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1기 젠초이입니다.
요즘 한국의 겨울은 춥고 눈도 많이 온다고 들었는데요. 이상하게도 미국 중서부 지역은 작년 보다 따뜻하고 덜 춥다고 합니다.
그래도 눈은 한번 내렸어요 :0 사실 저는 추운 날씨를 싫어해서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하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겨울이 따뜻해지는 건 좀 싫더라구요. 10-16도를 유지하다가 최근 눈이 한번 오면서 2-6도 내려가더라구요. 그래도 영하로는 잘 안내려가는 것 같아요.
사실 미국의 겨울은 극과극이잖아요.
한국은 땅덩이가 크지 않아서 겨울은 어느 지역이나 춥기 마련인데, 약간 따뜻한 정도? 그런데 미국은 동시간대에 일광욕을 즐기는 지역이 있는 반면 눈보라가 쳐서 두꺼운 외투를 입고 다니는 지역이 있습니다.
비교적 제가 있는 지역은 한국과 날씨가 비슷하여 4계절이 있는데, 그래도 한국 만큼 뚜렷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미국은 10월에 할로윈시즌이라 한창이고 11월,12월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연말을 즐기며 겨울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이 춥진않지만 연말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추워 질 것 같아서 어그부츠를 구매하려고 아울렛에 들렀어요.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26일은 Boxing day라는 날인데, 블랙프라이데이처럼 물건들을 할인하는 날입니다.
가게들이 크리스마스 재고 등 연말에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할인판매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원래 박싱데이는 전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과 기부를 하는 날인데, 현대에는 물건 가격을 대폭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이 쇼핑하기에 유리한 날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천분세(재산세와 비슷)가 매해 세금 관할 구역에 따라 조금 씩 다르지만 1월 1일에 남아있는 재고에 붙기 때문에 이 시기에 재고를 최대한 많이 처분하려고 할인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제품들에 운송을 위한 리베이트가 붙는데 이는 제조사가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전략 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세일을 많이 하길래 UGG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부츠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
사실 미국의 겨울은 소비의 계절이기도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말 세일을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왠지 일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번돈을 저축해 놓았다가 겨울에 블랙프라이데이나 박싱데이와 같은 세일시즌에 많이 소비하는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UGG가 인기가 많은데 미국에서도 국민템이더라구요. 매장이 북적북적했어요. 인기있는 사이즈들은 벌써 다 나갔더라구요. 겨울을 나는데 이만한 부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연말 겸 같이 일하는 사람들 끼리 모여서 소소하게 선물 교환식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졌다는...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정말 4시만 넘으면 떨어져서 어두컴컴해 지더라구요. 미국의 겨울은 밤이 정말 긴 것 같아요.
한국은 연말에 거의 새벽 혹은 밤새 음식점들과 술집에 불빛이 환하지만, 미국은 대게 일찍 문을 닫고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 같았어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의 저녁이 길기 때문에 낮에 알차게 보내야하는데요
미국에서 겨울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로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 가는 걸 추천드리는데요. 제가 방문한 스케이트장은 Steinberg skating rink입니다. 이곳은 중서부에서 가장 큰 야외 아이스스케이트장이라고 합니다.
사실 중서부에서 가장 큰 야외 스케이트장이라고해서 기대했는데, 한국의 스케이트장을 생각해서 그런지 뭔가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이때는 개장 전에 갔을 땐데 이런 곳에 사람이 올 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냐면 Forest park 안에 약간 표지판도 없고 외진 곳에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개장하고가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ㅎㅎ 다들 어떻게 알고 오는지..역시 중서부에서 가장 큰 야외스케이트장이 맞구나했어요.. 신기한게 여기서 생일파티를 하기도 하더라구요.
입장료는 10달러이고 스케이트 렌탈비용은 6달러이었어요. 락커 이용비용은 작은건 0.75불 큰건 1.25불이었습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입장+렌탈이 21000원이니까 비용은 한국과 비슷한것 같았어요.
이곳은 스케이트를 렌탈하는 장소에요. 지인이 아마존에서 스케이트를 사면 별로 안비싸서 렌트 몇번하는 비용생각하면 스케이트를 그냥 사는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지인이 덧붙여하는 말이 4-5번가면 본전이었는데 스케이트장을 1번밖에 안갔다고...ㅎㅎ
그리고 간식을 파는 곳도 있었어요. 한국에서 어렸을 때 아이스링크에서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고나면 춥고 허기져서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미국에도 컵라면은 없지만 스케이트를 타고 출출하면 배를 채우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 같았어요.
저녁인데도 사람이 많았어요. 지금은 얼음을 정돈하는 시간이라 아이스링크장에는 사람이 없고 다들 안에 들어가 있거나 모닥불앞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저는 이 스케이트장에서 이 모닥불이 제일 좋았어요. 멀리서 봤을 때 모형인줄 알았는데, 실제 장작이 타고 있어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추우면 여기와서 몸을 녹이면 될 것 같더라구요. 뭔가 스모어를 팔면 잘 팔릴 것 같았는데 스모어를 팔고있지는 않을 것 같더라구요. ㅠㅠ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몸을 녹이며 같이간 친구랑 이 앞에서 담소를 나누니 시간이 후딱갔어요.
요건 스케이트장 앞에 예쁘게 조명으로 스웨터가 꾸며져 있어서 한번 찍어 봤어요 :) 이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미국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준비한 것들을 소개해드리자면, 겨울에는 해를 잘 못보기 때문에 꼭 비타민 D를 섭취해 주어야합니다. 또 한국에는 온돌이나 전기장판이 흔하지만 미국은 보통 겨울에는 히터나 라디에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건조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습기는 정말 필 수 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가습기를 장만해야되며, 바닥이 차갑기 때문에 수면양말이나 털이 있는 슬리퍼를 준비하는 것도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데 필요한 필 수 아이템인 것 같아요.
이외에도 미국에서 겨울을 나기위해 필요한 아이템이나 미국의 겨울을 긴 밤을 즐겁게 보내는 나만의 방법이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0 그리고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