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유학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이자, 유학생들의 영원한 적 & 동료와도 같은 영어실력에 대해 얘기해보려고해요. 많이들 “유학을 가면 영어가 늘거야!”라고 생각하시는데, 절대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는 수학같은 하나의 학문이라기보다는 소통의 도구인 언어잖아요. 절대 쉽게 향상되지 않고, 배울 것도 끝이 없습니다.
저는 어릴 때 해외에 나가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모든 영어교육을 한국에서만 받아온 사람입니다. 대학유학 준비를 위해 필리핀으로 3개월간 어학연수를 간 것 빼고는 해외 경험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치고 유학생활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유학생분들도 공감하시겠지만, 유학 가면 영어가 늘기보다는, 한국어가 퇴화합니다ㅎㅎ 진짜 2개국어를 하는게 아니라, 0개국어가 되는 게 느껴지실 거에요. 그래서, 유학생으로서 어떻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영어를 두개로 분류를 해야할 것 같아요. 첫번째는 대학영어 (전공영어)이고, 두번째는 생활 영어입니다. 전공영어는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늘게 되어있습니다. 처음에만 접하는 단어가 색다르고 낯설어서 힘들뿐이지, 기본적인 단어만 잘 암기하면 발표나 시험을 보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거에요. 사실 에세이식 시험은 키워드를 잘 맞추면 점수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딱 핵심단어를 배우는 것에 집중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전공영어 실력 기르는 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수업에 집중 잘 하고, 교과서 많이 읽고, 계속 복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질 거에요.
유학생에게는 전공영어보다도 두번째인 생활영어가 가장 큰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외에서 영어로 수업을 들으면 영어실력이 늘것 같지만, 정말 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교수님은 영어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닌, 내용에만 집중하고 점수를 주기 때문에, 영어에 대해 어떠한 피드백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만약 영어 수준이 너무 떨어지거나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문법 실력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영어에 대해 지적하지는 않으실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유학생들이 따로 영어공부를 하지는 않죠ㅎㅎ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 하루에 몇시간동안 영어에 노출되어 있다보면 알게모르게 뇌가 피곤해져요. 그래서 정말 학교 끝나면 ‘해방이다!’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집으로 돌아와 한국어를 쓰게 되겠죠. 영어로 말할때는 다 전달하지 못했던 한들을 집에 돌아와서 한국어로 다 풀어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꼭 확인해두어야 할 한 가지! 유학은 영어의 문제가 아닌, 학습의 문제입니다. 유학생활의 결과물로서 받는 성적은 나의 지식에 대한 평가니까요. 그렇지만 유학을 가서 살아남는 건 영어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소통의 문제이죠. 그렇다면, 유학가서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 영어가 향상되는지, 저의 팁들을 전해볼께요.
가장 중요한 첫번째는 ‘나는 영어를 잘 못하니까 나 좀 도와줘!’ 라고 뚜렷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으로 유학을 간게 아니기 때문에, 대다수의 친구들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아무리 잘한다 한들, 다 거기서 거기인 비슷한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괜히 기죽어서 아무말도 못하기보다는 그냥 대놓고 자신있게 ‘나 못해!’ 라고 말하세요. 그래야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놀림이나 차별을 받는 것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일단 못한다고 밝히고 나면, 친구랑 대화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때그때 물어보거나 새로운 표현도 배우는 등 배움의 순간이 많을거에요!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무조건 영어로 말해야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친한 몇몇 친구에게, 내가 영어로 말할 때 틀린 문법이나 발음, 단어사용이 있다면 지적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사실 지적 받는 게 쉬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넘어가보려고 해보세요! 생각해보면 친구도 귀찮음에도 나를 위해 지적해준거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 팁은 한국을 멀리하세요! 입니다. 한국을 정말 멀리하라는게 아니라, 한국어 쓰는 빈도를 확 줄여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팀플을 할 때 한국인끼리 조를 짜지 말고, 되도록 섞어서 짜는 게 좋아요. 이러한 것 외에도, 한국어로 된 무언가를 다 끊는게 좋아요. 유튜브도 외국인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노래도 팝송 위주로 듣고, 네이버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 등 ‘내가 생각도 영어로 하겠다'는 마음으로 한국어를 단절하면 엄청난 영어 향상이 될 거에요.
물론 그렇다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아예 끄면 안됩니다. 한국 뉴스는 늘 접하며 스스로를 업데이트해야해요. 왜냐하면, 유학생이 된 순간, 나는 내 친구들에게 한국 대변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하고, 자부심도 커야해요! 그래서 저의 제안은, 예체능 수단을 다 영어로 바꾸는 것입니다. 최소한 드라마, 유튜브, 노래 만큼은 영어로 다 바꿔보세요.
마지막은 꾸준한 영어 공부입니다ㅎㅎ 영어는 사실 단어 싸움입니다. 단어를 많이 알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늘어요. 문법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어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문법은 틀리면 조금 어색하지만 알아들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단어는 얼마만큼 알아듣고 표현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문법과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영어는 학문이기 이전에 소통의 도구인 언어에요. 소통이 가장 우선된 목적입니다! 그러니까 단어량을 늘이는 것을 첫번째로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문법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글쓰기 입니다. 글쓰기는 문법 뿐 아니라, 단어, 문장 구조, 작문 실력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딱히 누군가가 검토해줄 사람은 없지만, 일기라도 영어로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좀 더 다양한 표현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사실 문법은 습관입니다. 소통이 가능하더라도 정석이 아닌 문법을 구사하면 뭔가 실력이 떨어져보이잖아요. 잘못된 문법이 습관으로 몸에 베기 전에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유학을 가면 영어가 느는지,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할지 등에 대해 정리해보았는데요.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영어는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릴 때 해외로 나가서 오래 거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아요. 영어는 공부해야 느는 것이고, 노력을 해야 향상됩니다.
영어에 노출된 환경에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며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