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도움이 될까 싶어 글 남겨요
저는 해외고 생임에도 불구하고 SAT/SAT Subject Tests/AP는 없구요 IB 시험도 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신이 굉장히 좋은 편이였고, 한 학년 몇백명 중에 차석도 가끔 했었고 10등 안에는 항상 들었습니다. 연세대 해외고 전형이 특기자에서 학종으로 바뀌면서 공인성적보다는 내신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학생이 내신이 좋다고 연세대 학종 국제형에 합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는 한 학년에 몇백명정도 되는 대형 국제학교 출신이였고, 재학한 고교 역시 스쿨 프로파일이 굉장히 좋은 학교라서 내신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자료로 쓰였다고 봅니다. (재학한 학교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한국에서도 나름 유명한 명문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신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Counsellor에게 부탁해서 학교 내신의 평균값, 분포도, 백분위도 정확하게 추가 자료로 넣었구요, 이렇게 입학사정관분들이 내신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리면 내신이 중요한 자료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마 학교 규모가 작은 해외고/국내 국제학교에서 내신이 좋은 것 보다, 규모가 크고 스쿨 프로파일이 좋은 학교에서 내신을 잘 따면 공인성적이 없어도 학종이기 때문에 승산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워낙에 특이 케이스이고, 공인성적이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며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은 변치 않습니다.
내신 이외에는 Class President 등의 활동이 있었고 학업 우수상과 장학증서, 과목상장은 한 서른 개 정도 넣었습니다.
또 내세울 수 있는 점은 다양한 과외할동 (럭비부, 농구부, 봉사동아리)를 중점으로 활동한 것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상장 이외에 자잘하게 활동한 것들 (봉사, 동아리 활동)등을 School Counsellor 에게 생기부와 같은 리스트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세대 학종은 기타 서류 페이지 제한이 없으니 학교에서 한 모든 활동을 빠지지 않고 위와같이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리포트해서 입학사정관님들께 학교생활을 알차게 보냈다고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면접이 너무 심하게 망해서 합격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뜻밖에도 합격하게 되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한편 면접이 망했음에도 합격한 것은 서류 점수가 높아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고, (물론 물면접 혹은 형식적인 면접이였을수도 있겠지만요) 올해부터 학종으로 바뀌는 해외고 전형, 내신을 신빙성 있는 자료로 만든다면 내신 역시 공인성적과 더불어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