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52_홀로코스트를 추모하는 베를린
마지막 도시 베를린입니다. 베를린을 거쳐 이즈미르로 돌아갔고, 이즈미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서둘러 모든 여행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보통 나라별로 여행을 할 때 간략하게 그 나라의 이야기를 다룹니다만, 이번에는 바로 본격적인 여행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이미 다른 유럽 국가들을 통해 많이 다루었고, 베를린 독일 역사박물관을 다룰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자세하게 다루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안네를 기억하며 유대인을 추모하는 베를린
▲ 베를린 안네 프랑크 센터
▲ 학살된 유럽 유대인들을 위한 기념물(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
베를린에는 안네 프랑크를 기념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거주했던 안네 프랑크는 네덜란드로 이주했고, 은신생활 끝에 결국 수용소에서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학살된 유럽 유대인들을 위한 기념물(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과 그 내부 전시물을 통해 홀로코스트가 끊임없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홀로코스트는 사실 나치 독일만의 특별한 행동이 아니란 점에서 더욱 슬프고 끔찍한 사건입니다. 안네의 아버지는 1차 대전때 참전한 장교였지만,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유대인을 분류하는 광기는 사실 그 시절 나치 독일의 보편적인 심리였습니다.
▲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내부
당시 유대인의 삶을 조명한 공간도 있습니다. 바로 유대인 박물관입니다. 여러 전시물보다 공간 자체가 주목받는 박물관입니다.왜냐하면 박물관 내부는 의도적으로 지그재그로 만들어졌고 차갑고 어두운 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구조를 독특하게 하여 흐릿하게 차단된 채광도 일종의 전시기법으로 활용하여 음침한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 강철의 절규
외부로 나가면 49개의 콘크리트 기둥으로 만들어진 추방의 정원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제일 유명한 전시관은 바로 강철의 절규입니다. 유대인들의 얼굴을 형상화한 강철 조각을 밟을 때마다 나는 소리를 의도하였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절규에 비유한 작품입니다. 동시에 이는 반성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처럼, 유대인은 오랜 시기 차별받았던 민족입니다. 사실 대다수의 유럽인은 침묵, 혹은 묵인, 나아가 자발적으로 홀로코스트에 협력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독일 제국의 상징이자 분단과 통일을 모두 겪은 브란덴부르크 문
다음으로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향했습니다. 베를린은 독일의 전신이 프로이센의 수도였고, 프로이센은 브란덴부르크 변경백을 전신으로 합니다. 브란덴브르크 변경백에서 프로이센 왕국으로 세력을 확장해나갈 때,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본격적으로 베를린을 확장하여 성벽을 새롭게 수축하였습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그 성벽에 지어진 하나의 문입니다. 현재의 모습은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가 다시 크게 개축한 형태입니다.
▲ 브란덴부르크 문
프로이센의 확장과 함께 세워진 문이지만, 비스마르크의 등장 전에는 나폴레옹의 개선문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보불전쟁 후 승리한 독일 제국군은 이곳에서 개선식을 거행했고, 2차 대전 이후 손상입은 이곳은 동서를 구분하는 경계이자 검문소가 되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큼 문은 서독의 수상인 헬무트 콜 서가 동독의 수상 한스 모드로우을 만났던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베를린에 왔으니 꼭 가야 하는 베를린 장벽
▲ 베를린 장벽
베를린 장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른바 철의 장막으로 불리며 냉전의 상징이었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공원, 기념관, 일부만 남아있습니다. 여행자유화를 선포한 동독 정부의 방침을 오보한 이탈리아 기자의 실수 때문에 독일 주민들이 스스로 철거한 것이 바로 베를린 장벽입니다. 베를린의 숙소는 마음에 들었지만 착오로 도심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예약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부다페스트 → 베를린
(출발) 2019.07.23. 06:30 → (도착) 2019.07.23. 07:30
항공사: 위즈 항공 (Wizz Air)
가격: 45,159원
숙박비: 3박 59,952원
비고: 처음으로 에어비앤비 이용
총비용: 105,111원
베를린 → 이즈미르
(출발) 2019.07.26. 14:40 → (도착) 2019.07.26. 18:40
항공사: 위즈 항공 (Wizz Air)
항공비 : 194,238원
항공비 : 239,397원
숙박비 : 59,952원
총비용 : 299,349원
전편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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