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토플때문에 맘고생을 너무나도 했기때문에 여기에 오는 많은 토플러들은 저와 같을 실수를 하지않았으면 하는 맘으로 글을 남깁니다. 전 전전긍긍하던 시간이 길었기때문에 (4-5년) 글도 함께 길어질듯하니 장문을 피하고싶다면-_-... 그냥 여기서 멈추어주세용;;
저는 유학생활을 꾀 오래했습니다. 하지만 뭐 영어 조기 교육 뭐 그런걸 받지는 않았구요. 뭐 사실 중2 때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좀 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하지만 막연히 영어라는 것을 잘하고 싶었고 좋아했던것같습니다.
저는 토플을 총 5번을 봐서 이번에 5년만에 점수가 나왔네요. (-_-왜 때문에..!!.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저는 5번을 다 미국에서 시험 쳤구요. 제일 첫해에 미국에 왔을때 공부하나 안한상태에서 2번을 쳤습니다. 뭔가 알수없는 자신감이랄까.. 저는 당시에 80점정도만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주변에 사람들이 한번 치고 90점을 받았다 뭐 이런 헛소리를 해서 뭐 막연히 나도 그럴수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싸다구를 스스로에게 선사하고 싶네요.) 당시에 생활하고 의사소통하는데에 문제가 없었기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첫점수가 68점이었어요. 그뒤도 60점대 였던것 같네요. (벌써 5년점일이네요) 그리고 그해에 제가 지원했던 디자인스쿨에서 포트폴리오에 인터뷰까지 통과하고 토플때문에 입학을 하지못하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그뒤로 ( 그 전 해에 입시에 실패했기때문에) '다음 가을학기까지 re-applying까지 1년정도가 남았으니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 라고만 막연히 생각하고 다시 어영부영 시간이 갔습니다. 뭐 지금 와서 느끼는것이지만, 토플을 준비하신다면 짧은 시간에 바짝하시는것이 좋은거같아요. 저는 3,4번째에도 시험칠때 100% 자기자신의 대한 확신이 없이 또 한번 쳐보자라는 생각으로 쳤던거 같아요. $180정도의 돈이 적은 돈이 아닌데 말이죠. 제가 4번째 시험을 치고 나온 점수가 70점대였는데, 그 막연했던 '한번 쳐보자' 마음이 4번째가 되니까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되더라구요. '아 내가 이정도 뿐인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고나서 뭘해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이 우울하게 지냈던것같아요. 사람이 한가지일을 오랫동안 질질끌면 지치는법이니까요.
그리고 나서 이달 12월 6일에 3주정도 빡세게 공부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전 회사을 다니고 있기때문에 뭐 다른 토플러들처럼 고시생 생활을 하지는 못했지만, 틈날때마다 단어를 보면서 내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려고 애썻던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쳤네요. 하.. 시험장 너무 열악했습니다. 제가 원래 접수한 시험일자는 뭐 특별한 이유없이 취소됐다며 전화가 오더군요. 그리고 2주뒤에 랜덤으로 아무데나 시험자리가 남는 곳으로 '아쉬우면 치던지' 식으로의 시험장 지정을 받고 간곳은 정말 열악하기 짝이 없는 작은 랭귀지스쿨이었습니다. 아주 콩알만한 방에 10이상의 다국적인들이 (인도인, 중국인, 스페인인) 한방에 종이박스를 잘라만든 판막이를 뒤고 다다닥 붙어서 시험쳤습니다. 그리고 제가 리스닝을 칠때 스페인계 시험관이 스페인어로 마이크로폰 테스트를 하더군요.. 뭐 하나도 들리는게 없었네요. 그리고 시험 치는 내내 열려진 문밖에서는 라디오 소리가 들리고.. 지금생각해도 -_-울화통이 터지는군요. 그러고나서 망했다는 생각에 시험끝나고 바로 ETS에 전화를 해서 불만신고를 했습니다. 팩스에 이메일에 제가 할수있는건 다 한것같아요. 정말 이번만큼은 노력하고싶었거든요. 뭐 이런 일은 없어야하지만, 뭔가 부당하다고생각되면 꼭 건의 하세요. 제가 전화를 해본결과 ETS에서 시험장을 조사해서 정말 최악의 상황었다고 판결이 나면 다시 돈을 지불하지않고 재시험을 칠수있는 기회를 주는거같더라구요. 절대 그냥 포기하고 다시 치치마세요. 건의하세요. 따지세요. 우린 그럴만한 권리가 있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이번에 받고 졸업하는 점수는 리딩 20 리스닝 24 스피킹 23 라이팅 19 으로 86점. 정말 고득점받는 분들에게는 웃기는 점수지만, 저는 뭔가 해냈다라는 맘에 아주 감사하고 잃었던 자신감도 찾게해준 금쪽같은-_-.. 점수입니다. 오늘 아침에 점수확인하고 바로 이 글을 쓰네요.
전 리딩과 라이팅때문에 항상 점수가 바닥이었어요. 스피킹과 리스닝은 언제나 무난한 점수였는데말이죠. 뭐 라이팅은 아직도 좀 초라하기짝이없는 점수라 할말이 없고, 리딩역시 초라한 점수지만 더미까지 나와서 뭐가 더미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저의 이전 점수를 비교해봤을때 20점은 너무 감사한 점수입니다. 초록이 보카가 진리인것같아요. 보카문제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푼거같아요.
뭐 이렇게 긴 글끝으로 제가 하고싶은말은.. 본인 스스로를 믿으세요. 스스로 의심이들때는 다시 스스로를 믿을수 있을 만큼 노력을 하세요. 제가 길고 긴 토플여정으로 배운게 이거네요. 토플.. 누군가에겐 그냥 지나가는 쉬운 시험일수있지만,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힘들고 맘고생이 많은 고난입니다. 저에게도 그랫구요. 하지만, 너무 자책하거나 너무 우울해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뿐이라 생각하시고 본인을 믿으세요. 진짜 그지같은 상황이라해봤자 시험을 다시 쳐야한는것이지 자괴감이나 슬럼프에 빠질필요없어요. 전 정말 오랜시간 스스로를 괴롭혔던거 같아요. 이 토플이라는것 때문에.
그러지마세요! 할수있어요! 제가 독학으로 해냈다면 모두가 할수있어요. 힘내시구요! 꼭 원하는 점수받으셔서 여기에 글 올리세요. 더 많은 성공 수기 글이 올라오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꼭!!!! ETS가 여러분을 봉이라고 생각하도록 놔두지마세요. 불만이있다면 두려워도 건의하세요. 편지나 이메일로도 접수가능하니깐 꼭!! 본인들의 권리를 다 누리세요. 따지고 보면 우리 토플러들이 ETS의 고객이니까요.
길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을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