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득점멘토 13기 Bostonia입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버벌 143, 퀀트 168 (총점 311), 올해 2월에 버벌 156, 퀀트 163 (총점 319)을 받았습니다. 저도 처음 GRE를 봤을 때 버벌 138, 퀀트 161에서 그래도 올린 점수이기 때문에 이 과정과 여기서 얻게된 팁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다소 아쉬움이 있는 점수였는데 원서 마감이 2월이면 거의 다 끝났기에 더 올리지 못하고 저 점수 2개를 동시에 제출했습니다. 제 어드미션 결과는 어드미션 포스팅 게시판에 따로 해뒀습니다.
1. GRE 320점 이상을 목표로
문과는 GRE를 요구하지 않거나 optional인데도 많은데 장학금을 따기 위해서는 무조건 GRE를 높여서 낼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경제학 박사과정은 GRE가 필수입니다. 그런데 경제학 박사도 그렇고 행정학 석사에서도 장학금을 위해서는 합계 320점 이상이어야 경쟁력 있는 점수로 여겨집니다. Yale Jackson School MPP 합격생들의 점수가 공개돼 있는데 보면 상대적으로 퀀트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퀀트와 버벌 Range는 비숫해보여도 퀀트 중간값은 161, 버벌 중간값은 무려 166입니다. 버벌 꼴지가 158점입니다. 반면, 경제학 박사같은 경우는 퀀트 170점 만점 지원자들도 수두룩하다고 하고 대신 버벌은 150점만 넘으면 다른 장점으로 커버가 되는 분위기 같습니다. 구글링(ex. Jackson School MPP GRE average) 해보면 내가 가고자 하는 학교의 GRE 평균이나 범위가 공개돼 있기도 하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2. 퀀트는 타임어택; 수학의 난이도는 중2~고1 수준
문과생들 중 GRE 처음 보시는 분들은 수학을 놓은지가 오래되어 걱정이 되실 겁니다. 그런데 저나 제주변을 보면 영어로 된 수학 단어(저는 GRE 공부 시작 전에 prime numebr가 뭔지 몰랐습니다)를 모르거나 해석이 안 돼서 틀리지, 아예 손도 못 댈 정도로 어려운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만약 극악 난이도의 문제가 나온다면 과감하게 스킵하고 다른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런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남는 시간에 집중해서 푸는 것이 유리합니다.
퀀트는 난이도보다도 시간이 압박인지라 한번 풀 때 정확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계속 풀다 보면 수학 영어 용어가 익숙해지고 감각이 돌아올겁니다. 대신 연습할 때도 반드시 초시계로 재가면서 풀어주세요.
그리고 교재와 모의고사는 비싸더라도 ETS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새로운 문제를 더 풀고 싶어서 Magoosh 2달 결제를 해서 도움을 받긴 했는데 시간이 없는 분들은 ETS 교재만 공부하세요. Magoosh는 진단고사가 꽤나 정확하고 문제 Pool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3. 퀀트 오답노트 만들기
퀀트의 경우, ETS 교재를 반복하면서 이전에 틀린 것을 또 틀리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나서는 학창시절처럼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한 권은 아래처럼 어려웠던 문제를 그대로 옮겨 다시 풀었고
다른 한 권은 외워야 할 주요 공식들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시험 전날 훑어보기도 좋고 메모하면서 뇌에 새기는 느낌을 받아서 기억도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4. 버벌은 무조건 단어암기!! 학원 수강 추천
하 버벌..ㅠㅠ 저의 경우엔 시간이 없어서 버벌 독해력은 기본실력에 맡기고 단어에 올인했습니다.
버벌은 공부하다 퀀트 공부하면 쉬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해 보신 분들 공감하실 겁니다....단어의 수준이 장난이 아닙니다. 전 IELTS 7.5인데도 GRE 버벌은 143 나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제 남편이 GRE 이훈종 선생님 강의를 몇 년 전에 들어서 파워보카 단어장과 핵단어장이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기출문제 공유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어 잘 외우고 기출 2~3개 나와주면 160점은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이었으면 당연히 수업을 들었을 겁니다....저처럼 어중간한 점수대라도 받으려면 영단어책 회독수를 꾸준히 늘리시고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선별해서 스킵하는 스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56점 나왔을 때 생각해보면 단어 고르는 문제는 문제 다 해석해보지 않더라도 유사어와 반대어 활용해서 답을 빨리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단어 암기할 때 유사어와 반대어 그룹을 통으로 외우셔야 합니다. 단어 자체의 뜻 보다도 그 단어의 친구들이 더 중요한 시험입니다. 그리고 단어 3개를 동시에 맞춰야 하는 문제나 특정 어려운 지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각 과목의 첫 섹션이 중요 - 다음 섹션의 난이도를 결정
GRE 시험순서는 라이팅 먼저 30분간 쓰고 그 다음 버벌과 퀀트가 번갈아가며 2번씩 총 4개의 섹션을 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각각 1섹션은 12문제, 2섹션은 15문제였습니다. 각 문제 난이도는 1~5로 구분되어 섞여 나옵니다. 아마도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배점이 조금 더 높을 겁니다.
듣기로는 첫 번째 섹션을 잘 풀어야 두 번째 섹션 문제가 전반적으로 어렵게 나와서 고득점이 나옵니다. 똑같은 개수를 틀려도 난이도가 달라서 점수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첫 섹션이 중요하니 초반에 집중해야 합니다.
6. 라이팅은 거들 뿐???
저의 경우에는 라이팅 노력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경제학 박사의 경우 퀀트가 가장 중요했고 라이팅은 3.0점 넘으면 크게 상관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몇 번 예상문제를 시간안에 쓰고 chat gpt로 수정시켜서 봐두는 연습을 해서 3점에서 3.5점으로 0.5점 올렸네요.
7. 컴퓨터로 푸는 연습하기
종이책에 익숙해지기 쉬운데 실제 시험 환경과 유사하게 연습장 펴고 컴퓨터로 푸는 연습을 해둘 것을 추천합니다.
8. 시험비용 절약법
가끔 ETS 사이트에서 GRE 시험과 교재 할인을 합니다, 미국에선 주로 새해나 블랙프라이데이에 하는데 이 때 미리 결제를 해두면 좋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미국은 내일까지 할인인데 한국도 똑같은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GRE 성적을 학교로 공식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학교마다 수수료를 내야하는데(35불이나!!!) 시험을 치루고 나서 그 직후에 보내면 4곳까지는 무료입니다. 미리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GRE Code를 검색해서 알아가세요.
그런데 이것도 좀 특이한게 당일에 무료로 보내는 것은 옵션이 2가지(5년 이내 점수 모두 보내기, 오늘 것만 보내기)였고, 이후에 유료로 보내는 것은 옵션이 3가지였습니다.(5년 이내 점수 모두 보내기, 5년이내 점수 중 골라 보내기, 오늘 것만 보내기)
여기서 팁 더 드리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가 미리 정해지지 않아서 무료 기회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바로 결제해서 성적 보내기 전에 반드시 학교에 오피셜한 성적표가 필요한지 문의를 먼저 하세요. 일부 학교는 official score가 필요하니 보내라고 할테지만 꽤 많은 학교들이 unofficial score (예를 들면 캡쳐해서) 우선 내고 합격하면 그때 돈 내고 official score 보내라고 했습니다.
지원 단계에서 이런식으로 학교에 직접 이메일 보내서 물어보시면 학교들이 의외로 유연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퀀트는 정확성과 속도, 버벌은 단어 암기가 중요하니 각자의 기본기에 따라 시간 분배 잘 하셔서 원하시는 성과들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