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여러분, 한국 날씨는 어떤가요?
이곳은 다시 선선해지나, 싶더니 다시 30도 ~ 32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찾아왔어요
이런 날씨를 그냥 보낼 순 없다.
이건 바로 바다를 가라는 신호다!
싶어서, 병원 야유회 (ㅋㅋ) 느낌으로, 같이 일하는 분들과 함께 바다에 다녀왔답니다
지난 번에 매니저님이 가족분들과 다녀오고 나서
극찬!을 했던 바다랍니다
제가 바다가 바로보이는 해안 도시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집 앞에 있는 바다는 해수욕으로 발달되어 있지 않고,
또 근처에 해수욕이 가능한 곳이 있으나
외국인에게는 조금 위험할 수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곳이라
바다를 그저 바라만 보며 아쉬워했었거든요
오늘은 바로 그 바다 해수욕에 대한 염원을 풀러 향했습니다
* * * * *
집에서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곳!
키감보니라는 지역에 위치한 해변이랍니다
이곳은 리조트와 함께 운영되는 곳인데요,
KIPEPEO BEACH로,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는 바다?의 개념이에요
식당도 같이 운영하고 있고, 화장실은 물론 샤워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분리되어 있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편하게 씻을 수 있었어요
들어가보면 동네에서 계속 보고있던 그 현지 느낌이 강한! 바다가 아니라
정말 한 호텔의 프라이빗 비치같이 잘 되어있던 ㅎㅎㅎ
이른 아침부터 달려왔던지라 많이 피곤했는데
이 입구를 보자마자 사르르,,
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개인 식음료는 반입 불가입니다
반려동물도 출입금지
ㅎㅎㅎ
그래서 더 쾌적하게 운영되고 있는 듯 했어요
와-
정말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던 에메랄드 바닷빛에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답니다
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아름답지 않은가요
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말 넋을 놓고 바라봤어요,,
어쩜 날씨도, 하늘도 우리를 잘 따라주는지
모든 것들이 삼박자가 잘 맞아서
행복지수 10000000 % 달성됐던 날
ㅠㅠ
이렇게 모래사장 위에 파라솔과 비치의자, 테이블들이 놓여있어
자유롭게 들어가서 원하는 자리 고르면 된답니다
자리 이용료도 무료!
정말 자유롭게 가서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 ㅋㅋ 이런 느낌이랍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해수욕을 하러온 분들이 꽤 있었어요
바글바글하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딱 다함께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였달까요?
특히 저희 옆에 앉아 계신 분들은 한 노부부이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그,, 은퇴하고 세계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 노부부 vibe,,
그 분들을 바라보며 제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ㅋㅋ
그런 날이었어요 예예,,
저희가 고른 자리입니다
비치의자에 가방도 놓고, 한 번 누워도 보고,,
바다 바라보는데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내가,, 태평양이 아닌 인도양을 바라보게 되다니,,?
뭐 이런 생각도 하면서요 ㅋㅋㅋ
입장료가 있는 바다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상 입장료는 5,000실링 (한화 2,500원) 인데,
심지어 입장료에 음료 한 잔이 포함되어있답니다
ㅠㅠㅠㅠ
음료는 탄산음료와 밀크쉐이크 중에 고를 수 있었어요
제 픽은 바닐라 밀크쉐이크!
사실 맛있는 바닐라 쉐이크는 아니었지만,
바다를 바라보면서 마실 수 있다는 것에 플러스 점수를 ㅎㅎ
칵테일류도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다음에 간다면 이 의자에 누워서 칵테일 한 잔 하다 오려구요
바다 보면서,, 코코넛 맛 나는 칵테일 마시면
얼마나 맛있을까여?
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양끝으로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있어요
수심이 많이 깊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이랑도 같이 갔는데
문제없이 잘 놀 수 있었어요
이 해안가로 들어오는 길에 수영복이나 튜브 등을 파는 곳도 많이 있어서
물에 대한 공포감이 있다면 튜브나 구명조끼를 사서 놀아도 좋을 것 같더라구여
ㅎㅎㅎ
저는 바다에 비치는 윤슬을 보기도 하고,
바닷가에 발을 담그면서 걷기도 하고,
바다 사진도 한~~ 참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바다는, 참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향력이 있는 것 같아요
-
저는 원피스를 입고가서 발만 첨벙첨벙 거리면서 놀았는데
딱 좋았던 ㅎㅎ
신기하게도, 바다를 가면 보통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물이 차갑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곳은 딱 수영하기 좋은 수온인지라
아 그냥 일단 들어가고 말리는 건 나중에 생각해볼까? 라는 생각도 몇 번 들었던 ㅋㅋㅋ
저희는 점심 때쯤 도착했는데, 오후가 되어갈 수록 파도가 점점 세지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어 졌어요,,,?
ㅋㅋㅋㅋ
신나게 놀다가,
함께간 매니저님 사모님께서 알아서 시켜주신 ㅠㅠㅠㅠ 점심 식사
이렇게 두 종류의 피자와
오징어 튀김, 새우 커리를 먹었는데
어쩜 모든 것들이 이렇게 다 맛있을 수 있죠?
아니, 다 맛있는데 가격도 모두 한화로 1만원이 넘지 않아요 여러분,,,
특히 오징어 튀김 + 새우커리 조합이 아직도 생각나는 맛 ㅠㅠㅠㅠ
가장 좋았던 점은,
식당이 따로 분리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가져다 주시는데요
바다를 바라보면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
보통 바다가 '보이는' 식당이 많은데
이곳은 바다와 정말 '함께하는' 식당이었답니다
물론 야외였기에 까마귀의 위협은 ㅋㅋ 알아서 피해야하는,,, 그런,,
ㅋㅋ큐ㅠㅠㅠ
밥 먹고 나서, 또 바닷가를 한참 거닐었어요
저는 바닷가를 가면 꼭 조개껍질과 소라, 산호를 모으곤 하는데요
여기서도 역시나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더라구요
소라에서 나는 특유의 바다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제가 주운 소라는 워낙 작아서 그런가 그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색상이 참 예뻤어서 바로 안아들고 왔답니다
해수욕장 근처에서 조개도 많이 보였지만,
정말 살아있는 조개를 더 많이 봤어요,,!
파도가 한 번 치고 밀려갈 때 그들의 조개살도 봤고,
황급히 땅 밑으로 숨어 들어가는 조개도 봤고
ㅋㅋㅋ
보자마자 바지락 칼국수 생각난 나,, 정상인가요?
크으 = = 3
보기만 해도 참 시원해지는 사진 아닌가요?
내가 지금 인도양에 발을 담그고 있다니,
인도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니!
아, 다음에는 정말 수영복입고 와서 마음껏 바닷속을 헤엄쳐야겠다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던
ㅎㅎㅎㅎ
바닷가가면~ 국룰아닌가요?
저는 제 이름과 룸메들 이름을 적었어요
ㅎㅎㅎ
저는 제 스스로가 바다보다는 산이지! 라고 항상 생각해왔는데요,
이렇게 바다에 직접 오게되니 또 왜 사람들이 그렇게 바다를 좋아하는지,
바다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는게 뭔지 알게되었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마음이 쉽지 않았던 시기였는데
바닷바람에, 또 파도 소리에 흘려보내고 올 수 있었어요
또, 이 바다에서 느낀 감정들과 생각들로 당분간을 살아가겠죠?
이 날, 동네로 돌아와서 저녁에 먹은
귀여운 돼지모양 팥 찐빵으로 오늘 칼럼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들, 이 바다 사진이 잠시나마 위안이 되었길 바라요
모두들 행복하시구,
다음 칼럼에도 재밌는 주제 안고 찾아올게요
모두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