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마지막 유학정보 관련 글로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유학생 연애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합니다ㅎㅎ 그냥 저의 경험담을 푸는거니까 소설 읽듯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유학생의 연애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1. 장거리연애 (한국에 있는 한국인과의 연애)
2. 외국인과의 연애 (현지에서 만난 외국인과의 연애)
3. 해외에서 한국인과의 연애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과의 연애)
저는 이 중 1, 2번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충고…?를 남겨보려고 해요ㅎㅎ
저는 해외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관계를 좋게 정리하고 갈까 고민하다 당시 감정에 넘어가 정리를 못하고 유학을 떠났습니다. 시차가 2시간밖에 나지 않는 싱가포르였지만 장거리는 확실히 힘들더라구요…
장거리연애의 장단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우선 장점은 사생활이 보장된다…? 보통 연애하다보면 ‘나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렵잖아요. 그런 관점에서는, 장거리연애는 개인의 시간이 보장되다보니 훨씬 자유로운 편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큰 장점은 데이트 비용 절감! 한국 데이트 코스의 국룰로 여겨지는 레스토랑 - 카페 - 영화 를 반복하다보면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나가잖아요. 그런데 장거리연애는 데이트 자체가 불가하니 돈이 전혀 나가지 않아요ㅎㅎ 이 외의 장점이 떠오르지 않아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는데, 서로가 더 애틋해진다, 서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다, 권태기가 늦게 온다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 전혀 동의하지 않아요. 장거리 연애하면 더 애틋해지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커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그랬어요. 유명한 속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만나지도 못한다는 것, 서로가 전혀 간섭할 수 없는 사생활이 커져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마음이 많이 멀어지는 것 같아요.
장거리 연애의 단점은… 수도 없이 많은 것 같아요… 일단 가장 큰 점은, 남친이 나를 필요로할 때 옆에 있어줄 수 없다는 것. 그와 반대로 내가 남친이 필요할 때 옆에 없다는 것. 이게 가장 큰 단점이자, 관계를 유지하게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인 것 같아요. 또 다른 단점은, 모든 연애는 신뢰를 필요로 하지만, 장거리연애는 더욱 더 큰 신뢰를 요구하는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기도 힘들고, 서로의 생활 공유가 전혀 안되기 때문에 딴짓을 해도 전혀 모르니까요. 신뢰한다 하더라도 이를 무력화시키는 요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한마디로 장거리 연애는 기간 내내 외롭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장단점을 토대로 장거리 연애에 대한 팁 및 충고를 적어보자면…
일단 장거리연애는 최대한 피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진짜 많이 힘들었거든요. 장거리연애는 남친에 대한 신뢰만큼이나 나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중요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믿을 수 없다면 무조건 정리하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유학 가게 되면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만남이 수없이 펼쳐져 있는데, 가끔은 남친이라는 존재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입학할 때 만큼은 아무도 사귀지 않는 상태로 가는 것을 정말 지극히 개인적으로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장거리 연애를 잘 유지하고 싶은 분들께 드리는 팁은, 매순간에 감사하기입니다. 함께할 수 없는만큼 서로에게 소홀해지기도 쉬운데, 그럼에도 나와 전화해주고 연락해주는 그냥 그런 것 자체에 감사하기.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기. 신뢰가 깨지면 회복하기가 매우매우 어려운게 장거리 연애잖아요. 상대방을 신뢰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와 동시에, 나에게도 시간 투자하기. 장거리 연애의 최대장점인 ‘나만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장드립니다!!
두번째로 유학 간다면 한번쯤 마주하게 될 외국인과의 연애에 대한 경험을 적어볼께요. 저는 입학 당시 남친이 있었고, 장거리 연애에 실패해서 한학기만에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2학년인 지금 같은 학교 친구인 인도네시아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과의 연애의 단점이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당연히 언어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되겠죠? 그 친구가 한국어를 할 줄 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대부분은 서로 영어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죠. 이럴경우 소통의 문제, 혹은 단어 의미차로 인한 오해의 위험도 있습니다. 또한 내 마음을 100% 전달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있어요. 저도 현재의 남친과 정말 매우매우 많이 싸웠고, 나중에 화해할 때 되짚어본 다툼의 이유는 거의 200% “miscommunication” 때문이었습니다.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 차이도 생각보다 큰 어려움이에요. 예를 들면 간단한 유머코드 차이나 매너의 차이 등 사소한 부분에서 실망하게 되는게 관계 같아요.
그렇다면 장점은 무엇이냐.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등 그냥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그러면 외국인과의 연애를 잘 이어갈 수 있는 팁, 방법들을 적어볼께요!
가장 먼저,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화는 되도록 직설적으로 해주세요. 한국어로 돌려말해도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영어로 돌려말하면 상대방은 매우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러니 최대한 직설적으로!! 원하는 게 있을때도 직설적으로 딱 말해야 서로 소통이 가능하고, 서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주의하게 되요.
그리고 서로의 차이점들은 무조건 인정해주세요. 이건 국제연애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도 있는데, 서로가 다르다는 걸 알고 시작한 연애이기에 모든 차이점을 그저 포용하게 되더라구요. 문화차이가 아닌 성격차이라고 할지라도 그냥 그러려니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요. 그러니 뭔가 내가 수용할 수 없는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이상 그냥 ‘저 친구는 그런 문화에서 자란 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서로의 문화 배워가기! 이건 그냥 추천하고 싶은 사항이에요. 저의 경우 서로의 언어를 배워가고, 가르쳐주는 등의 그냥 사소한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더불어서 어떤 주제에 대해 각자 국가의 관점으로 설명하기도 나름 재밌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집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각자 국가의 음식을 함께 요리하는 것도 좋은 데이트가 됩니다ㅎㅎ
이렇게 유학생이라면 경험하게 될 저의 두가지 연애 경험을 공유해보았습니다. 그냥 재밌고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