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사를 전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동학과나 중앙유라시아학과 내 터키학으로 석사를 딴 뒤, 역사학으로 박사 진학할 계획입니다. 제가 진학하기로 결정한 학교는 UW입니다. 장학금도 장학금이거니와, 브릿지석사이니만큼 박사 진학에 필요한 강력한 추천서를 받을 수 있고, 적응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학교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학과 내 대학원과정이 석사뿐이라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중동학 공부가 거의 불가능한 학부를 다녔기 때문에, 일찌감치 교환학생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국내 학부생 지원자치고 관련 경력이 많은 건 모두 UW에서 뵌 교수님들과 박사선생님들 덕분이었습니다. 오피스아워에 적극적으로 찾아가면서 라포를 쌓았더니 여러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국내 연구 인프라가 미비한 분야를 준비하는 분들은 교환학생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UW NELC에서 펠로우십을 받은 것은 제가 교환학생 시절부터 Faculty와 긴밀한 연을 이어왔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추정됩니다.
제가 저학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다가 학점을 조진 케이스라서 지원 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재수강카드를 다 썼는데도 최종 CGPA가 4.0/4.3 미만일 예정입니다ㅎㅎ). 미국인이나 중동/중앙아시아인들이 주로 도전하는 분야라는 특성상 제 언어실력이 메리트가 되지도 못했을 것 같구요. 그래도 투르크학으로 명성이 높은 IUB에까지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추천서와 SOP 덕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IUB에는 라이팅샘플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라이팅샘플의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가) UChicago CMES에도 등록금 반액장학금을 받고 합격했습니다. 당시에 시간에 쫓겨서 라이팅샘플 등에 치명적인 실수를 여럿 저질렀었는데도 좋은 조건으로 합격시켜준 것을 보면 역시 추천서의 위력이 강력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워낙 희소한 분야인지라 이 글을 작성하는 것을 정말정말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국내 중동연구자분들과 제 주변 지인들은 바로 저를 특정하실 수 있을 정도...ㅠㅠ) 하지만 저 스스로가 정보 부족으로 너무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제가 합격하게 되면 꼭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정보를 공유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중동학 연구자를 꿈꾸는 모든 분들 화이팅하세요!!
*3월 6일자로 일부 구체적인 정보를 삭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