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커스 게시판에서 위안을 얻었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비법 아닌 비법을 올려봅니다
영어 실력은 토익 955점,,,,학부를 영어 관련 학과를 나왔지만 영어과 남학생 재학/졸업생이라면 다들 아시다
시피 그냥 토종 일반 학과 나온 학생과 다를바 없는 영어 실력...
일 하다가 20대 후반에 석사 유학을 위해 토플을 시작한 것이고, 시간도 다소 촉박해서 처음 게시판을 열심히 눈팅하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너무나 많은 비법과 조언을 축척해놓으셨더라구요, 다 맞는 말씀이겠지만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가장 맞는 공부의 길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괜히 멋져보일라고 피상적인 이야기 하는 것 아닙니다 ㅋㅋㅋ)
*리딩 리스닝**
맨 처음에는 ETS에서 나온 오피셜 가이드 투더 토플 테스트라는 두꺼운 책을 무작정 사서 견적 좀 보니까 왠지
리딩/리스닝은 독학이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그 이유는 한국의 주입식 영어 교육이 그래도 리딩/리스닝은 책임져주겠지
하는 근거 없는 믿음과 오피셜 가이드의 쉬운 난이도...?ㅋㅋㅋㅋ 솔직히 오피셜 가이드 풀 때는 리딩/리스닝 거의 다
맞았거든요 나중에 시험 전 주에 해커스 액추얼 테스트 리딩을 사서 한 번 풀어봤는데 개발림,,,,ㅋㅋㅋ 그래도 오피셜 가
이드를 믿었습니다. 왜? 오피셜이기 때문에~~~
일단 리딩은 밑줄 그면서 풀려는 버릇을 없애고 독서대 같은데다가 올려놓고 눈으로만 풀려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단어를 따로 외우진 않고 모르는 단어를 모아놨다가 나중에 외웠습니다. 고해커스에서 얻은 리딩 팁 중에서 가장 유용했
던 것은 문제 처음 풀기 시작 전에 맨 뒤에 요약 문제의 요약문부터 읽는 것. 이건 정말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제목만 봐서
는 애네들이 또 뭔 소리를 하려는 건지 도저히 파악할 수 없기에...
암튼 문제를 그렇게 많이 풀어본 것은 아니었고요, 대신 지문에 더해 문제,보기도 꼼곰히 읽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출제자 님들이 항상 응시자들을 못살게 굴 것이라는 편견에 싸여 있어서....
리스닝 역시 문제를 많이 풀진 않았는데 한번 푼 문제를 또 들어보는 것은 정말 많이 했습니다
문제를 푼다-답을 맞춘다-한번 더 듣는다- 또 한번 더 듣는다- 스크립트를 본다-처음 보는 표현에 밑줄을 긋는다-밑줄 그
어진 스크립트를 보면서 또 한번 듣는다- 밑줄 그어진 스크립트를 보면서 또 다시 한번 듣는다- 책을 덮고 해커스학원 갈
때도 엠피 쓰리 파일로 계속 듣는다... 이런 식?? 쉐도잉, 딕테이션 이런 것은 안했습니다. 노트테이킹은 하나부터 끝까지
들리는 것은 다 했고요, 이때는 영어로 적으면 괜히 스펠링에 신경 쓰게 되서 한글로 들리는대로 쓰거나 바로 바로 한글 단
어가 떠오르는 것은 한글로 써놨구요,,,,씨그날 이런 것은 제가 군생활 할 때 통신병을 싫어해서 시도도 안해봤네여
리스닝 역시 문제를 꼼꼼히 읽어 버릇했습니다. 답변 네가지 선택지도 필 오는 대로 찍기 보다는 한 번 쯤 더 생각해보는
자세? 사람들은 리스닝 풀 시간이 부족하다고 서두르는게 좋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지만 저는 그래도 언제나 문제와 보
기를 이해하려는데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ETS 이 놈들은 리스닝 때 항상 1,2번에 미끼 같은 거 배치해놓고 3,4 번에 진짜
정답을 숨겨놓는다는 저만의 생각이 토익 볼때부터 있었어서,,,ㅋㅋㅋㅋ
*스피킹, 라이팅**
스피킹 라이팅은 해커스 정규 책을 야심차게 사서 독학을 시작했지만 독학을 계속하면 망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해커스 강남을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야구 연습장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함,,
일단 검색해보니까 모든 사람들이 정규반을 거치지 않고 실전반에 바로 등록하는 것은 모험이고 뒤쳐질 것이라고 했지만
저는 어차피 내 돈 내고 학원 다니는 거 뒤쳐지면 어떻고 내 혀가 잘 안굴러가서 클래스메이트들 앞에서 쪽을 당해도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닌데 그냥 실전으로 바로 가자는 마인드로 실전반으로 바로 등록했습니다. 연태흠 선생님과 베일리 김 선생
님 수업을 들었고요, 중급, 정규를 안 들어봐서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시험에 필요한 것 들만 딱딱 배울 수 있어서 만족스
러웠습니다. 또 트라이얼테스트 같은 거나 첨삭 과제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했고여, 간혹 스피킹 트라이얼테스트를 집
에 와서 다시 녹음해서 선생님께 보내거나 라이팅 트아이얼테스트를 볼 때 시간 안 재고 무한 수정해서 제출하는 분들을
봤는데 전 그냥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제가 얼마나 쳐발리는지 알아보기 위해 첨삭이건 트라이얼테스트건 모두 시
험 시간 준수해서 첫 녹음한 것/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냈습니다. 이런 저급의 제출물에 선생님 앞에서 부끄럽긴 했지만
뭐 다시 볼 분들도 아니고(그런데 두 분 다 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특히 두 분다 탬플릿 외우는 것보다는 여러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셔서,,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수업 다 스터디 했고요, 복습도 꼭 했습니다
22,23점이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딱 3주 학원 다니고 시험 본 것 치고는 괜찮은 것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결론****
토플 공부하면서 흔들릴 때마다 저는 속으로 '야 중고딩도 하는데(중고등학생분들 비하 의도 없삼)' 혼잣말을 계속했습니
다. 나는 수능도 보고 논술도 보고 대학교 중간 기말도 보고 군대도 갔다 오고 회사 적성검사에 면접에 상사한테 털림에
수많은 난관과 살 떨리는 순간을 경험하고 넘겨온 20대 후반 남잔데 이런 경험들이 실제 시험장에서 나를 도와주지 않겠
니?? 그래도 100점은 넘어야 되지 않겠니?? 이렇게 의지가 박약하고 너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미국에서는 더더욱 발리지
않겠니??? 라는 자기 최면을 항상 걸었습니다. 2월 22일날 실제 시험 볼 때도 리딩 두 번째 지문 풀 때 어우 옆자리 여성분
께서 디스크라이브 시티를 35번 정도 외치시는데 좀 당혹스러웠지만,,,개코의 될 대로 되라 해 중에 다가와 다가와 전진처
럼 아는 여자 데리고 와 장진처럼 전진 장진 하는 나의 랩은 꿀떡 같아 커빈처럼 이 부분을 나만의 BGM으로 계속 깔고
그 여성분을 지워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시험장에서 변수가 생겨도 여태까지 봤던 다른 큰 시험에
서의 퍼포먼스와 경험을 기억해내서 자신의 리듬을 찾길 바란다는 거...
암튼 썩 높지도 않은 점수 받아놓고 말이 너무 길었네요 ㅋㅋ 나이 먹었지만 그래도 토플 졸업했다는 사실에 아직도 기쁜
가 봅니다...이제 전 GRE하러,,,,나이 드신 토플러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