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안녕하세요 :)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입니다.

오늘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비고대학교의 공강날(공휴일)에 대한 정보를 준비했어요.

한국 대학교들은 보통 국가 공휴일과 개교기념일 정도에만 공식적으로 휴강을 하죠?

심지어 쉬는 날 마저도 수업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셨답니다ㅠㅠㅠ

그래서 교환학생을 와서 놀랐던 점 중 하나가 공휴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도 휴일에 진심이시더라구요ㅎㅎㅎ 

스페인 비고 대학교는 매주 수업 스케줄이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이 부분은 단과대마다 다르니 해당 단과대 수업 스케줄을 꼭 확인해보세요.

저는 경제경영대학 소속이고, 경제경영대학은 어느 정도 고정된 스케줄 내에서 일부 변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수업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8일, 어김없이 학교 스케줄을 살펴보다가 3월 28일이 공휴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스페인의 국가 공휴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무슨 이유로 휴강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스페인어 수업 교수님께서 궁금증을 해결해주셨답니다 :)

그럼 저와 3월의 선물 비고대학교 공강날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스페인의 공휴일

스페인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한 국가 공휴일 외에도, 지역별로 지정한 지역 공휴일이 있답니다.

그래서 각 지역별 공휴일을 따로 확인해야 해요.

미리미리 알아두면 재미있는 축제를 즐길 수도 있고, 여행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죠?

저는 현지에 와서 직접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여러분은 먼저 알고 준비하시라고 알려드려요!!ㅎㅎㅎ

아래 홈페이지에서 스페인의 국경일과 지역별 공휴일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

https://calendarios.ideal.es/laboral/galicia/pontevedra/vigo

La Reconquista

매년 3월 28일은 스페인 비고 지역의 전통 축제,

[La Reconquista | 라 레꽁끼스타]입니다. 

비고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이자, 비고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축제라고 해요 :)

먼저 La Reconquista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까요?

1808년,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대가 스페인을 침략한 후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자

당시 스페인 왕이었던 페르난도 7세가 왕위에서 물러났습니다.

나폴레옹은 그 자리에 자기 형인 조제프 보나파르트를 앉혔죠.

이에 스페인 국민들은 반발하며 들고 일어났고 이때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1809년 3월 28일, 비고 시민들은 대중 봉기로 프랑스군을 몰아내어

나폴레옹의 군대를 몰아낸 유럽 최초의 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비고에서는 이날을 기념하며 La Reconquista 축제를 연다고 해요.

La Reconquista 기간에는 비고 시내 중심이자 옛 모습이 남아있는 광장에서 전통 옷을 입은 비고 시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3월 25일부터 3월 28일까지 축제가 열렸는데 저는 축제 마지막 날에 잠깐 구경하고 왔어요 :)

축제가 열리는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약간 독특한 동상을 볼 수 있는데요,

상반신이 사람, 하반신이 물고기로 묘사되는 우리나라의 인어와는 달리

상반신이 물고기, 하반신이 사람인 인어 동상이랍니다.

저는 이 동상을 처음 봤을 때 인어라고 전혀 상상도 못 하다가 사실을 듣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네요ㅎㅎㅎ

인어를 이렇게 상상할 수도 있구나~ 하고 신기했답니다.

이 동상을 지나 광장으로 들어서면, 곳곳에서 이렇게 깃발을 걸어 장식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각 깃발에 그려진 그림들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의미까지는 찾지 못했답니다ㅠㅠ

1809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해당연도를 적은 깃발들이 많더라구요 :)

자주 보는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장식하니 괜히 옛날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ㅎㅎ

그리고 La Reconquista의 하이라이트는 거리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입니다. 

프랑스군과 비교 시민들 사이의 접전을 재현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너무 늦게 알게 되어서 안타깝게도 퍼레이드는 보지 못했답니다ㅠㅠ

대신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레이드 사진을 가지고 왔어요!

28일에 퍼레이드가 열리는 줄 알고 갔던 거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혀 퍼레이드를 할 기미가 보이지 않다라구요ㅠㅠ

올해 축제는 3월 25일부터 28일까지였는데, 28일에 갔을 때는 주요 행사들이 이미 끝난 상태였어요.

혹시 관심이 있는 분들은 미리 행사 스케줄을 확인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머나먼 비고까지 올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ㅎㅎ

그렇지만 혹시 상반기에 비고로 교환학생 파견을 오시는 분이 계신다면

기간을 맞춰서 축제를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저는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게 아쉬움이 남아요ㅠㅠ

Castro de Vigo

저는 퍼레이드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신 La Reconquista와 관련된 역사적 장소를 찾아갔답니다.

큰 공원과 유적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곳은 대대로 비고를 지켜온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기원전 2~3세기의 유적도 찾을 수 있고, 3개의 성벽으로 구성된 카스트로 요새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3개의 성벽 중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일부만 보존되어있다고 해요.

세 번째 성벽은 사라진 상태라고 하네요ㅠㅠ

첫 번째 성벽은 카스트로 꼭대기에 있는 요새로, 지금은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성벽은 현재 레이 광장과 시청이 위치한 산 세바스티안 요새입니다.

성을 연결하고, 도시를 연결하는 통로와 터널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번 비고를 위험에서 지켜준 이 성벽은 프랑스군으로부터 비고를 지켜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해요.

La Reconquista가 성벽이 요새로서 역할을 다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 중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전망대 꼭대기까지 도착하려면 꽤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탁 트인 비고 풍경을 볼 수 있어요.

곳곳에 자유롭게 걸터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단히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산책나온 강아지들도 많았어요ㅎㅎㅎ

분수와 식물들, 벤치도 잘 조성되어 있어서 기분 좋게 산책을 하고

퍼레이드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어요.

제가 사는 집과도 그리 멀지 않고, 비고 시내 어디서나 가기 쉬운 위치이기 때문에 산책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

비고에 오신다면 카스트로 산책, 어떠세요?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였습니다 :D

¡CHAO!

[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 https://www.turismodevigo.org/es/reconquista-de-vigo

- 어린이 동산 | 나폴레옹 군대, 스페인 침략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269741&memberNo=36678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