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진스트입니다.
오늘은 제가 런던 웨스트앤드에서 본 네가지 뮤지컬들을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벌써 4개나 보게 되어서 다양한 좌석들은 어땠는지, 어떤 뮤지컬이 가장 재미있었는지, 그리고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꿀팁까지 소개해드리려고 하니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가장 처음 봤던 뮤지컬은 바로 위키드인데요,
지난 번 칼럼 때 소개한 적이 있어 간단히 넘어갈게요!
이 때는 1층 가장 끝 자리 중앙에서 봤는데 너무 멀어서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하기가 어려워서 굉장히 아쉬웠어요.
또 첫 뮤지컬이다보니 혹여 대사를 너무 못알아들을까 걱정하면서 보느라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즐기면서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때문에 걱정 없이 뮤지컬을 즐겨도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답니다!
러쉬티켓으로 앞자리에서 한 번 더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럼 러쉬티켓이 무엇인지 소개드릴게요!
러쉬티켓은 Today Tix라는 어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취소표 개념인데요,
꼭 러쉬티켓이 아니어도 이 어플에서 쉽게 예매가 가능하니 가격이나 진행 중인 공연이 궁금하다면 필수적인 어플이에요.
오전 10시에 당일 공연의 취소표가 풀리면 최대 2장까지 구매할 수 있어요!
저렴한 대신에 제가 어디에 앉을지는 선택할 수 없다는게 특징입니다.
주로 앞자리부터 배정되기때문에 10시에 알람 맞춰 놓고 이 러쉬 티켓을 꼭 노려보세요!!
몇 배는 비싼 앞자리 티켓을 25파운드에 볼 수 있는 기회랍니다.
저도 &줄리엣이라는 뮤지컬을 이 러쉬티켓으로 사서 무대가 정말 잘 보이는 좌석에서 관람해서 엄청 만족스러웠어요.
맘마미아를 보기 위해 다시 도전했는데 이 날은 무슨 일인지 러쉬티켓이 품절이 빨리 되었나봐요.
아니면 다른 뮤지컬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다 품절이라 아쉽게 그냥 일반 티켓을 구매했어요.
이 날은 월요일이었는데 월요일이 유난히 자리가 없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 참고하실 분이 계실까해서 말해봅니다!
&줄리엣 때는 10시가 되자마자 어플을 새로 켜서 들어갔는데 맘마미아 때는 미리 어플에 들어가있다가
해당 뮤지컬을 10시에 눌렀거든요.. 그러면 러쉬티켓 구매 창이 바로 안떠서 다시 나갔다가 새로 어플에 들어오느라
조금 늦어진 것 같았어요. 이 부분은 꼭 참고하셔서 10시에 어플을 새로 시작해주세요!
결국 러쉬티켓을 구매하지 못하고 솔드아웃이 떴네요,,
좋은 자리도 모두 품절이라서 어쩔 수 없이 남아있는 자리 중 가장 저렴한 자리로 구매했어요!
자리가 무려 3층의 사이드 자리였기에 저렴한 듯 했어요.
그럼 맘마미아부터 자세히 리뷰를 시작해볼게요.
저는 맘마미아 영화를 아직 못보긴 했지만 저희 엄마가 좋아하셔서 매일 노래를 틀어두셨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노래를 거의 다 알고 있어서 신나게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었어요!
영화를 이미 보신 분이라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았어요.
윗층 자리는 어떨지 항상 궁금했는데 아래로 내려다보니 늘 궁금했던 연주자들도 보이고 1층이라면
보기 어려운 것들도 보여서 신기했어요.
다만 오른쪽에 보시다시피 굴곡진 좌석이어서 거의 허리를 완전히 숙여 내다보는 자세로 보지 않으면
무대의 오른쪽 부분은 안보일 정도로 위치가 좋지 않았어요.
저처럼 여러 뮤지컬을 보고 싶으시다면 저렴한 가격에 보기 나쁘지 않지만 여행의 추억으로 즐거운 관람을 하고 싶다면
돈을 더 써서 좋은 자리로 앉으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맘마미아는 해변이 배경이기 때문에 지중해 느낌이 나는 세트장과 의상으로 구성되어있었는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트장의 구성이 다양하지 않고 한정되어 있어 뮤지컬의 화려한 맛이 덜했다는 점이에요.
노래를 즐기고 싶다! 하면 추천할만한 뮤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보니 앤 클라이드입니다.
보니앤클라이드는 예전에 현아와 장현승의 트러블메이커의 컨셉이 된 커플으로 알고 있었기에
뮤지컬로 줄거리를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러쉬티켓이 아니어도 가격이 정말 저렴했거든요!
꽤 앞자리였음에도 18파운드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어요.
극장이 작고 규모가 크지않은 뮤지컬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막상 가보니 만석으로 사람이 정말 많긴 하더라고요!
줄 서는 동안 사람들을 보니 뮤지컬 티셔츠도 입고 온 가족들도 보이고 팬덤이 꽤나 두터운 듯 했어요.
줄거리는 제가 알고있는 보니앤클라이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엄청 재미있거나 그렇진 않았는데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에 푹 빠져 정말 재미있게 관람한 뮤지컬이에요.
앞에서 네번째 줄에 앉아 봤는데 배우들의 표정을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몰입도가 상당했어요.
특히 남자주인공이 클라이드와 정말 잘 어울려서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세트 구성도 오히려 맘마미아보다 다양하고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노래도 정말 좋고 배우들이 노래를 정말 잘해요!
공연장이 작아서 여기는 MR반주를 쓰는거겠지? 했는데 마지막 커튼콜 때 무대 뒷편에 있던
연주자들이 나와 인사를 해서 깜짝 놀랐어요!
공연장이 작다고 무시해서는 안될 퀄리티였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 상 어쩔 수 없는 범죄자 미화, 그리고 스토리에 꼭 필요했나 싶었던 거대한 십자가가 나와
교회의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꼭 필요했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뮤지컬 그리스 입니다!
보고 온 사람이 신난다고 해서 보러 간 뮤지컬이었는데 이 때는 러쉬티켓을 못구해서 45파운드 정도를 주고
꽤 앞자리에서 관람했어요. 그래서인지 자리로는 만족스러웠던 관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뻔한 하이틴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엄청 흥미로운 뮤지컬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무대가 굉장히 넓고 구성도 다양한 화려한 뮤지컬이었습니다.
제가 본 뮤지컬중에 등장인물이 가장 많은 뮤지컬이었어요.
은근히 어디선가 들어본 노래들이 나와서 신나긴 하더라고요.
그치만 가격에 비해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심지어 초반엔 살짝 잠이 오기까지 했어서 스토리가 재미있진 않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줄리엣 입니다.
이 뮤지컬은 제가 학교 펍에서 만난 뮤지컬과 친구가 소개해줘서 보게 된 뮤지컬인데요,
친구가 소개해줄 당시 로미오가 죽고 나서 줄리엣의 이야기를 각색한 스토리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었어요!
영국의 작가인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어떻게 각색했을지도 기대가 되었는데
러쉬티켓으로 좋은 자리로 저렴히 구하고 공연장도 정말 화려하고 예뻐서 잔뜩 신이 났어요 ㅎㅎ
공연장부터 정말 예뻤는데 뮤지컬이 진행되는 중에도 눈을 의심할 정도로 화려하고 멋진 세트가 계속 등장했어요!
입이 떡 벌어질만큼 멋진 구성이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 의상을 만들었더라고요!
이 점도 재미있고 계속 감탄하게 되는 포인트였어요.
스토리 상으로도 손색이 없었던 앤 줄리엣!
재미있었던 부분은 셰익스피어와 그의 아내 앤 헤서웨이가 직접 등장해 기존 스토리를 바꿔나간다는 설정이었어요.
또 기존에 존재했던 뮤지컬이 아니라 현대에 새로 만들어낸 극이다보니 노래도
정말 누구나 알만한 팝송을 멋지게 편곡하기도 해서 아는 노래를 어떻게 편곡했는지 찾아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기존 스토리의 모든 스테레오 타입을 부수는 멋진 시도가 가득한 뮤지컬이었어요.
줄리엣부터 흑인 배우가 연기하고, LGBTQ 내용도 가득한 트랜디하고 요즘 시대에 맞는 이야기라서 더 편안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 뮤직에 &Juliet을 검색하면 뮤지컬 노래가 쭉 나와서 감상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요즘 그 노래들에 푹 빠져서 매일 듣고 있어요 여러분도 꼭 한번 들어보시고 런던의 앤줄리엣 뮤지컬을 상상해보시길 바래요ㅎㅎ
제가 본 뮤지컬중에 가장 화려하고 멋진 뮤지컬이라 꼭 한가지를 봐야한다면 꼭 &줄리엣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제가 지금까지 봤던 네가지 뮤지컬을 모두 소개드려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