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총 2회였습니다. PSU에 제일 희망했던 교수님 1분, 최종적으로 합격하지 못했지만, USC에서 두 번째로 희망했던 교수님 1분입니다.
먼저 합격한 PSU의 교수님은 제가 원서를 제출하고 거의 1,2일만에 메일을 주셔서 인터뷰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강렬한 SOP와 그 내용이 맘에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듣기로는 연구실의 유효한 경쟁자로 선별한 사람은 약 7,8명. 첫 인터뷰여서 옷을 단정하게 입고, 제가 PSU의 학교에 썻던 SOP를 다시 확인하고, 교수님 연구실의 최근논문과 주 연구분야를 다시 한번 공부하고 임했습니다. (막상 스카이프 때 캠이 아니라 보이스로만 통화하셨습니다.. 옷은 왜 갈아입었는가..) 인터뷰 중 편하게 대해주시려는 느낌이 강했고, 걱정과 다르게 거의 엄청 치명적인 질문은 하지 않으시고 주로 연구실 소개를 주로 다루셨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우리 연구실에서 연구하려면 A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너는 이쪽 수업은 안들은것 같네? 너 A에 대해 아니?" 라고 하셨습니다... 그나마 제가 다른 수업을 통해 들었던 개념인데, 중점적으로 들은게 아니어서 어버버 하면서 "직접적인 course는 듣지 못했지만, B라는 course에서 ~한 개념으로 배웠습니다. 해당 수업에서 A는 아니지만 관련된 개념인 C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하고서.. 사실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교수님이 "That's right!" 하시면서 술술.. 30분이라 했던 인터뷰는 한 시간동안 이어졌습니다. 해당 연구실의 기본 이론으로부터 응용분야가 약 2,3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상관이 없냐고 물으셔서 "해당 이론을 공부하는데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응용이 어디가 되었던간에 제가 원하던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하자 좋아하셨습니다. 경쟁자가 다수 있어서 확신하지 못하지만, 좋은 소식을 들려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고, 제 이후 인터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합격이 2월 27일.. 아주 이른 날짜에 학과에서 합격 연락이 왔으며, 원래 assistanship은 봄, 가을학기에 대해서만 말씀하셨는데 학과에서 summer까지 배정해주셨고, 특정 기간안에 입학 확정지으면 추가로 1,000 USD도 지급한다는 두 가지의 좋은 소식이 왔더군요. 교수님께서는 summer assistanship은 굉장히 드믄 경우인데, 아주 좋은 offer라고 좋아하셨습니다. 해당 연구실의 재정적인 상황이 이번에 좋아서 원래 1명을 뽑는데, 이번에 2명을 뽑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USC에서는 1지망 교수님께서는 연락이 없었고, 아주 비슷한 분야의 다른 교수님 1분으로 부터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 이 분은 1지망 교수님과 비슷한 연구를 하는 곳이라며 저에게 교수님의 연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쭤보셔서 그 연구분야도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지망 교수님의 연구실적이 높아서 선택했던건데, 딱히 그런 언급은 제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하다 급하게 오셨는지 교수님이 엄청 피곤해하시는 느낌이었고, 거기서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교수님의 연구실에 한국인 선배가 계셔서 따로 연락드려서 여러 정보를 얻고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최종적으로는 떨어졌습니다.
부족한 실적에 처참한 영어점수들때문에 영어점수라도 잘 맞추고 가려고 내년을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석사기간동안 도저히 영어 준비할 시간도 안나고, 기본도 부족해서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딱히 연구실 선배가 유학을 간 케이스도 아니고, 지인의 지인, 교수님, 희망 연구실의 한국인 선배 등 맨땅에 헤딩하며 임하느라 외로운 싸움이었고,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전진하다보면 어느샌가 메일에 "Congratulations!"가 와 있을 것입니다. 석사 시절 국내 연구에서는 아쉬움을 느껴 더 큰 세상과 부딪혀 보고 싶어 유학을 결정하였고, 학위보다는 원하는 연구를 하고싶어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고우해커스에도 정보를 공유해주시는 많은 좋은 분들이 계시니 활동하면서 준비 잘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