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남아공 여행기입니다. 여기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공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남아공이라고 부를게요)
왼쪽에 거대한 삼성 현수막 보이시나요? 우리에게 낯선 외국인 모델이 샘숭이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웃고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프리카의 큰 국제공항을 가득 메운 샘숭이 얼마나 자랑스럽던지 ㅋㅋㅋ
삼성 유저도 아니면서 괜히 국뽕이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저는 처음에 '고고 아프리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동행 친구들을 모아서 여행을 시작했어요.
아프리카 종주는 보통 이집트에서 -> 남아공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많이 하시던데
저희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서 유럽을 갈 예정으로 남아공부터 시작했지요.
남아공은 치안이 좋지 않은나라기 때문에 배낭과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렌터카로 남아공-나미비아-보츠와나를 둘러보기로 했어요.
* 참고로 아프리카 항공의 허브인 남아공과 이집트 모두 유럽으로 가는 항공이 저렴해서요! 큰 차이가 없어요.
(다른 나라는 외항 왕래가 적기때문에.. 규모에 있어서 남아공과 이집트가 압도적입니다) 유럽이나 다른 대륙을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아프리카에서 꼭 남아공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고, 탄자니아, 케냐, 이집트 정도의 큰 공항을 기준으로 가격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남아공은 유럽같은 곳이라고들 합니다.
우리가 TV에서 보는 '한끼 먹기도 어려운 아프리카..'와는 완전히 다른곳이예요.
특히 케이프타운의 워터프론트는 해변가에 위치한 동네인데요, 대형 쇼핑몰과 호텔이 들이 모여있는 곳이랍니다.
워트프론트 주변의 시내는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월드컵 스태디움, 최신 전철역도 있으면서 도심보다 더 깨끗하고 비싼 동네 같았어요. 이곳에서는 '아.. 아프리카?" 라는 고정관념이 확! 깨지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아프리카도 도시는 이런거 아닐까?라는 잘못된 환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ㅋㅋ
1. 주의점 :
그러나 절대! 치안이 안전한 곳은 아닙니다.
워터프론트는 넓고 깨끗한 도로에 행인이 많고 크고작은 상점이 많아서 저희 4명이 조심조심 시내를 걸어다녔지만, 케이프타운 시내로 갈 수록 점점 길거리에 노숙인도 많고 분위기가 어두워져요..
그리고 해가 지고나면(저희가 각 6-7월은 겨울이라 해가 빨리져서 5-6시면 깜깜해져요) 거리에 아-무도 없을 정도.
저희는 첫날 숙소 오는길에 먹을걸 안사고 들어오는 바람에 6시에 다시 나가야했는데 차를 타고 나가는 것도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몰라요. 잠깐 걷는 그 몇십미터에도 노숙자들이 와서 돈 달라고 하고 은근슬쩍 소매치기 하려는거 뿌리치고.. 아무튼 저는 남아공에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시내밖에 안가봤지만 두 곳 다 저녁엔 출입하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ㅠㅠ
( 사진이 돌아갔는데... 회전 기능이 없어서 못 돌리네요 ㅠㅠ 양해해주세요, 앞으로도요.. (하트))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있는 도심. 그런데 행인은 정말 없어요;;; 며칠동안 케이프타운에 있으면서 왜이렇게 다니는 사람이 없지 생각했지만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올드카가 멋있어서 찍었습니다.
저 건물들 중에 하나, 꼭대기에 "SAMSUNG" 이라고 쓰인 건물이 하나 있거든요,
거기가 바로, "나미비아 대사관" 건물입니다. ㅎㅎ
나미비아 대사관을 물어보면 다들 "저기 샘숭 보이지? 저기 건물로 가"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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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워터프론트 가는 길에 있는 체육관, 워터프론트 시설들. 거리에서는 쫄려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어요.ㅋㅋ
비가 오려고 하네요. 겨울의 케이프타운은 비가 자주 옵니다.
2. 공항에서 렌트카 빌리기 (rentals.com)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렌탈스닷컴을 통해 4륜차를 렌트했습니다.
이유는 남아공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움, 또 나미비아의 비포장 도로를 달리려면 튼튼한 차가 필요하다는 것과, 나미비아의 데드블레이같은 몇몇 관광지는 모래기때문에 4륜차만 입장을 허용하기때문에!
그런데 다녀본 결과, 꼭 4륜차가 아니어도 튼튼한 SUV면 될 뻔 했어요. 4륜차는 제일 비싸거든요 ㅠㅠ
3주 20여일에 100만원 정도 지불했어요. 하루 5만원꼴입니다.
일반 SUV는 하루 3만원 정도, 경차는 그보다 더싸구요. 그런데 외국인들이 경차타고 다니면 혹시 우습게보고 털까봐..
경차는 빌릴 생각 안했어요 ㅠㅠ ㅋㅋㅋㅋ
평소에는 SUV로 다니고, 4륜차만 허용되는 나미비아 관광지는 그 앞에서 투어차를 이용해서 들어갔다 나와도 될 것 같네요!
3. 케이프타운에서 묵은 Airbnb 숙소
첫째 날 갔던 숙소는 네덜란드인 아저씨가 갖고있는 집이었어요. 본인이 사는 집은 따로있고, 이건 수익형 부동산 ㅎㅎ
친구들 네명이 처음 케이프타운 공항에 도착해서 해가 질 수록 날은 추워지고..(여기 여름은 아프리카의 겨울. 경량패딩 입어야될 날씨) 공항에서 나가면 저녁이 될 것 같아서 빨리 숙소를 정해야 하는데 호텔은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 그러던 중에 에어비앤비를 켰어요. 케이프타운 도심에 $100 내외의 집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에어비앤비는 집주인과 전화를 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한 것 같아요 ㅠㅠ 일행 중에 한 명정도는 유심을 사는게 며칠이라도 있는 동안 아주 유용하답니다. 유심 개통 및 서비스 비용은 데이터 용량별로 달라지는데 어느 나라든 최소 $10 정도면 최저용량을 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집은 방 2층짜리 집이었구요, 방 3개, 거실, 베란다가 있는 맨션이었습니다.
이 집은 5층짜리 아파트 중 한 집. 큰 거실과 방 3개.
아무리 번듯하고 삐까뻔쩍한 케이프타운도 도시외곽을 빠져나가면 이렇게 판자촌이 존재합니다.
1994년 철폐되기 전까지 있던 아파르트헤이트 = 인종차별 정책 때문에, 그 땅에 원래 살던 원주민들은 도시에 집을 가질 수 없었어요. 오랜 약탈에 재산이 있는 원주민이 적었을 뿐더러, 돈이 있다해도 백인만이 도시에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주의 자유도 없었지요.
그래서 대부분 케이프타운 도심의 저택의 주인은 백인, 그 집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아프리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