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52 키프로스 최고의 저녁
이번 글에서는 아직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저녁식사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셋째 날 저녁, 칸은 비교적 비싼 곳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기본
식사비용은 약 70리라(약 1만 4천원)이며 술을 구입하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였습니다. 대신 끊임없이 터키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추천을
빼먹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좋다고 답변했습니다. 우선 오후에는 가볍게 근처 명소들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본 유적지
▲랄라 무스타파 파샤 모스크
랄라 무스타파 파샤 모스크(Lala Mustafa Pasha Mosque)는 카톨릭 성당에서
모스크로 바뀐 건물입니다. 프랑스의 통치를 받았을 때 건축된 이 성당은 1570년 오스만 제국이 키프로스 섬을 점령하면서 모스크로 개조되었습니다.
▲파마구스타 성벽
파마구스타 성벽(Famagusta City Walls)은 베네치아가 오스만 제국을 방어하기 위해
개조한 성벽입니다.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본 후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기본 상차림
▲자세하게 찍은 음식사진
입이 떡 벌어져서 놀라면서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칸이 옆에서 계속 천천히 먹으라고 말했습니다. 총
13개의 음식이 나올 테니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즐기라는 것입니다. 쿄프테(터키식 미트볼), 양고기구이, 소고기구이
등 코스요리처럼 음식이 끊임없이 제공되었습니다.
▲정신없이 먹으면서 찍은 사진
터키의 전통 술인 라크과 맥주를 섞어 소맥을 만들어 보려 하니 강력하게 저를 제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자기도
소맥을 먹고 싶어 그렇게 해봤는데 절대로 몸에 좋지 않으니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맥주와 라크를
번갈아 가며 쉬지 않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쾨프테(터키식 미트볼)
▲쾨프테와 닭날개
▲꼬치에 고기와 채소를 구운 시시케밥
▲후식으로 제공된 과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으면서 저녁 7시부터 대략 밤 10시 30분까지 쉬지 않고 끊임없이 먹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마무리한 저녁 식사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필튼 이즈미르 호텔에서 일한 후 한국에서 교환학생까지 다녀온 칸은 현재 졸업 후 워싱턴 페리스 힐턴 호텔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때에는 제가 맛있는 음식점으로 안내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우연히 알게 된 친구와 이렇게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편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