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3기 세콩잉입니다.
저의 열 번째 칼럼에서는 제가 다니고 있는 미국 대학교의 Homecoming & Family Weekend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Homecoming & Family Weekend 행사는 연례 저희 학교의 전통입니다.
홈커밍(Homecoming)은 주로 대학이나 학교에서 개최하는 축제로, 졸업한 동문들이나 예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다시 모여들어
과거의 추억을 공유하고 현재의 학생들과 교류하는 행사입니다.
홈커밍을 하는 큰 목적 중 하나는 졸업한 동문들과 현재 학생들 간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세대의 학생들이 모여 교류하고 졸업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애정과 후원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실제로 홈커밍 데이 때,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가족단위로 다같이 모여서 남녀노소 다같이 홈커밍을 즐기는 모습이었어요.
학교 정신을 축하하고 지역사회를 하나로 모으는 동시에 동문과 학부모를 포함한 다양한 구성원을 다시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이 행사는 10월 4일 금요일부터 10월 6일 일요일까지 총 3일 동안 진행되었는데 금요일부터 학교가 아주 시끌벅적 하더라구요.
금요일부터 학생들의 부모님 그리고 가족 분들이 오셔서 같이 시간도 보내고 학식도 먹는 장면을 볼 수 있었어요.
사실 금요일 전 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고 부럽지도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학생들이 가족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은근 부럽더라구요. 타지 교환학생의 외로움을 이때 느꼈더랄까…ㅎㅎ
한국 대학교에서는 학생의 가족분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큰 행사는 없었던 것 같은데 저희 학교만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가족과의 시간을 되게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 행사가 그냥 저냥인 규모일 줄 알았는데 진짜 큰 행사였어요.
우선 금요일부터 되게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어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Taste of the ocean taste’라는
행사가 진행되었어요.
평소 제가 학식을 먹는 식당에서 열렸는데 야외까지 천수막을 쳐놓고 아시아, 라틴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더라구요. 그곳에는 라이브 음악도 들려주는 분도 있어서 노래를 들으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어요.
음식을 판매하는 분도 있어서 맛을 본 많은 분들이 사가시더라구요. 제가 맛 보았던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조개 회인데요.
한 쪽에서 셰프 분들이 신선한 굴과 조개를 그 자리에서 계속 회로 떠주시고 계셨어요.
제가 유일하게 못 먹는 해산물이 굴이어서 굴은 패스했지만 그 대신에 조개 회를 많이 먹었어요 ㅋㅋㅋ
처음에는 하나를 맛 보았는데 너무 맛있고 신선해서 한 3개 정도 더 먹었습니다 ㅎㅎ
뭔가 진짜 호텔에 와서 먹는 음식 그리고 대접받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원래 식당에 자리가 많아서 꽉 찬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행사도 하고 가족 주간이라 가족 단위 멤버로 식당 자리가 꽉 찼어요.
특별한 날이라고 그 날 메뉴도 관자 구이, 옥수수 구이 등 평소에 나오지 않던 음식들이 나와서 마구마구 먹었습니다 ㅎㅎ
이 외에도 하루종일 다양한 행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날 제가 참석한 행사는 이게 다였고
제가 생각하기에 이 행사가 규모가 가장 컸다고 생각해요.
그 다음 날인 토요일부터 본격적인 행사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이 가족 주간 행사에서 제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Wildcat Wahoo’라는 행사인데요,
저희 학교에서 놀이기구를 빌려서 학교에 설치해주었어요!! 스케일 대박이지 않나요..?
진짜 유치한 그런 아이들 놀이기구가 아닌, 놀이공원에 가면 볼 법한 진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들이어서 정말 기대했답니다.
총 5개의 놀이기구가 설치 되었는데 하나는 아기들을 위한 놀이기구이고 나머지 4개는 제가 탈 수 있는 기구들이었어요.
저희 학교 학생들, 학생들의 가족들만 이용 가능해서 줄을 거의 서지 않고 놀이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었어요.
횟수 제한 없고 무한대로 원하는 만큼 탈 수 있었습니다 ㅎㅎ
놀이동산처럼 푸드 트럭들도 한 6-7대?정도 있어서 배고프면 사먹을 수 있는 환경이었어요.
그래서 저와 제 친구들은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만두를 사 먹었는데 양에 비해 그리 싼 편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미끄럼틀 하나 빼고 나머지 3개의 놀이기구를 탔는데 진짜 은근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길게 태워줘서 만족도가 최상이었어요.
그리고 놀이기구가 설치된 바로 옆 잔디 밭에서는 여자 하키와 남자 축구 경기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오후 5시부터 10시부터는 저희 학교가 아니라 프로비던스 시에서 ‘Waterfire’이라는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저는 저번 행사 때 구경했기 때문에 이 날 이 행사는 패스했어요. 근데 진짜 한 번쯤 꼭 가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정말 웅장하고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행사랍니다.
만약에 저희 부모님도 오셨더라면 정말 정신 없이 이곳저곳 데려갔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저희 부모님 대신에 제 외국인 친구 부모님께서 오셔서 인사 드리고 이야기 나눴답니다.
가족 주간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저는 아무 계획이 없었어요. 마지막 날이라서 행사가 아예 없었거든요.
하지만 제 룸메이트가 자기 부모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인사만 드리고 공부나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룸메이트 부모님께서 저에게 너무나 예쁜 머그컵을 선물해주시고 저에게 오늘 뭐할 거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오늘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교환학생이라는 것을 알고 계셔서 외롭게 시간을 보낼 저를 위해 선뜻 가족들만의 시간에 저를 끼워 주신 게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룸메이트의 가족들과 밥도 같이 먹으러 가고 제 또래인 룸메이트의 사촌분들과도 함께 잔디밭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뛰어 논 것 같아요.
제가 무안하지 않게 가족 분들께서 계속 말도 걸어주시고 매 순간이 정말 감사했던 순간이었어요.
그 덕분에 저는 외롭지 않고 가족 주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룸메이트랑 처음 만났을 때도 부모님께서 저에게 대왕 베개 선물을 해주셨거든요.
정말 따뜻한 분들을 만난 것 같아요.
이렇게 미국 대학교의 홈커밍, 가족 주간에 대해 다루었는데 제가 쓴 칼럼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