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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텍사스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개미홍기자입니다:)
오늘은 바로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어 튜터링하기!> 인데요.
제가 안젤로주립대학교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가
KSA (Korean Students Association) 한인학생회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한인학생회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들이 있었는데 이런 행사들이 모두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기에 좋은 프로그램들이라서 너무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그중에서도 '한국어 튜터링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고 싶었어요!
현재는 제가 KSA 의 일원으로 한국어 튜터링 프로그램 담당자이기 때문에
2명의 튜티와 함께 튜터링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실제로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상당했어요!
확실히 K-pop과 K-드라마의 위력이 대단하더라고요.
송강, 한소희 주연의 드라마 '알고 있지만(Nevertheless)'의 인기가 상당히 많아서
다른 단어는 몰라도 butterfly가 나비라는 건 다 알고 있습니다^_^
지원한 이유에 한국어 노래 가사를 영어 가사를 보지 않고, 이해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모든 외국인 친구들의 실력이 다 같지는 않기 때문에
자음, 모음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1단계와
단어와 문장 위주로 배울 수 있는 2단계로 나누어서 튜터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제가 맡은 2명의 튜티 중 1명은 '꽃보다 남자'로 한글을 깨우친
친구인데요,, 이 친구는 문장 위주의 학습이 맞을 것 같아서 2단계이고,
제 룸메 겸 튜티는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친구라 1단계를 배우는 중이랍니다:)
튜티들에게 맞는 교재를 각각 프린트 해 놓으면
정말로 선생님이 된 기분이 듭니다 ^_^
제 튜티와 첫 번째로 튜터링을 한 날이었어요!
학교 도서관에서 만나서 튜터링을 진행했답니다:)
사실 한글을 한국어로 가르쳐본 적도 없는데,
외국인 친구에게 영어로 한글을 가르치려고 하니까 조금 걱정도 됐었는데요.
저는 모국어가 한국어인 사람이니까 "이걸 왜 이해 못하지?", "너무 당연한 건데 어떻게 설명하지?"
라는 생각이 들까 봐 마음 속으로 최대한 차근차근 가르쳐주자! 라는 다짐을 하고 갔었답니다:)
그런데 친구가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고 열정도 많아서 가르치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신기했던 건, K-pop 이나 드라마, 한국 문화에 대해 크게 모르는데
언어를 배우는 게 재미있어서 참여한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특히, 이 친구는 온라인을 통해서 화상 한국어(?)로 학습해왔던 친구였어요.
저보고 한국에서 어디 사냐고 물어봐서 OO 살아! 했더니
나는 인천 알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알아? 했더니 인천 사는 친구랑 같이 화상 한국어 했다고 합니다,,
제 이름을 불러주자마자 적은 튜티 !
확실히 거센 소리, 된소리 구분을 어려워하고, '시' 발음을 어려워하더라고요.
'She'라고 발음해서 '화장실'과 관련된 단어다. 했더니 놀라면서 당황하던 친구 모습이 떠오르네요 :)
친구가 '귀여워' 라는 단어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돼지'랑 '개미'라는 단어를 배웠는데,
"돼지 귀여워."
"개미 안 귀여워."라고 응용까지 했어요!
수업 중간에 제가 이해했어? 라고 물어봤더니
"알았어." 라고 대답해서 "알았어요."라고 가르쳐주면서
존댓말과 반말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
튜터링이 끝나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주니까
다음 번엔 더 귀여워지겠다는 친구,,,
한글을 중간에 섞어서 쓰는 게 너무 대단했어요!
본격 영어 쓰는 한국인과 한국어 쓰는 미국인 모먼트 입니다..
이렇게 서로 대화하면서 친해지고,
실제로 다른 튜티와 튜터분은 튜터링을 마치면
항상 튜티의 집에 가서 쿠키도 굽고, 영화도 보면서 서로 교류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니 최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 룸메도 제가 아닌 다른 한국인 튜터와 튜터링을 하고 있는데
발음이나 추가적인 부분을 가르쳐줬답니다:)
제 룸메는 TXT의 수빈 님과 배우 송강 님을 매우 좋아해서
적어줬습니다ㅋㅋㅋㅋ
이렇게 단어 카드를 만들어서 혼자 복습하고 있던 룸메가 너무 대견했어요!
한 번 가르쳐주면 발음도 바로 한국인처럼 잘 따라하더라고요:)
이 친구는 제 2번째 튜티예요!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한국어를 상당히 많이 깨우친 친구랍니다:)
교재의 첫 부분부터 단어 위주로 가르쳐줬는데
거의 1시간도 안돼서 3개의 단원을 배워서 정말 한국어 잘 하는 친구입니다!
드라마도 다양하게 보고, 제가 모르는 한국인 가수 분의 콘서트도 가는 친구인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으로 미드를 시작하면 꾸준히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드라마 만으로 한글을 쓰고 읽을 줄 아는 단계까지 온 거면
얼마나 많이 한국어를 들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고요:)
자음과 모음을 모두 익히고 문장 위주로 배운다면,
실생활에 자주 사용되는 문장 위주로 학습해요!
이런 교재에 나와있는 문장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이 알고 싶어하는 단어나 문장
또한 가르쳐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Ex. 드라마에 나온 단어나 문장들
그래야 한국어를 학습할 때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이 친구는 제 룸메이자 약간의 깍두기 튜티로 활동 중인데요:)
튜터링 신청 기간에는 신청하지 않았다가 다른 룸메가 한국어를 배우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배우고 싶다고
말해서 룸메 찬스로 제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모음과 자음부터 배우고 있답니다!
제 룸메의 모국어는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어인데요.
룸메가 한글의 모음이 스페인어와 비슷하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모음을 익히는 건 굉장히 빨랐지만, 자음이 매우 헷갈리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약 두 달 간 튜터링을 진행하면서
2주마다 진도 상황 체크를 위해 Pop Quiz를 제공하고,
마지막에는 골든벨 행사를 개최해요!
골든벨 행사에서는 자신이 여태까지 배운 한국어를 퀴즈를 통해 뽐내고,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 상품까지 얻어가는! 행사랍니다:)
제가 교환 학생 생활 중인 미국의 안젤로 주립대학교는 현지 학생들과 국제 학생들이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친구를 사귀는 것에 있어서 좀 더 쉬운 길을 제공하는 것 같아요.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는 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문득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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