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린입니다!
제가 그동안 특파원 활동을 하면서 독일의 복지에 대해 입이 닳고 닳도록! 자랑을 했죠!
조금은 지겨우실 수 있겠지만 오늘! 딱 한번만 더 자랑을 해보겠습니다
하하!!
마부르크의 긴급재난지원금, Stadt Geld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났다고 해도 농담이 아닐 것 같네요ㅠㅠ
저도 2020년 시작 되고 또 교환, 방문 학생으로서 새로운 학기를 시작 전 방학을 보내면서
새로운 결의를 다지던 중이었는데요,
그래서 어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현지 친구들도 사귀면서 언어 교환을 하던 중 빠르게 독일에 코로나가 퍼지게 됩니다… 정말 아시아만의 일로만 알았고 상상도 못했어요..
(사람이 한명도 없었던 시내)
특히 유럽은 짧은 시간 내에 급속도로 퍼졌답니다. 3월 한달 간은 참 멘붕이었어요.
버스를 타도 사람들이 저 밖에 없을 때도 많았고 사람이 넘치던 중앙역에는 인적을 볼 수 없었거든요.
또 주변 교환학생들은 하나 둘 씩 귀국하기 시작합니다.
아는 사람이 없었던 저는 블로그로 여러 정보를 검색해봐도 유럽에 있는 교환학생들은
다들 포기를 하고 귀국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저는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최대한 남아있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부모님께서 또 돌아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실 때는 정말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ㅠㅠㅠ
그래도 어찌저찌 잘 버티며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남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동네 마부르크 때문인데요!
독일에서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일 때 마부르크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담화가 끝나자마자
마트 입구에 손소독제와 라텍스 장갑을 구비해놓았고 카트를 이용하게 하면서 입장 개체수를 조절하더라구요!
또 마부르크 대학의 의대에서는 의대 학생들에게 공문을 보내 대학병원 자원봉사를 요청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점에서 더더욱 안심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렇게 어찌저찌 독일의 상황은 많이 나아졌고 유럽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잘 대처를 해나갑니다!
또 5월 중순부터는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을만큼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저도 슬슬 독일 내에서 움직였고 6월에는 2020년 처음으로 베를린에 숙박을 하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늦은 밤 마부르크 기숙사에 돌아왔어요! 여느 때처럼 우편함을 확인했는데 시청으로부터 우편이 오게 됩니다!!!!!
바로 이게 마부르크의 Stadtgeld였답니다!
Stadtgeld란 Stadt(도시)+ Geld(돈)의 합성어로 도시에서 주는 돈이에요!
즉 마부르크에서 이번 코로나 상황에 대해 일종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줬다고 보면 됩니다!!!
정말 큰 혜택이죠ㅠㅠ 한국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해줬을 때 저는 해외에 있어서
저희 가족은 4인 가구임에도 3인 가구만큼의 혜택을 받아서 정말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독일에서 이렇게! 그것도 외국인임에도 혜택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았답니다!
Stadtgeld는 다른 도시에서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다른 도시도 몇몇 있었지만 제가 생활했던 마부르크의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았네요!
애초에 검색해도 많은 정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부르크 최고!!)
그렇게 해서 저는 20유로를 받게 됩니다!
현금으로 20유로를 준 것은 아니고 우편물에 쿠폰 형식으로 딸려왔습니다!
각각 10유로가 2개 붙어있어서 총 20유로의 혜택을 받게 되었네요!
Stadtgeld는 신분증과 Stadtgeld를 함께 제시하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Stadtgeld가 허용되는 점포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상점과 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의사항으로는 꼭 신분증이나 여권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차액 발생할 시 인정이 안된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9유로를 10유로의 Stadtgeld로 결제한다고 하면 1유로의 거스름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10유로 이상의 가격을 결제하는 것이 이득이겠죠?
또 6월 말에 마부르크에서 Stadtgeld가 지급이 되었는데 8월 15일까지만 사용이 가능했답니다!
제가 독일어가 서툴러서 모든 안내를 읽어보진 못했어요.
하지만 같은 한인분한테 듣기로는 시민들이 Stadtgeld를 사용하게 되면
해당 점포들이 Stadtgeld를 모아서 나중에 시에서 그만큼의 재정을 지원해주는 제도라고 들었어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시민에게도 혜택을 주고 락다운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도 그만큼의 혜택이 주어지는 이 제도!
단순히 돈만 제공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의도를 파악하니
더더욱 인상 깊었답니다!
또 아이들에게는 무려 50유로가 제공이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가정이 있는 집안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저도 독일을 떠나기 전에 사용하고 왔는데요!
저는 Stadtgeld를 가지고 전자제품 전문점에서 마침 고장났던 핸드폰 충전기를 사고 또 혼자서 외식을 했답니다! 주변에서는 핸드폰을 고치던 친구도 있었고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는 친구들도 있었고 참 다양하게 사용했어요!
독일은 코로나에 대해 안정적으로 대처를 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한 지원도 많이 있었어요!
예술가가 많은 독일에서 프리랜서에 대한 지원금을 지원해주기도 했었고,
또 유학생들에게도 코로나로 인해 재정이 어렵다는걸 통장잔고를 통해 증명해주면 지원을 해주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꽤 큰 돈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교환학생이었고 잠시 머물다가 독일을 떠나기 때문에 해당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딱 20유로의 혜택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참 마부르크의 혜택은 엄청 나다는걸 깨닫게 되었답니다!
작은 도시이지만 어쩜 그렇게 배려를 많이 해주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답니다!
이미 많이 언급했지만 학생증으로 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건 모든 독일 학생이 다 같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KTX격인 ICE와 IC도 거의 유일하게 마부르크 대학교 학생만 가능하거든요.
또 학생증으로 한 학기에 15유로만 내면 일주일에 2시간 씩 피아노 연습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고,
마부르크의 미술관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답니다!
이제 특파원으로써 마지막주 활동인데요, 저번 기수에는 재학 중에 같이 활동을 했지만 이번 기수는 한국에 돌아와 조금 떨어진 시선에서 마부르크에서의 생활을 담아보았어요.
독일을
간 것도 정말 잘한 결정이지만 마부르크에서 생활을 했다는건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네요!
이렇게 마지막까지 독일의 복지에 대해 소개해 보았습니다!
얼른
다시 하늘 길이 자유롭게 열려서 독일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은 많은 혜택을 누리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