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방켄숙이입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가는 길에 이런 조각상들을 발견했어요!!
아카데미아 예고편 느낌....
인상깊었던 것은 사람들이 요 앞에 사서 다들 스케치를 하고 있었다는..
선생님이랑 같이 실습 온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에서 미술하는 학생들은 실내에서 석고 상반신같은거 그리던데...
여기는 어딜가도 고퀄의 조각상들이 널려있으니 ㅋㅋㅋ 교육환경이 역시 남다르더군요...
다시 미술관으로-!
사람들이 와글와글거리던 소품샵(?)이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나라 아트박스 느낌?
이름은 코피스테리아!
구매욕구 자극하는 귀여운 잇템들이 너무 많았어요ㅠㅠ
전 배나온 이태리 요리사 아저씨 인형같은거 사고싶었는데ㅠㅠㅠ언제나 가격이 문제지용..ㅠㅠ
어느새 예약시간이 촉박해져서!!!! 서둘러 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생각보다 작아요!
솔직히 다비드상을 오래 감상하지 않는거라면 한시간 안에 둘러볼 수 있는 듯해요.
미술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보이던 조각상!!! 제가 흠칫 놀랐던 이유는... 아까 야외에서 본 조각상이랑 똑같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
여기 있는게 원본이고, 거기는 유명한 조각상들의 모조품? 을 모아둔 곳인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거기도 진짜 같았눈뎅...
생동감 뿜뿜...!
다비드가 있는 메인 전시홀로 이동하기 전에 구석에 작게 악기관(?)이 있습니다.
피렌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메디치 가문이 수집한 악기들과 그림들을 전시해 둔 공간이었어요.
악기하시는 분들 가시면 재밌을듯..!
리코던인가 단소인가...!
악알못인 저는 살짝 구경만 하고 나온뒤....
드디어 다비드상 영접....1!!
그 규모가 정말 압도적입니다.
3m규모의 돌을 깎아 만든 미켈란젤로의 작품인데요, 조각이 까다로운 결을 가지고 있었는데 창고에 방치되어있었는데 우리의 갓켈란젤로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또하나의 갓띵작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보통 다비드상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뒤의 모습을 조각한 작품들이 많다고 하는데, 미켈란젤로는 남들과는 다르기에^)^ 특별한 다비드상을 제작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골리앗을 상대하기 이전에 돌팔매?를 매고 골리앗을 노려보고 있는 모습의 다비드상이 탄생했어요!
얼핏보면 자세가 굉장히 편해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잔뜩 긴장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두 번이나 다시 올렸는데 왜 우리의 다비드님 180도로 뒤집어져서 올라가는지...속상....)
친구가 서양미술사라는 교양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하셨던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다비드상을 보러가면 남들처럼 다비드를 앞에서 감상할 게 아니라, 뒤로 돌아가서 다비드의 애플힙을 봐야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의 말이 생각나서 서둘러 뒤로 이동...^^
아름다운 뒷태감상....
워낙 압도적인 작품이라 20-30분정도 이각도에서, 저각도에서 다비드님을 감상한 뒤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했어요!!!!
다비드상을 보고 나면 딱히 남아있는 전시관이 없습니다 ㅋㅋㅋㅋ
두 개 정도가 있는데 그 중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시관...!
조각들을 엄청 모아놓은 곳이었어요...! 너무좋아ㅠㅠㅠ
다비드상이 인간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조각해놓은 어떻게 보면 조금 비현실적인 면이 있다면,
이 곳에 있는 조각들은 보다 현실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조각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는 영상도 있더군요!! 재밌었습니다 ㅎㅎ
조각들과 그림이 걸려있는 전시관 자체의 분위기가 넘 좋았습니다ㅠㅠ
미술관을 나오니 커피한 잔이 땡기더라구요!!!!! 이태리는 어딜가도 커피가 왠만하면 맛있지만, 뭔가 제대로된 진짜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서 인터넷을 조금 검색해서 올해 무슨 상을 받았다는 커피집으로 향했어요
이름은 모씨커피!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그렇게 멀지않고, 중앙시장 근처에 있어요.
처음 갔을 때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뭐야... 유명한 집 맞아...? 싶었던....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크로와상 하나를 시켰어요!
아메리카노는 진짜 이탈리아 커피라고 할 수 없지만, 에스프레소는 마시기 싫었습니다..
어차피 에스프레소에 물 탄건데 뭐 어때 하고 그냥 시켰어요 ㅎㅎ
커피가 정말 싸더라구요...감격....
갔을 때 사장님처럼 보이는 분과 알바생 언니가 있었는데, 아메리카노를 알바생 언니가 타주었습니당...
그래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커피 맛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습니다! 커피를 너무 오래 내려서 갈린 원두가 약간 탄 듯했어요ㅠㅠ
카페에서 알바할 때 피는 원두가 좋을수록 누가 타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셨던 점장님의 말씀이 떠오르던 순간 ㅠㅠ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알바언니 담배피러 나갔을 때 카푸치노를 한 잔 더 시켰습니당ㅎㅎ
사장님이 타 주신 카푸치노... 그 맛은...
역시나... 걍 존맛이었어용.....ㅠㅠㅠㅠ
완벽해ㅠㅠㅠ나의 인생 카푸치노 이 곳에서 만나다...!!
만약 여기 가시게 되면 꼭 사장님이 타주시는 커피 드시길^^..
가게에 있던 졸귀 강아지
카페에서 좀 쉬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다시 거리로 나왔어요!! 혼자 다니니까 하루가 참 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걸어가는데 광장 한복판에서 생목으로 노래하시던 짬바 쩌는 여성분....
약간 오페라 장르의 노래를 계속 하셨는데, 광장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기도 했고, 노래도 너무 잘하셔서 한참 앉아있었어요!
제가 숙소에 안들어가고 계속 밖에서 버팅기고 있었던 이유는! 일몰을 보기 위해서에요 ㅎㅎ
일몰충인 저... 이탈리아에서 제대로된 일몰을 못봐서 속상했었거든요.....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 언덕가서 일몰 꼭 보고 말테야.. 이날은 날씨도 좋아서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파니니 때리고 언덕으로 올라가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본 파니니집으로 고고씽
이름은 샌드위칙이었던 것 같아요
오후7시인가?에 마감하더라구용....
마감시간 거의 다 맞춰서 도착!!
종류가 엄청 많아서 햄이랑 치즈 같은걸 골라야하는데 전 잘 모르기도 하고 귀찮아서 걍 추천해주시는대로 먹었습니다 ㅎㅎ
냠냠
무슨 잼을 넣어주셨는데 그게 좀 제 취향이 아니었던 것 빼고는 맛있게 먹었어요!!
이탈리아 버스시스템이 정말 스트레스 주는건 저번에 말씀드린 것 같은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글맵에서 알려준 버스는 공사로 인해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고... 전 그냥 환승지까지 걸어가는 것을 선택...
걸어가는길..힘들엉..ㅠ
그렇게 도착한 미켈란젤로 언덕!! 걸어올라가시는 분들도 많으실테지만 전 체력이 바닥난 상태이니까! 버스로 올라갔어요 ㅎㅎ 20분마다 언덕 올라가는 버스 있습니다!!
미켈란젤로 언덕은...음... 전 생각보다 그냥 그랬습니다!!
풍경은 물론 좋았지만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았구요....시장바닥인쥴....
구름이 진짜 절 농락이라도 하듯이 하루종일 날씨 좋다가 일몰때가 되니까 딱 해가 지는 그 부분을 가려버리더라구요 ㅋㅋㅋㅋ후...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ㅇ......ㅏ.....ㅠ
사람들 때문에 정신없어서 해가 지고 바로 내려왔어요!!
그리고 다시 베치오 다리 방문!! 이쯤되면 거의 뭐 베치오다리 성애자 ㅋㅋㅋㅋㅋㅋ
어제 본 버스커 분 기대하고 갔는데... 다른 버스커분이 계셨어요....
근데 이 분이... 에너지가 엄청 넘치시는... 뭔가 이탈리아 야경보다 더블린의 펍이 어울리는 장르의 음악을 하셔서 ㅋㅋㅋㅋㅋ
전 아쉬웠습니다ㅠㅠㅠㅠ
콜드플레이 노래를 거의 하드락처럼 부르시길래 서둘러 자리이동ㅋㅋㅋㅋㅋ
이 사진에 +하드락 음악이 입혀지면 어떤 느낌이실지 ㅋㅋㅋ다들 한번 상상해보세용
음악이 이렇게나 중요하구나~~~~ 느끼면서 저는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내일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
이때까지는 집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험난할 줄 몰랐죠....
제 다이내믹한 인생의 끝을 장식하는 귀가 스토리... 다음 게시물에서 쓸게요
그럼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