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18_베네치아의 명소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는 관광하기 편한 도시입니다.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봐도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도시에서는 관광지도를 팔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는 제가 둘러본 곳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에서부터 시작하는 베네치아 여행
베네치아 공화국은 마르코를 수호성인으로 삼는 도시국가였습니다. 이집트에 매장되어 있던 성 마르코의 유해를 베네치아로 옮기면서 이때부터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 마르코가 되었습니다. 마르코는 개신교에서 마가라고 발음하며 마가복음 역시 성 마르코가 작성한 개신교의 복음서 중 하나입니다.
▲ 성 마르코 광장 전경
종교적인 이유로 이름이 붙여진 곳이지만 동시에 베네치아인들의 현실적인 태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성 마르코 광장은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가는 순례자들이 베네치아에 방문할 때 이들을 응대하기 위해 숙소와 가옥을 정비하며 넓혀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1204년 제4차 십자군 전쟁 때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했을 때, 수많은 약탈품을 가져와 대성당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화면상에 보이는 석제 기둥은 동로마 제국을 침략할 때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 종탑
▲성 마르코 대성당 외관
등대이자 호위병의 막사로도 쓰였던 종탑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유료로 요금을 지불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사람도 많고 도시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편을 선택하여 탑승하지는 않았습니다. 성 마르코 대성당도 보입니다. 베네치아의 랜드마크로 유명한 건물이지만, 제가 사진을 정리하며 딱 이 부분은 백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성당 안의 내부를 전달할 수 없어 정말 아쉽습니다.
도제의 궁전
▲ 도제의 궁전 외관
베네치아의 정치적 지도자는 도제라고 불렀으며, 그 도제가 머물렀던 궁전이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베네치아 뮤지엄 패스를 구입했습니다. 사립 박물관의 경우 뮤지엄패스를 활용할 수 없으니 미리 방문할 박물관을 알아보고, 그 박물관들이 뮤지엄 패스의 적용을 받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도제의 궁전 내부
당시 생활상과 미술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방마다 설명이 세세하게 적혀있습니다. 성화와 주요 인물은 물론 다양한 무기와 갑옷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들은 무역에 종사했을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제해권을 장악하며 강력한 군사력을 가졌던 강국이기도 했습니다.
▲ 10인의 방(대회의실)
쭉 걷다 보면 10인의 방에 도착하게 됩니다.10인의 방은 베네치아의 정치 제도를 이해하면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가지도자인 도제와 도제를 보좌하는 6인, 이기가 1년이며 10인 위원회를 구성하는 10인의 위원회 그 핵심입니다. 연임과 같은 가문 출신의 사람이 선출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과두정 형태의 공화제를 유지하였습니다. 10인 위원회는 도제와 협력과 견제를 반복하며 베네치아 공화국을 이끌었습니다.
둘러보며 남긴 도시의 볼거리
▲ 베네치아를 둘러보며 찍은 사진
아침부터 성 마르코 광장에서 쭉 둘러본 후, 점심으로 먹물 파스타를 먹고 잠시 섬 내부를 걸었습니다. 베네치아를 걷다 보면 이처럼 자그마한 다리에 보트가 오고 가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의외로 다양한 박물관과 넓은 섬
코레르 박물관, 국립 마르차나 도서관, 국립 고고학 박물관도 방문하였습니다. 크게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의외로 베네치아 자연사박물관 (Natural History Museum)도 있었습니다. 1923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을 찾아가는 것은 꽤 어렵습니다. 외관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고 골목길을 둘러 걸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자연사 박물관 내부
그것보다 놀란 것은 흔히 알고 있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이렇게 잘 정비된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전시물을 다양하게 전시하였습니다. 대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저는 베네치아에서 놓친 것이 꽤 많습니다. 섬 자체가 생각보다 크고 주변의 섬들도 많아서 곳곳을 둘러본다면 조금 더 머물러도 되는 도시입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와 오페라를 감상하지 못한 점도 아쉽습니다. 한 달 단위 이상의 여행을 할 때는 바로 이렇게 놓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버스를 타고 피렌체로
▲ 버스를 타러 가면서 마지막으로
마지막 날 아침에 베네치아를 둘러보고 베네치아 본섬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12시 정도에 탑승하여 약 네 시간 정도 이동하여 피렌체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볼로냐를 거쳐 이동했는데, 다시 한번 볼로냐를 방문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어쨌든, 조금 늦게 도착하여 피렌체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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