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쪽 (경제학 아님) 분야 박사 2년차 학생입니다.
1년차부터 지도 교수님과 진행해 온 페이퍼가 거의 완성 단계가 되었어요. 이 페이퍼를 A라고 하겠습니다. 교수님은 저희가 목표로 하던 저널에서 퍼블리쉬할 수 있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이제 조금만 더 마무리 하면 저널에 서밋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교수님이 A와 연관 주제인 페이퍼 B를 쓰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B의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B-1과 B-2로 쪼갤 계획이라고, 페이퍼 A가 B-2와 연관이 되어 있으니 A와 B-2를 합쳐서 더 큰 논문(?)으로 만들어 탑 저널에 퍼블리쉬하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고민이 됩니다.
지금 준비된 A을 제출하면 빠른 시간 내에 퍼블리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탑저널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목표로 하던 저널은 탑 저널에서 신규로 만든 저널이라 임팩트 팩터는 아직 없습니다. 저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특정 매소드를 쓰는 연구를 퍼블리쉬 해 주는 저널이고,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 메소드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저널입니다.
더 큰 논문을 준비하면 탑저널에 퍼블리쉬할 수 가능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린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논문은 공동 저자가 4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A는 3명입니다.) 원래 B 페이퍼 저자가 3명이라 제가 끼면 4명이 됩니다.
교수님은 궁극적으로는 많이 인용되는 것이 좋으니까 탑저널에 퍼블리쉬하는 것이 좋고, 내용이 많을 수록 인용이 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또 어느 페이퍼가 인용이 많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알아서 결정하고 알려달라고 하셨어요.
제 생각엔 A도 디자인과 데이터가 유닉하고 유사한 질문이 없어서 충분히 인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B-2와 합치면 좀 더 넓은 독자가 생길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또 B-2가 탑저널에 퍼블리쉬 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냥 빨리 퍼블리쉬할 가능성이 높은 A를 진행하고 다른 연구로 move-on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이 주제는 앝게 관심이 있었고 교수님이 공저 제안을 하셔서 덥썩 물었는데, 학위 논문 주제로는 다른 분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리어 측면에서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일지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