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2~3년 전에 토플 마치며 쓴 글이라던데, 강사도 바뀌고, 강의 커리큘럼도 좀 달라졌지만 저는 느낀게 많았어요. 공부 의지도 본받을 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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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첫 달 (기초영어종합) 문법 2시간 리딩 1시간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무지의 상태.
당시에는 몰랐지만 수업이 이해가 되지 않았음.
문법은 이론적으로는 대충 알아 먹는 부분이 있었으나 리딩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음.
지금 생각해보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기간. 대략적인 학원 분위기만 느낌.
두 번째 달 (필수영어종합 > 베이직그래머 단과)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짓이었음. 기초반을 제대로 공부하지, 이해하지도 못했는데 계속 듣다 보면 득도 하겠거니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음. (사실 공부의 요령을 몰랐다고 봐야 할 듯)
수업내용과 스터디를 도저히 따라갈 방법이 없었던 나는 수강 4일정도 수강 후 반을 변경했음. 같은 책을 또 공부한다는 이상한 부끄러움이 있었으나 그런 걸 따질 상황은 아니었음(이때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망했을 가능성이 높음..).
운이 좋게 신현호선생님을 만남. 그분의 방법론이 설득력이 있게 다가왔고 당시에 처음으로 단순 수업이 아닌 방법론을 알려주는 선생님이었음. 그 방법론은 베이직그래머에 있는 문장들을 20~50번씩이라도 뜻을 느끼며 반복해서 입에 붙이고 생각을 거치지 않고 바로 튀어나오게 만들라는 것이었음. I 는 am이고 She He It 은 is고 you we they는 are라는 부분을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닌 입으로 붙여서 I is She are 이런 어법을 실제로 말하거나 보거나 하면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되면 된다라는 것이었음. I 를 말 할 때 am이 이미 준비되는 상태를 만들면 된다는 것이었음. 당시 수업시간에 발음이라든가 인토네이션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제대로 소화하지는 못했음.
100명짜리 종합반을 듣다가 4명 듣는 단과반을 들어서 그런지 수업시간에 집중이 더 잘 됐음. 일단 수업시간 안에서 이해가 가능했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확실히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았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가 영어에 대해 처음으로 익숙해지는 단계였던 것 같음. 당시의 신현호선생님께 감사한 추억이 하나 있는데, 불규칙동사에 써있는 과거분사라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질문을 했고 영어깡통이구나 라고 느끼셨는지 1시간정도 개인 과외를 해주셨음. 발음기호를 읽는 법도 알려주심. 해커스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사가 한 학생을 위해 1시간의 과외를 시켜준다는 건 굉장히 감사한 일이었음. 더 열심히 하려 했던 동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의 성과는 영어 깡통에서 영어가 조금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였음. to부정사라든가 관계대명사라든가 하는 부분은 본질적으로 이해하지 못했음. 하지만 이것도 대단한 발전!
세 번째 달 (필수영어종합 > 기초영어종합)
나름 자신감을 갖고 필수영어종합반을 갔음. 하지만 특히 리딩에서 전달에 느꼈던 수업을 들으며 이해가 되는 부분은 느낄 수 없었음. 고민 끝에 6~7일쯤 지나서 신현호선생님이 있는 기초영어종합반으로 바꿈.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음. 생각해보면 기초반 리딩은 제대로 들어본 적 없었고 베이직그래머도 제대로 공부가 되지는 않았음.
네 번째 달 (필수영어종합반 리딩 2시간 문법 1시간)
기초반을 다녀 와서 그런지 필수반 수업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음. 수업시간 안에서 이해가 된다는 느낌이었음. 리딩시간에 만난 양진웅선생님의 강의 방식도 좋았음. 어순을 굉장히 강조하셨음. 우리말에는 조사 접사 어미가 있어서 어순에 크게 민감하지 않지만 영어는 조사 접사 어미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어순으로 안다는 것이었음. 파워포인트로 입체적인 느낌을 살려주었고, 문법적인 설명에서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좋은 방법이었음. 예를 들어 전치사라든가 to부정사라든가 관계대명사 등을 양진웅선생님의 표현으로 ‘신호기’라고 했음. to를 보는 순간 전치사로서의 to이면 명사가 오고 동사가 오면 to부정사다, 주어빠진 문장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셨음. 일종의 접속사처럼 느끼라는 게 포인트였던 것 같음. 당시를 떠올려보면 양진웅선생님과 다른 문법선생님의 설명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음. 필수반까지는 리딩수업이 사실상의 문법시간이었는데 당시의 문법선생님과 양진웅선생님의 수업방식이 굉장히 비교가 됐음. 양진웅선생님을 못 만났으면 어쩔뻔했냐는 스터디 안에서의 공감대가 있었음. 이때부터 내가 싫어하는 문법선생의 스타일이 생긴 것 같음. 양진웅선생님의 수업 방식은 한 챕터에 대한 문법설명을 쭉 하시고 문장마다 문장분석과 해석을 하고 학생들과 3~5번 같이 읽어가는 방식이었음. 반복을 굉장히 강조하셨음. 매일 수업시간에 미리 정해놓은 문장으로 하루에 10문장씩 쪽지시험을 봤음. 이 시험을 본 게 영어 기초를 다지는 데 굉장한 도움을 받은 것 같음. 각 챕터별로 이론으로만 이해하면 까먹기 딱 좋은데 나중에는 까먹더라도 관련 문장을 외웠던 잔재가 남아서 문법이론의 기초를 이해하는 토대가 됐음. 그리고 성적을 매주 공개했는데 상위 5위 안에 든 학생에게 항상 선물을 주었음. 은근히 자극이 됐고 매주 1~2등 안에 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음.
필수반에서는 수업 뿐만 아니라 스터디도 굉장히 좋았음. 스터디에서 수업시간에 시험 볼 문장을 미리 테스트 했고 추가지문에 있는 지문을 각자 집에서 준비하고 스터디 시간에 1문장씩 주어, 동사, 목적어 등을 찾는 문장분석을 하고 해석하고 하면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했음. 모두가 초보다 보니 나름 의미가 있었던 게 굉장히 열띤 토론이 진행됐음. 스터디 내에서 결론이 나지 않는 문장들은 따로 체크해서 선생님께 질문하는 방식을 취했음. 매일같이 질문이 쏟아짐. 당시 수업 전 스터디를 했었는데 수업전에는 선생님이 수업이 있어서 못 오셨고 수업이 끝나면 항상 20~30분 가량 우리 스터디만을 위한 시간을 내어주셨음. 원래는 매일 2개의 지문을 해야 했지만, 토론이 길어지면서 항상 1개에서 1개 반 정도가 끝이었음. 당시 양진웅선생님은 양보단 질이라면서 우리의 스터디방식이 좋은 거라 하셨음. 수업 후 스터디를 보면 질문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해가 가질 않았음. 우린 항상 질문 잔뜩 했었으니 더더욱.
이때부터 수업 안에서의 이해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더더욱 느꼈음. 이때까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to부정사라든가 구와 절의 개념이라든가 관계대명사라든가 가정법이라든가 모든 챕터를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 건 명확했음.
하지만 처음으로 본 배치고사는 기초반이 뜨고 말았음. (어휘가 굉장히 부족했음)
다섯 번째 달 (입문반 > 영문분석)
수업을 들어도 하나도 모르겠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몰랐던 시절에 느꼈던 절망에 비해 이제 할 수 있겠다 라는 희망이 생겼었음. 하지만 필수반처럼 완전히 따라가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음. 외워야 하는 단어의 양이 너무 많았고 숙제도 너무 많았음. 일단 단어를 외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단과로 듣고 단어를 외우는 데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작정이었음. 어떤 단과를 들을까 고민을 하다가 당시 유명했던 조용주선생님의 영문분석을 선택하였음. 당시 영문분석을 선택하는 학생들을 보면 기본반과 중급반의 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준비운동 차원인 경우가 많았음. 영문분석과 해커스리딩(흰책)을 공부하는 학생이 많았던 것 같음. 레벨이 나에겐 높은 감이 있었으나 당시 나는 기초반부터 시작해서 점수를 냈다고 하는 후기를 봤었는데 그 중에 필수반 양진웅선생님 리딩을 80%이상 이해하면 영문분석을 따라갈 수 있다는 부분이 있었음. 나름 용기를 갖고 영문분석 수업을 듣기로 했음. 생각보다 수업시간 안에서 문법 설명은 크게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았음. 하지만 집에서 복습을 하려고 하면 해석이 도통 되지를 않았음. 무엇보다 암기를 굉장히 소홀히 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이해가 된다고 착각했던 것 같음. 그렇게 꾸준히 수업을 듣기는 했으나 영문분석을 들으면 성취할지도 모를 수준으로 이루지는 못했음. 열심히 외웠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다음달에 생겼음. 그렇게 효과적인 달은 아니었지만 대신 영문분석에서 더 다듬어진 문장분석 실력을 바탕으로 입문반 교재를 미리 예습하기는 했음.
배치고사가 필수반으로 나왔음. 아직도 단어가 많이 부족했음.
여섯 번째 달 (입문반 + 영문분석) 리딩1 문법1 리스닝1
나름 욕심을 부려 두 개의 반을 동시에 수강하였음. 전달에 하지 않았던 영문분석을 암기하는 시간을 나름 챙겼음. 대략 30%정도 외운 것 같음. 확실히 두 번째로 들어서 그런지 영문분석 수업의 이해가 더 잘됐고, 조용주선생님이 왜그리도 암기를 강조하셨는지 비로소 이해가 됐음.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때도 아직 많이 부족했고 착각이 많이 끼어있던 것 같음. 영문분석 수준을 공부해서 그런지 입문반 리딩은 크게 어렵지 않았음. 당시 세 번째 달에서 필수반 스터디에서 만나서 먼저 입문반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어떤 LC선생님이 좋냐는 질문을 많이 했고 수업 후기도 많이 참고해보니 클라우드선생님을 선택하게 됐음. 일부러 이 선생님이 있는 반으로 갔음. LC는 처음으로 공부하는 거라 신경이 많이 쓰였음. 개인적으로 클라우드선생님에게 공부방법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음. 질문을 통해 얻는 나만의 결론을 통해 공부를 시작했음. 대략 하루에 5시간정도 매일매일 투자하였음. 실력이 느는 느낌이 들어서 더 신나게 했음. 그래머인유즈는 그렇게 잘 챙기지 못했음. 그게 아직도 아쉬운 부분임.
배치고사가 CG중급반이 나옴. 필수반에서 무려 3단계 위였음. 감개가 무량했음.(갑자기 박근혜의 솔선을 수범한다는 사자성어 인수분해가 떠오름..ㅋㅋ) 사실 일직선으로 가지 못하고 빙빙 돌아서 왔기 때문에 차근 차근 승반했던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음. 사실 같이 수업 들었던 사람들은 같은 스터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얼굴은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음.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기본반을 갔어도 배치고사가 중급반이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사람들이 이때부터 많이 헤맨다는 사실을 조금씩 느꼈던 것 같음.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뻤음. 필수반을 전전하던 배치고사 결과가 점프해서 중급반이 나온건, 영문분석의 암기효과가 두달 정도 쌓이며 나타났던 걸로 판단함. 문장을 의미단위로 끊고 분석하기 시작한 걸로 실력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기보다는, 그런 분석능력을 기초로 암기 내공이 쌓이면 실력이 갑자기 뜀~ 이거 명심 명심!!
일곱 번째 달 (해커스 리스닝 전반부+후반부)
사실 입문반을 들으면서 다음달에 어떤 걸 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됐음. 기본반을 선택하기엔 굉장한 부담감이 있었음. 첫 번째로 너무 과목이 많다는 것이었음. 무려 5개나 됐는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따라가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음. 하루에 수업 4시간 + 스터디 2시간에 밥 먹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샤워하고 이러는 시간을 최소로 잡아도 2시간인데 그럼 하루에 8시간은 무조건 빼야 하는 시간임. 그럼 16시간이 남는데, 잠을 하루에 4시간만 잔다고 하더라도 12시간 단어 외우는 시간 1시간 빼고 11시간 동안 5과목을 나눠야 하는데 리스닝을 하루에 2시간만 해가지고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 어떤 후기에 입문반을 듣고 해커스리스닝 전,후반부를 다 듣고 고생은 많이 했으나 꾀 성과가 좋았다는 후기가 있어서 그걸 믿고 해보기로 했음. (나는 심지어 배치고사가 중급반이 나왔으니까!)
입문반을 하면서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본 일이 없었음. 영문분석도 했기 때문에 양이 많았고 리스닝을 꾸준히 했기 때문임. 하지만 해커스리스닝을 하면서 항상 6~8시간을 잤음. 머리도 항상 맑았고 공부도 잘됐음. 거의 하루 종일 쉐도잉을 했음. 성과는 좋았음. 수업의 절반이 지나고 나니까 문제가 잘 풀리기 시작했음. 액츄얼 테스트를 봤더니 2개밖에 안 틀렸음. 잘하면 30점이 나오는 수준까지 올렸다는 사실에 기뻤음. (리스닝에 대한 설명은 후기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덟 번째 달 (영문분석 + 리딩인터미디엇 + 보카)
사실 원래의 계획은 해커스리스닝 전, 후반부를 듣고 대략 22점의 수준으로 만들어서 해커스반에서 리스닝은 복습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자는 것이었음. 하지만 리스닝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이 생겨서 꼭 해커스반이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음. 그리고 마침 개학이라 종합반을 듣기엔 부담이 됐음. 그래서 아침 7시 영문분석과 오후 7시부터 리딩인터미디엇과 보카를 들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영문분석 아침 7시를 들었던 건 자살행위였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 늦게 보카강의를 들으려니 졸음이 오지 않을 수 없었음. 이종훈 선생님의 명 강의를 졸면서 봤다는 사실이 굉장히 아쉬움.. 이번에 들은 영문분석은 전에 들었던 거라 복습도 됐고 그날 그날 외웠음. 분명히 들었던 건데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서 놀라웠는데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음. 전반적으로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토플리딩도 그리 열심히 하지는 못했고 아쉬움이 남는 달이었음.
아홉 번째 달 (영문분석 주말 + 해커스 스피킹 전반부)
열 번째 달 (영문분석 주말 + 해커스 스피킹 후반부 + 실전 라이팅)
열한 번째 달 (영문분석)
토플 최종 점수 = 리딩 24 리스닝 30 스피킹 23 라이팅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