분들도 계실테고 시험장 수가 너무 적거나 자리가 부족해 걱정이신 분들도 계실텐데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홈토플의 장점
1. 소음이나 타인에 구애받지 않는다.
제가 홈토플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저는 아주 작은 소리나 소음에도 민감한 편이고 옆사람이 펜을 돌리거나 다리를 떨어도 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 도저히 잘 볼 자신이 없어서 홈토플을 선택했습니다. 토플은 다같이 같은 시간에 시작해서 같은 시간에 끝내는 시험이 아니라서, 내가 리스닝을 다 끝마치지 못했을 때 스피킹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리가 겹치거나 듣지 못하는 등 방해가 됩니다. 또한 내가 집중해서 라이팅 시험을 보고 있는데 스피킹 시험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면 당연히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제 주변 많은 지인들이 다른 사람들이 내 스피킹을 들을 거라는 부담감에 더 긴장되었다고 말하자 저는 홈토플로 시험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많은 홈토플 사용자들이 새벽 시간의 집을 사용하거나, 스터디 카페의 그룹스터디룸을 빌려서 시험을 보곤 하는데 확실히 소음에 예민하신 분들에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2. 자주 쓰던 노트북이나 방 등 환경이 익숙해 긴장이 덜 된다.
저는 낯선 공간에서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가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시험장'이라는 장소에서 시험을 본다는 사실 때문에 시험을 망칠까봐 지속적으로 공부했던 제 방에서 시험을 보는게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 노트북으로만 실전 시험 연습을 했기 때문에 다른 컴퓨터를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고 두려워했습니다. 확실히 시험 볼 때 제 방 책상에서, 제 노트북으로 시험을 보니 생각보다 정말 긴장을 안했습니다. 일단 시험에 집중하면 방해요소가 아예 없으므로 시험을 볼 때 정말 수월합니다. 스피킹 때 주변환경에 휩쓸려 정신없이 횡설수설하고 라이팅 때 시간에 쫓기며 논리정연한 글을 쓰지 못하는 거보단 확실히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시간과 장소 선택에 제약이 없다.
제가 거주하는 곳에는 토플 시험장이 단 한 군데 존재했고, 일주일에 한번인 토요일에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도 토플 시험 날짜 선정이 어렵습니다. 그 당시 저는 12월 5일에 반드시 시험에 응시해야했었기 때문에 두 달 전인 10월에 시험장을 알아봤었는데 자리가 단 한군데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선 그 날짜에 다른 지역에 가거나, 시험 날짜를 바꾸거나, 홈토플을 응시하는 것이 남아있는 선택지였기에 저는 당연히 홈토플을 선택했습니다. 홈토플은 금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대부분 시험을 응시할 수 있습니다. 시간대도 대략 자정을 넘긴 00 : 20 부터 23 : 40 까지 10분~15분 차이로 시험이 존재합니다. 저는 시험 때 배고프면 집중이 안될까봐 적당한 시간인 14시 20분 시험을 본 기억이 납니다. 제가 칼럼을 쓰기 위해 직접 세어 본 결과 제가 사는 지역에서 하루에 선택할 수 있는 시험 응시 시간의 개수가 2022년 4월 26일 수요일 기준 72개였습니다. 하지만 일정 인원이 그날 홈토플을 예약하면 감독에 필요한 감독관의 수 때문인지 자리가 남아도 마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이 부분은 제 추측이라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한 장소도 시험 응시 자격에 부합한다면 본인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것이 홈토플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홈토플의 단점
1.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홈토플을 보기 위해선 아래에서 서술할 ETS에서 정확히 요구하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만에 하나 시험을 보는 도중 인터넷이 잘못 될까봐 와이파이가 아닌 랜선을 직접 구입해와서 연결해 사용했고, 화이트보드 사용에 필요한 적합한 펜을 고르기 위해 동네의 문방구를 모두 찾아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몇몇 분들이 인터넷이나 프로그램이 시험 직전에 작동하지 않아 계속 장치를 바꾸느라 5~6시간 정도의 시험시간이 걸렸었다는 리뷰를 작성한 것을 보았습니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적절히 작동해야하며,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하면 바로 감독관의 지적이 이어집니다. 또한 노트테이킹을 종이에 할 수 없으므로 화이트보드나 비닐 파일을 사용해야하는데 리딩과 리스닝이 끝나면 한번, 스피킹과 라이팅이 끝나면 한번씩 카메라에 노트테이킹을 지우는 모습을 직접 보여줘야합니다. 핸드폰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화이트보드의 앞 뒷면이 모두 깨끗한지도 보여줘야하고, 방 전체를 카메라로 비추며 방안에 자신이 혼자있음을 증명해야하기도 합니다. 준비는 일반 시험보다는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시험 성적이 늦게 나온다.
6일 이후 시험성적이 나오는 시험장 토플과 달리 약 9일~10일 정도 이후에 시험 성적이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엔 9일 이후 시험성적이 나왔는데 며칠 더 오래걸린 분들도 있었습니다. 성적을 제출해야할 날짜와 토플시험을 보기로 예정한 날짜가 가까우시다면 일정을 잘 분배하시길 바랍니다. 리딩과 리스닝 성적은 모든 시험이 종료된 후 마지막 화면에 알려줍니다.
3. 감독관 차이가 심하다.
이 부분은 시험 볼 당시 전혀 고려하지 못해서 의외의 복병이었습니다. 제 시험을 감독하는 감독관은 총 두 명이었는데 처음 리딩과 리스닝 시험 시작 직전과 당시에는 음성으로 직접 제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말을 건네며 시험 환경에 대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영어발음이 인도식 영어발음이었고, 이해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의사소통이 잘 안됐을 뿐만 아니라 제가 지시를 알아먹지 못해 시험 시작 시간이 조금 오래걸렸고 몇번이고 되물어야했어서 예상치 못하게 당황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급하게 채팅으로 되묻거나 답변을 해 겨우 시험을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감독관이 불편할 정도로 이것저것 지적을 많이 했고, 시험 보는 당시 카메라 각도가 이상하다며 말을 걸어 시험 시간이 계속 카운트 되고 있는데도 방해를 해 시험 점수가 아주 낮게 나와 ETS에 항의를 넣어 환불을 받았다는 리뷰를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소수이고 대부분의 감독관은 큰 문제가 아니면 돌발 상황이 생겨도 기다려주거나 다른 대안을 제공해주곤 합니다.
4. 시험 당시 찍은 사진으로 성적표가 나옴.
이건 아주 사소한 점이지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컴퓨터 카메라을 통해 시험 직전 찍은 사진이 성적표에 첨부되는데 저는 이점을 모르고 찍었더니 사진이 아주 이상하게 나와 이후 모든 기관에 제출할 때마다 너무 창피했고 또 후회하곤 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ㅎㅎ
-------------------------------------------------------------------------------------------------------------------------
-노트북, 데스크톱만 사용 가능 / 핸드폰, 태블릿 사용 금지
-헤드폰이나 이어폰 사용 금지
-방 안에 혼자 있어야함, 마스크 등 얼굴을 가리는 장신구, 악세사리 착용 금지
- Proctor U® Equipment Check로 원격 조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이크, 카메라 등 작동 체크 필수
-문제 유출의 우려가 있어 종이에 노트테이킹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종이를 넣을 수 있는 비닐로 된 파일이나 투명 파일 (비닐이나 투명 파일 위에 적고 지울 수 있어야함)
혹은 화이트 보드와 마카, 보드지우개 로 노트테이킹을 해야합니다.
일반 화이트 보드 마카펜은 두께가 정말 두꺼워 도저히 노트테이킹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필기감이 일반 볼펜과 거의 흡사한 아주 얇은 펜 촉의 수성펜을 사서 노트테이킹을 한 뒤, 보드 지우개가 잘 지워지지 않아 물티슈로 빠르게 지운 후, 다시 휴지로 물기를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 방법에 익숙해지기 위해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노트테이킹을 보드에 하는 연습을 했고, 시험 당일 여분의 물티슈와 휴지 여러장을 보드 옆에 배치해서 사용했습니다.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이 필요합니다. / 한국 주민등록증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도 시험 당시에 감독관이 다른 신분증명방법이 있냐고 물어봐서 다른 방에 달려가 여권을 갖고 와 시험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시험을 다 마친 이후 섣불리 프로그램을 종료해서는 안됩니다. 노트테이킹을 한 수단이 깨끗한지 보여줘야 하고 감독관이 채팅이나 음성으로 종료해도 좋다는 지시를 해야만 종료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