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2기 크림치즈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교환 생활 중 만나게 된 호스트 패밀리에 대한 소개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우선 호스트 패밀리와 만나게 된 과정과 첫 만남에서 새로 알게 된 미국 가정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호스트 패밀리들과의 만남을 지속하면서 경험한 일들과 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간단히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1. 호스트 패밀리와 만나게 된 과정
제가 호스트 패밀리와 만나게 된 것은 Wesleyan College에서 지역 교회의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던 가족들 중 희망자를 받아서 학교에 재학 중인 교환학생들과 교류하는 호스트 패밀리를 모집하고 학생들과 연결해 준 과정을 통해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호스트 패밀리는 유학생들이 집에서 같이 지낼 수 있게 해주는 가족들을 말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이미 기숙사제를 운영하는 학교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호스트 패밀리의 집에 방문하는 방식으로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문주기는 약 1주일에서 2주일에 한 번 정도이고, 이에 더해 메이컨의 가게들과 같이 호스트 패밀리의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보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2. 첫 만남
호스트 패밀리와 처음 만나게 된 날에는 점심 초대를 받아 호스트 패밀리의 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때 미국의 가정은 처음 방문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금 긴장을 했었는데요, 호스트 패밀리의 구성원들이 무척 반갑게 맞이해주어서 곧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호스트 패밀리는 두 자녀가 있는 가정이었으며 한 아이는 호기심이 많아 저와 한국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해주었고, 다른 한 아이는 조금 더 수줍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호스트 패밀리와 인사를 나눈 후에는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때 호스트 패밀리는 미국 가정에서는 보통 식사시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저도 여러 가지 질문을 받게 되었는데요, 주로 미국에 오게 된 계기나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한국과의 차이점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점심식사가 끝난 이후에는 아이들이 만들어 준 초코쿠키를 디저트로 먹게 되었는데요, 이를 통해 아이들이 베이킹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도 베이킹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이후에 함께 컵케이크를 만들자는 약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호스트 패밀리와 젠가 게임을 하였는데요, 모두 젠가 게임을 굉장히 잘했기 때문에 아주 긴장감 넘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첫 만남을 마무리하고 나서는 앞으로의 만남도 기대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베이킹과 Klask 게임
다음 만남에서는 지난번의 약속에 따라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 컵케이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때 미국에서 사용하는 계량법을 간단히 배우게 되었는데요, 그램 대신 사용하고 있는 온스, 컵, 티스푼과 테이블스푼 등 여러 단위들의 이름과 이들을 그램으로 환산했을 때의 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 베이킹 책의 레시피를 토대로 컵케이크를 만들었는데요, 호스트 패밀리의 도움으로 금방 컵케이크 반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죽을 오븐에 구운 뒤에는 다양한 짤주머니를 사용해 바닐라와 초코 맛 크림으로 컵케이크를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완성한 컵케이크는 기숙사로 가져가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컵케이크를 많이 만들게 되어서 다른 룸메이트들과 이를 나누어 먹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호스트 패밀리와 저녁 식사를 한 후 Klask라는 게임을 배우게 되었는데요, 이는 자석을 이용한 보드게임입니다.
우선 파란색의 원형 보드 위에 말들을 각각 올려놓고 보드의 바닥에 자석을 댄 다음 말을 움직이며 하얀색의 공을 다른 플레이어들의 영역에 위치한 홀에 넣어 아웃시키는 방식입니다. 또한 보드 위에는 작은 자석들도 위치해 있는데요, 이 자석들에 너무 가까이 가서 말에 붙게 되면 그 플레이어도 아웃되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할 때 기억에 남았던 점은 평소 수줍은 모습을 보이던 호스트 패밀리의 아이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했다는 것인데요, 게임을 하면서 호스트 패밀리 중에서 이 게임을 가장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 문화 교류
(1) 공기놀이
호스트 패밀리와 교류를 진행하면서 저도 한국의 문화들을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학교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 선배가 저에게 공깃돌을 준 것을 계기로 호스트 패밀리에게 공기놀이를 가르쳐 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놀이의 방식이 단순한 편이기 때문에 조금 지루해하지 않을지 걱정했었지만 다행히도 호스트 패밀리는 공기놀이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특히 공기 한 개를 던진 사이에 다른 공깃돌들을 잡는 것을 신기해했는데요, 제가 시범을 보일 때 아이들이 무척 놀란 모습을 보인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만이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 공기를 배우면서 이를 재미있어 했는데요, 이 모습을 보고 공기놀이를 가져가기를 무척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Frozen Custard
마지막으로, 호스트 패밀리와의 방문 중 기억에 남는 일은 Freddy's라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프로즌 커스터드를 처음 먹어본 경험이었습니다.
프로즌 커스터드는 계란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으로, 젤라또와 같이 쫀득한 식감이 특징적이었습니다. Freddy's에서는 프로즌 커스터드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서 먹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작은 크기의 쿠키반죽과 함께 먹는 것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의 간식거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쿠키반죽이었는데요, 굽지 않은 쿠키를 먹는다는 것이 신기했고 또 아이스크림과 먹어보니 생각보다 먹을 만 해서 이후에는 쿠키반죽 맛으로 되어있는 아이스크림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5. 느낀 점
이렇게 호스트 패밀리와의 교류를 통해 이전까지는 여행으로만 방문했던 미국에서 직접 한 가정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교환생활이 길어지면서 미국에서도 정기적으로 만나며 때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큰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미국으로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오시는 분들이라면 짧은 기간이라도 호스트 패밀리를 만나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교류해 보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에서 만나게 된 호스트 패밀리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호스트 패밀리와 같이 경험한 일들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5월 말에 다녀왔던 뉴욕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뉴욕에서 방문한 관광지들에 대해 영상과 함께 소개하고 뉴욕을 여행할 때 알아두면 좋을 점들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할 계획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