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입니다.
오늘의 칼럼은 스페인어 어학당 종강 기념!
비고 대학교 어학당의 스페인어 수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학당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A1 수업 시간에는 어떠한 주제를 배우는지 알아보고
스페인어를 1도 모르는 상태로 교환학생을 온 입장에서 4개월 동안 어학당 수업을 들으면
어느 정도의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지! 등등 자세한 후기도 적어볼게요ㅎㅎ
비고 대학교 어학당 & 등록 방법
비고 대학교 교환학생이라면 한 학기에 75€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 스페인어를 배운다고 했을 때 학원이나 과외비를 생각한다면 훨씬 저렴한 금액이죠?
비고 대학교 교환학생이 아닌 일반인들도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가격은 훨씬 비싸다고 해요.
등록은 간단하게 위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답니다.
스페인어 외에도 독일어, 이탈리아어, 영어, 포르투갈어 등의 코스도 열려있어요.
현재는 스페인어 수업 등록 기간이 아니라서 다른 수업을 캡쳐했는데요,
등록을 누르고 간단히 정보를 입력한 후, 수업료를 결제하면 끝이랍니다.
그리고 수업 시작 약 2주 전에는 반 배정을 위한 레벨테스트가 있어요.
저는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말 그대로 반 배정을 위한 테스트이니 실력대로 보면 된답니다.
또한 개강 후에 학생들의 수준을 보고 반을 조정하기도 해요!
A2 수준의 학생이 A1에 있다면 반을 올리기도 하고,
A1 수준의 학생이 운 좋게 A2 반에 배정되었다면 반을 내리기도 한답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 학기 중 어학당 수업을 수강한다면,
학기 시작 후 언어대학 과사무실에 여권과 입학허가서를 보내 한 번 더 등록 확정을 해야 하니 주의하세요!
어학당 수업은 언어대학 건물에서 듣는답니다.
언어대학은 U2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정류장에서 내리면 돼요!
버스 정류장에서 건물 안까지 쭉 직진해서 들어가면 교실이 나오는데
지금은 너무 쉽고 익숙한 길이지만 처음에는 교실을 찾는 데 한참 걸렸답니다.
전공수업을 듣는 경영대 강의실과 달리 스페인어 수업을 듣는 강의실은 조금 아기자기한 느낌이에요.
실제로 수업을 듣는 인원도 많지 않아서 교수님 및 학우들과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답니다.
이 사진은 교실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인데, 가끔 집중이 안 될 때 창밖을 보면서 멍때리기 좋더라고요(?)
항상 멍때리는 것은 아니에요....ㅎㅎ
그럼 이제 A1 Class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알아볼까요?
A1 Class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스페인어 수업은 A1, A2, B1, B2 단계가 있어요.
원래 C1 단계까지 있지만 워낙 높은 수준의 수업이라 수요가 적어서 잘 개설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학생 수가 많은 A1 수업은 월/수, 화/목 반으로 나누어서 개설되었어요.
가장 기초 단계인 A1 Class에서는
인사말과 자기소개, 가족 소개, 직업과 생활 루틴 말하기, 집과 동네에 관련된 표현,
좋아하는 음식과 취미, 생김새와 성격 묘사, 옷차림과 쇼핑 표현 등을 배운답니다.
수업은 대부분 자유로운 분위기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편이에요.
문법과 같은 이론적인 부분을 설명하실 때도 있지만
대부분 학생끼리 짝을 지어서 말하기 연습을 하거나 배운 표현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는 편이에요.
이 사진은 옷 & 쇼핑과 관련된 표현을 배운 후 조를 지어 옷 가게를 만들고,
어떤 옷을 팔 건지 정해서 발표하는 활동에서 저희 조가 그렸던 그림들이랍니다!
하다 보면 은근히 재미있는 활동들이 많았어요ㅎㅎ
매 수업 시간마다 숙제도 있는데
보통 이렇게 교재에 있는 문제를 풀어오거나 주어진 주제에 맞게 작문을 해가는 숙제가 있어요.
문제를 풀어가는 숙제는 따로 검사하지는 않으시지만,
그래도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숙제를 하는 게 좋겠죠?
또한 영상을 만들어 오는 숙제도 있어요.
이번 수업에서는 총 2번의 영상을 제출했는데,
집과 관련된 표현을 배운 후 현재 사는 집을 소개하거나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집을 그려서 소개하는 영상과
요리와 관련된 표현을 배운 후 직접 요리하는 영상을 찍어 요리 과정을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어 제출했답니다.
이렇게 수업 시간에 다 같이 보기도 해요!ㅋㅋㅋㅋ
어학당 시험은 말하기 시험과 듣기/쓰기/읽기로 구성된 이론 시험을 이틀에 나누어 보는데요,
마지막 주 수업 시간에 시험을 본답니다.
만약에 월/수 수업이라면 월요일에는 말하기 시험, 수요일에는 이론 시험을 보는 것이죠.
저는 지난주에 시험을 보고 종강했는데, 말하기와 이론 시험 모두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들이라
수업도 열심히 듣고 숙제도 잘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한국에서 DELE를 본 적은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느낌상으로는 어학당에서 보는 시험이 조금 더 캐주얼한 분위기라고 추측할 수 있었답니다.
어학당 수업 후기 & 스페인에서 스페인어 공부하기
우선 저는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스페인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어요.
비고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이라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급하게 공부해보려고 시도는 했지만 사실상 제대로 공부한 것은 없답니다 하하...
그래서 Hola!, Chao!만 아는, 말 그대로 스페인어 베이스 0인 상태로 어학당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상생활에서 간단한 용건은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스페인어 실력이 되었어요.
마트나 상점 등에서 쇼핑하거나, 식당에서 주문하기,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간단한 질문
예를 들어 이 물건을 사용해도 되는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물 좀 주세요 정도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서로 의사소통은 되는 정도랍니다.
또한 스페인 교수님께 수업을 듣는 것이다 보니 스페인‘어’ 외에도 스페인 문화들을 알 수 있었고
수업 시간에 계속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같이 어학당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도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어요.
제가 있던 반은 나이대와 국적도 다양하고 대부분 내향적인 편이라 막 친해지진 못했지만
서로 내적 친밀감은 가득한 상태라 학기 내내 반 분위기도 좋았고, 종강 날 다 같이 사진도 찍었답니다ㅎㅎ
만약 어학당 수업을 듣지 않고 혼자 공부했다면 이렇게 빨리 스페인어 실력을 키울 수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어학당 수업 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고에서는 학교를 제외한 일상생활에서 영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 생활하려면 어떻게든 스페인어를 공부해야 했어요!!ㅋㅋㅋㅋ
다른 언어들을 공부할 때보다 스페인어 실력이 훨씬 빨리 늘었다고 느끼는 데는
제가 스페인어를 계속 듣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서 환경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ㅎㅎ
그렇지만 아무리 현지에서 언어를 배운다고 해도 본인이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쉽게 늘지 않아요.
언어는 자주 사용하고 연습하는 만큼 실력이 는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1)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른다면 한국에서 아주 기초적인 스페인어는 공부해오시는 것을 추천해요.
대도시라면 영어가 통하는 곳이 많아서 괜찮을지 모르지만,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본적인 인사말이나 숫자, 표현 몇 가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초반에 생활할 때 불편함이 덜하고
스페인어 수업을 들었을 때 실력도 훨씬 빨리 늘더라고요.
2) 그런데도 바빠서 스페인어 공부를 미처 하지 못하셨다면 저처럼 현지에서 배우면서 공부해도 괜찮아요!ㅋㅋㅋ
스페인에 있다는 것 자체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실력은 금방 늘 수 있답니다.
‘나 스페인어 못하는데 어떡하지?’라고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ㅎㅎ
오늘 칼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였습니다.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