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ten Abend!! 오랜만에 찾아뵙게 된 올뺌입니다!!^^
지난 달 폭풍 같은 포스팅을 올리고 신학기이자 마지막 학기를 맞이하여
마음은 싱숭생숭 정신이 없는데 몸은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있네요...ㅠㅠ
잠시 이 곳이 생각나서 추억거리를 늘어놓을 겸 짧게나마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1. 지난 1월 9일에 열린 첼시 : 스완지의 캐피털 원 리그 컵 4강 1차전을 보러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 구장을 찾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때 우리나라의 기성용 선수를 응원하셨겠지만 저는 첼시 팬이기에...ㅎㅎ;;
경기는 원정팀이었던 스완지의 2:0 완승으로 끝났는데요...
문제는 제가 경기 종료 이후 한꺼번에 많은 관중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을 과소평가하여
다음날 리버풀 공항에서 오스트리아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쳤다는 것이었지요...흑흑
지금이야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추억거리지만 그 당시에는 80파운드 가까운 돈을 날리니
머릿속이 정말로 텅 비어버리는 멘붕 상태가 오더군요...ㅎㅎ
더불어 런던 한복판에서 밤새 뜬 눈으로 돌아다녔으니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답니다...^^;;
2. 지난 해 10월, 금요일에 수업이 없는 친구들과 함께 찾아간 콘스탄츠 호수...
(참고로 콘스탄츠 호는 독일과 스위스 국경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기숙사에 같이 살던 스페인 친구의 차를 타고 5명의 친구들이
편도 3시간 정도 걸리는 독일 국경까지 신나게 피크닉을 즐기고 왔답니다...ㅎㅎ
출발하기 전에는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지만 직접 가보고 난 뒤에는
오히려 오늘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I miss you all, guys!!^^
3.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더욱 더 소개하고 싶은 도시, 브라티슬라바...
교환학생으로 갔던 학교에 슬로바키아에서 온 친구가 둘이나 있어서
브라티슬라바에 어떤 것이 유명하고, 또 무엇이 명물요리인지를 소개받을 수 있었답니다...ㅎㅎ
하루종일 튼튼한 두 발로 걸어다니면 모든 명소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도시...
브라티슬라바 구시가지 곳곳에 숨어있는 인물상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참고로 물가도 저렴하므로 빈이나 부다페스트를 여행하신다면 꼭 브라티슬라바를 방문해 보세요!^^
4. 이번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가장 멋진 곳을 꼽는다면 당연히 빈을 고르겠지만
반대로 가장 아쉬운 곳을 정한다면 바로 제가 경유하기 위해 머물렀던 '싱가포르'입니다...
사실 교환학생으로 가기 위해 출국했던 8월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싱가포르 시내의 매력을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하루종일 창이 국제공항에 머물다 보니
내가 싱가포르에 대한 인식을 잘 못 가지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노숙(?)하기 좋은 공항으로 선정된 창이 공항은 터미널 규모나 편의 시설 면에서
세계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더불어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싱가포르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동남아시아 투어를 한 번 해보고 싶답니다...
(지금 홍콩 - 베트남 - 말레이시아 등지를 여행하고 있는 제 스위스 친구가 부럽더라고요...ㅠㅠ)
싱가포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촬영한 일출 장면...
위 사진처럼 제가 앞으로 시작하는 사회 생활과 여러분들 각자가 시작하는 생활 또한
행복한 여명으로 가득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봄날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