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환학생 일정을 거의 마무리하고 이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올뺌입니다^^
이번 2월 안에 제 유럽여행기를 마무리해야 할텐데
이제야 이탈리아 여행 이야기를 끝마칠 정도의 진도를 보이고 있네요...ㅠㅠ
앞으로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유럽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답니다...
계속 기대해 주시고 오늘도 로마 이야기를 이어 가도록 하죠!!
흔히들 런던, 파리, 로마, 프라하 등을 두고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표현을 하죠...
그 중에서도 로마는 정말로 도시 곳곳마다 역사적인 건물 및 유물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진정한 '박물관 도시'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테르미니 역을 시작으로 로마 시내 역사 이야기를 떠나 보겠습니다...^^
테르미니 역 앞의 광장에는 이렇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전신상이 서 있답니다...
저 품 안으로 들어가면 실제로 교황께서 안아주는 것 같은 포근함을 느낀답니다...
제가 들어갔던 사진이 있으나 여러분께서 직접 체험하시길 바라면서 제 사진은 생략...^^;;
2011년에 만들어졌으니 로마를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네요...
테르미니 역과 공화국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 사이에는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목욕탕(Terme di Diocleziano)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옛날 로마 시대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바로 목욕 문화가 발달했었다는 것인데요...
로마 제국이 얼마나 목욕을 중시했는지는 로마 시내에 있는 목욕탕 유적 개수와
이탈리아 반도 외에 존재하는 고대 로마시대 목욕탕 유적 등을 통해 잘 알 수 있답니다...^^
그 목욕탕 유적 위에 세워진 Santa Maria degli Angeli 성당 내부에는
이렇게 과학적인 유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를 살펴보자면 위 사진과 같이 태양 광선의 각도를 측정하는 유물인데요...
오른쪽 사진 속 구멍에서 햇빛이 들어오는데 그 빛의 각도가 매일마다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태양력, 즉 우리가 오늘날 쓰는 그레고리력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공화국 광장에서 10~15분 정도를 걸으면 우리가 흔히 아는 스페인 광장이 나옵니다...
그 유명한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는 광장으로서 계단 위쪽에 성당과 함께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왼편에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빌라 메디치와 보르게세 공원이 자리잡고 있고요...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명소가 여럿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지요...^^
스페인 광장 건너편에는 로마의 명품 가게들이 모두 모여 있는 콘도티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 골목길 중 하나를 들어가면 이렇게 몰타 기사단의 문장과 함께 본부가 자리잡고 있지요...
몰타 기사단(Order of Malta)는 원래 십자군 전쟁 당시 성지순례자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1113년에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기사단이랍니다...
역사가 흐름에 따라 예루살렘(아말피)부터 로도스 섬, 몰타 섬, 그리고 로마로 본거지를 옮겼는데요...
현재도 바티칸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가톨릭 기사단으로서
오늘날에는 주로 의료 봉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네요...^^
다음으로 찾은 곳은 판테온(Pantheon)입니다...
원래 로마시대부터 사용했던 제단으로 라파엘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칭송했다 합니다...
그리고 판테온의 중요한 비밀은 한 가지 더 있죠......
바로 판테온만의 자랑인 자연채광!!
판테온 안에는 전구나 전등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발견한 게 중앙제단 안쪽에 있는 하나 정도였습니다...)
그 비결은 천장에 뚫려 있는 구멍이죠...
이 곳에서 햇빛이 들어오면서 바닥을 비춰 건물 전체의 밝기를 높여주며
가끔 비가 올때에는 위쪽의 압력 때문에 어느 정도 비를 막아주는 역할까지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판테온 안쪽에는 통일 이탈리아 시대 왕들의 무덤과 함께
위대한 라파엘로의 무덤 또한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극찬했던 건물 안에 잠들어 있는 라파엘로를 보면서
위대한 건물 안에 그에 걸맞는 인물이 잠들어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테온에서 나보나 광장 쪽으로 걷다 보면 이렇게 지하에 로마시대 유적이 잠들어 있답니다...
가이드를 해주셨던 친구 어머님 이야기에 따르면 로마 시내 곳곳에는
이렇게 땅을 파자마자 옛 로마시대 유적들이 발굴된다고 하네요...
실제로 제가 로마를 떠나는 날 아침에도 신문을 보는데 로마 어딘가에서
무덤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기사가 실려 있더라고요...^^
로마 이야기 1부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은 바로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입니다...
고대 로마시대 경기장 유적 위에 그대로 세워진 광장이며,
광장 중앙에 위치한 3개의 분수는 각각 네투노의 분수, 피우미 분수, 무어인의 분수로 불리며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특히 가운데에 있는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는
세계의 대표적인 4개의 강을 지키는 신을 모티브로 만든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 1598-1680)의 대표작으로서 이 분수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가 있답니다...
베르니니가 살던 당시 로마에는 베르니니와 더불어
프란체스코 보로미니(Francesco Borromini, 1599-1667) 라는 걸출한 건축가가 있었는데요...
둘 사이의 경쟁이 심해 오죽하면 이 피우미 분수의 리오 강 신이
건너편 보로미니가 건축한 성당의 붕괴를 막으려고 두 팔을 벌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성당이 후에 건축되었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인 이야기이지요...^^)
아무튼 로마의 유적과 관련된 이야기는 너무나 많기에 포스팅을 나눌까 합니다...
(그리고 후에 바티칸 이야기는 따로 하도록 하죠...ㅎㅎ)
그럼 올뺌이 올리는 새로운 '로마인 이야기',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