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급하게 유학 지원을 결정한 후 약 2주 정도 공부해서 어제 GRE 시험을 봤고, 다행히 목표한 점수를 받아서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아직 Writing 점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험 후 확인한 화면상으로는 Verbal 162/Quant 170이 나왔습니다.
토플과 병행하며 준비하느라 실은 준비가 많이 미흡했고, 시험 직전까지도 Verbal 점수 때문에 불안했는데, 문제 운도 따라준 것 같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 과정이 도움이 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Magoosh 사이트를 이용하여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Verbal의 경우, 처음에 모르는 단어가 굉장히 많아서 단어 관련 문제는 거의 3분의 2는 틀리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Magoosh에서 제공하는 Vocabulary Flashcard에 있는 약 1000개 가량의 단어를 첫 일주일 동안 열심히 외우기만 했습니다. 외우고 나서도 여전히 지문과 빈칸추론 문제 등의 선지에서 모르는 단어가 계속 생겨서, 그 단어들은 따로 엑셀시트를 만들어서 정리하고 추가로 암기했습니다. 사실 그래도 단어 암기량이 많이 부족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막상 시험 때는 사이트에서 풀었던 문제보다는 쉬운 문제들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어 암기는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느꼈고, 저처럼 GRE 준비기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단어는 꼭 미리미리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암기하시길 바랍니다.
+ 저는 최대한 영어로 된 뜻을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 뉘앙스가 설명되어 있어 단어 학습에 훨씬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단어 문제 외에 지문 독해 문제의 경우도 단어 뜻을 아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영어 지문 독해는 항상 잘 한다고 생각했고, 토플 리딩 섹션의 경우 항상 30점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 연습문제를 풀어볼 때 틀리는 문제 수가 정말 많아서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연습문제를 풀면서 문제 형태에 익숙해지고 나니 실력이 점차 늘었습니다. 토플에서 지문을 읽듯이 큰 문단의 흐름을 확인하는 것 보다는,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천천히 문장의 의미를 추론하면서 읽어내려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뉘앙스인 단어 하나를 몰라서 놓치면 의미를 잘못 이해해버리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꼼꼼히 읽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긴 지문인 경우 무엇을 물어보는지 문제들을 먼저 훑어보고 지문을 읽는 것이 지문부터 읽고 문제를 보는 것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Quant는, 제가 공대생이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빠르게 풀어나갔지만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다만 연습문제를 풀 때 문제를 잘못 해석하게 되는 유형이 몇 가지 있었던 것 같아서, Quant에 자신이 있더라도 유형별 문제들은 꼭 다 보시는게 좋습니다.
Writing은 제 상식 부족으로,, 처음에 랜덤하게 연습을 하다가 몇몇 주제풀에 쓸 근거나 예시들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 GPT에게 주제별로 열심히 물어보고 근거 사례를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시험 직전 이틀 정도는 이것에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워낙 벼락치기다 보니 완벽하게 암기하지는 못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시험장에서는 제가 어려워했던 정치/역사 분야의 주제가 나오지 않아서 잘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점수는 어떻게 나올지 잘 모르겠네요.
대학원생이지만 주변에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고, 그 중 GRE를 보셔야 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안 계셔서, 혼자 준비하면서 많이 불안했는데 이 게시판에서 같은 상황이신 분들을 뵈니 위로가 되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아직 원서 접수가 마감되지 않아서, 이제 나머지 서류를 열심히 재점검해야 할 듯 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GRE 시험 및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지원하시는 프로그램에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