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구촌 특파원 5기 영국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Hailey 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버밍엄을 위주로 소개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급! 지역을 바꿔서 지난 달에 다녀온 바다를 소개하겠습니다. 요새 한국은 계속 비가 오고 영국은 조금 추워져서 대리만족 할 겸 써볼게요ㅎㅎ
코로나로 인해서 락다운이 시작되고 예전만큼 친구와 놀지도 못하고 방에만 있어서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콘월을 다녀왔습니다. 영국에 머무를 시간이 2-3일 밖에 없다면 가기 좀 힘든 곳이라 관광객 보다는 로컬 사람들이 가는 휴양지라고도 하고 영국 답지 않게(?) 물 색깔도 이쁜 곳 입니다. 교통이 얼마나 불편하냐면 저는 버밍엄 왕복으로 1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ㅠㅠ 원래 거의 집에만 있다가 대중교통을 타느라 마스크를 오래 꼈던 적은 처음이었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하는데 저라도 해야지 싶었습니다. 여름에 비행기가 있긴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결항이더라구요… 그래도 결론은!! 12시간 걸려도 또 가고 싶은 곳 입니다.
어떻게 생긴 곳인지 사진부터 보여드리자면 이런 분위기의 바다입니다.
제가 원래 사진을 잘 못찍어서 아무렇게나 찍었는데도 너무 예뻤습니다 ㅎㅎ :)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제가 캡쳐한 사진이 대략적인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월은 영국 최남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land ends 라는 곳을 우연히 가게되서 그때 저장한 사진이지만 이 근처가 다 콘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도 남해에 안가봤는데 언제 이런 곳에 가보나 기념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ㅎㅎ
▲ 사진 출처 : 스크린 캡쳐
콘월에는 예쁜 곳이 많지만 저는 펜잔스와 포스큐르노를 다녀왔습니다.
펜잔스는 사실 기차역이 있어서 간 것이고 그나마 시내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한 시간을 더!! 가서 포스큐르노(porthcurno)라는 곳에 갔습니다. 이 곳을 갔다 와서 든 생각은 영국에서 바다를 꼭 한 군데만 봐야 한다면 이 곳을 가야합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도로가 좁아서 버스타고도 길이 막혀서 조금 답답했는데 풍경보고 바로 힐링.. 뭔가 숨겨진 곳을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원래 바닷가에 가면 신발도 안 벗고 물에도 안들어가고 그냥 보고만 오는 스타일인데 콘월에 가서는 모래 사장도 부드럽고 물 색깔도 예뻐서 저도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예뻤던! 사진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바다가 갑자기 깊어지지 않고 조금 더 들어가도 괜찮았는데 가끔 파도가 치면 얼굴 전체까지...ㅎㅎ
수영복을 안가져와서 들어갈까 망설였지만 바다에 들어간 것이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날씨도 20도 정도여서 햇빛은 따뜻하지만 선선한 정도였습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다음 날 숙소에서 본 일출.. 사실 일출을 보려고 본게 아닌데 밝아서 잠깐 눈이 떠져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왜 일출 보러 갈 생각을 못했을까 후회되네요 ㅋㅋ
가는 길도 매우 아쉬웠던 콘월이었습니다. 험난하고 긴 여정 (무려 12시간)을 하는 동안 에어팟을 안가져갔더라구요..
보통 같았으면 너무 심심했을 텐데 갈 때는 설레서 시간이 잘 갔고, 올 때는 제가 봤던 바다를 생각하면서 가니까 여행 시간도 짧게 느껴졌습니다. 일이 있어서 1박 2일 밖에 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4일 이상으로 해서 천천히 둘러볼 계획입니다.
콘월 얘기를 마치고 지난 달 에는 브라이튼에 다녀왔는데요.
브라이튼은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고, 가보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브라이튼은 버밍엄 출발 기준 왕복 6시간 정도 여서 콘월에 비해 멀지는 않았습니다. 버밍엄은 내륙에 위치해서 바다 가려면 다른 지역보다 조금 시간이 더 듭니다 ㅠ 저는 5년 전에 관광으로 영국 왔을 때 이곳에 가본 적 있긴 했는데 이번에 가니까 또 새로웠습니다.
일단 도착한 곳은 숙소 ! 제 생일이기도 했고 바다에 사람이 많으면 방에서 구경하자는 생각으로 이곳에 있었습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바다 앞에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다음날 가기로 하고(?) 첫날에 먼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이 어디냐 하면... 세븐 시스터즈를 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인들한테 유명한 관광지로, 갔다온 분이나 들어본 분 계시죠?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봉우리가 일곱개라고 해서 세븐 시스터즈라는 별명이 붙었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일곱개는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해가 지기 전 충분히 많이 관광하기 위해)택시를 타서 아주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중국인 친구와 갔는데 내리자마자 핸드폰도 잘 안터지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탁 트인 자연 풍경이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금손 친구가 예쁜 사진들을 마구마구 찍어주었습니다 ㅎㅎ 같은 아이폰이라도 왜 다른지 ^^;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저번에 갔을 때는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이번에 가서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관광객이 없어서 가족 단위로 방문한 사람들 빼고 없어서 집에 돌아갈 때 되니까 중국인 친구와 갔는데 여자 둘이라 조금 무서워서 빨리 빨리 걸어갔습니다.
다음날 기차를 타고 버밍엄으로 돌아가기 전 친구와 우정 사진을 찍기 위해서 바다로 갔습니다. 콘월과 다르게 자갈로 된 바다였습니다. 이때는 브라이튼이 제일 이쁜 곳인 줄 알았는데 ...ㅋㅋ 일년 동안 자주 만난 친구인데 둘이 찍은 사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한국인이나 중국인 20대 분들을 찾았는데 없었습니다ㅠ(한국 분들 사진 야무지게 잘 찍으니까요) 이때 관광객이 이렇게 없구나 하고 실감했어요. 결국 아무에게나 부탁했고, 결과는 성공적 이었습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사실 날씨가 다 했다고 볼 수 있어요 . 최근에 방에서 공부하고 일 하느라 멀리 놀러 나간 적이 없는데 이렇게 한 달에 한 번 여행 하니까 기분 전환도 되고 뭔가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도 비가 많이 오고 영국은 이제 외투를 입어야 하는 계절이 온 것 같아요 윽 어제 밤에는 9도, 지금은 16도 인데 뭔가 작년보다 더 빨리 추워진 기분이예요. 전 세계 모든 사람들 누구나 그렇듯이 이번 여름을 많이 즐기지 못한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제가 찍어온 사진 보고 다같이 내년 여름을 … 계획하기로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