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국에서 살면서 살짝 중독이 된 것이 여럿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부츠(Boots)에서 아이쇼핑하는 것입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로션 하나만 사용하면서, 사용하지도 않을 크림 같은 거를 그냥 구경하구요.
여기서 겨울 독감으로 한 번 고생한 이후부터, 비상시를 대비해서 항상 Lemsip이나 Strepsils 등은 항상 넉넉히 준비해두고,
감기 초기에 사용하면 좋다는 약 들은 좀 다 모아 놓은 것 같아요.
더군다나 제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 탑승하는 버스 승강장이 우리 학교 캠퍼스 근처 부츠 바로 앞에 있어서, 더더욱 많이 가게 되는 거 같네요.
따라서 오늘은 부츠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츠는 영국의 대표적인 거대 H&B(Health & Beauty) 브랜드로 약 16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11개국에 약 13,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부츠는 헬스 및 뷰티 관련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팔고 있으며, 부츠만의 PB 제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부츠는 영국의 수도인 런던 시내 곳곳에 위치해 있으며,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부츠 점포가 런던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부츠는 딱 우리나라에서 올리브영 정도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올리브영과 차별되는 점은 내부에 약국이 위치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뷰티 및 케어 제품 뿐만 아니라 의약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필요한 의약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 편하기 때문에 더욱 자주 부츠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 부츠는 2017년 하남 스타필드점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론칭을 시작한 바 있는데, 2020년 5월에 마지막 점포의 폐업을 끝으로 국내 매장 33 곳 모두 한국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부츠와 같은 H&B 스토어가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올리브영과 같은 동종 업계 경쟁자들로 인해 심각한 실적 압박을 받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한편, 영국에서 학생 신분으로 있다면 항상 부츠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학교 기관 이메일 등으로 학생 신분을 인증하면 9월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동안 부츠의 모든 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부츠에서는 3개를 구매하면 2개의 제품 가격만 결제하는 3 for 2라든가, 1+1 행사 등을 상시 진행하는데, 이렇게 이벤트 할인이 적용된 상품들도 Student Discount 10% 적용 대상입니다.
따라서, 학생 신분으로 영국에서 체류 중이면 이 기회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 할인 받는 방법
우선 학생 할인을 받으시려면 부츠 회원이 되셔야 합니다.
인터넷 및 앱으로 부츠 회원 가입을 하시면, 어드밴티지 앱 카드를 가지시게 될 겁니다.
저 같은 아날로그한 사람들은 실물 카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매장 내에 실물 카드가 항상 있습니다.
이것들 중 하나를 가져와서 회원 가입한 계정에 연동을 시키시면 실물 카드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물카드와 앱카드 모두 동시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 석사생이 부츠에서 구매하는 것
최근에 아르바이트 비슷하게 한국 분들을 상대로 이리저리 관광 가이드 비슷한 걸 한 적이 있는데요. 이것 때문에 한국 분들이 영국에서 뭘 사고 싶어하시는지 어느 정도 따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제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Soap & Glory 전 제품
제가 아까 언급한 가이드 비슷한 활동을 할 때, 한국 분들이 꼭 찾았던 것이 이 브랜드 제품이었습니다.
바디샤워, 바디케어, 핸드케어 등이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인 것 같았습니다.
이 브랜드도 제가 봤을 때는 항상 3 for 2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2. 부츠 종합비타민
A - Z 라고 되어 있는 종합비타민을 저는 꼭 먹습니다.
하루 루틴으로 눈 뜨고 아침 먹고 바로 챙겨 먹는데요.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는 뜻에서 A - Z 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3. Aussie 헤어제품
이 브랜드도 한국 분들이 많이 찾았던 제품입니다.
한국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헤어 제품들을 많이들 사가셨습니다.
4. 렘십
Lemsip의 경우 주변 반응이 딱 극렬히 갈리긴 합니다.
우선 레몬향의 분말을 따뜻한 물에 타서 음용하는 형태의 감기약인데, 맛은 그냥 레몬 주스 같습니다.
주위 친구들 중에 효과를 봤다는 친구들도 있고, 아무 효과도 없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없는 것 보다는 나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레몬주스 같지만, 진통제인 파라세타몰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음용 횟수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5. 진통제
영국은 정말 진통제가 저렴합니다.
파라세타몰과 이부프로펜이 대표적으로 아주 저렴하게 유통되는 진통제인데요.
저는 적당히 효과 파라세타몰 < 이부프로펜 정도로 이해하고 있지만, 깊게 들어가면 뭐 작용 방식이 다르다던지 그렇다고 합니다.
자세한 복용 방법은 의사 및 약사와 상의 후 드시기 바랍니다.
6. E45 크림
E45는 영국의 국민 크림으로 건성 피부에 좋은 보습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분 크림이 인기가 많고, 습진 피부 등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샤워 크림 등이 있는 반면, 특별히 건선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는 itch relief 크림도 있습니다.
7. Carmex 립밤
최애 립밤입니다.
특히 딸기향을 선호하는데요.
튜브형과 스틱형이 나오는데, 항상 스틱형을 쓰다가 마지막 끝 부분 못 쓰고 버려서 아까워서 튜브형 사려다가도, 튜브형 너무 귀찮을 거 같아서 계속 스틱형 사용 중입니다.
8. Essential Miniatures
들고다니기 용이한 크기로 소포장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헤어스프레이, 바디워시, 샴푸부터 데오도란트까지.
헬스장 다닐 때 사용하려고 몇개 씩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9. 관절 보호대
운동을 하다가 무리해서 관절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맨날 책이랑 노트북만 보다가 헬스장 가서 무거운 거 들면 관절이 놀라고는 합니다.
그럴 때 대비해서 손목 하나, 발목 하나 구비해뒀는데 정말 짱짱하고 좋습니다.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