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의 마지막 날 찾아온 올뺌입니다...
이제 3월에 학교가 다시 개강하게 되면 바쁜 나날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ㅠㅠ
특히 곧 있으면 졸업과 취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욱 바빠지겠네요...
오늘은 2월과 함께 제 유럽여행기를 정리하는 겸 가장 멋진 주제를 잡아봤습니다...
바로 유럽을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인 '야경'인데요...
제가 돌아다닌 유럽 각국의 도시들 중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도시들을 BEST로 꼽아봤습니다...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기대하실 것 같은데요...ㅎㅎ
그럼 저와 함께 다시 한 번 유럽으로 떠나보시죠!!
1. 부다페스트 (2012.11)
이미 우리나라의 많은 여행객들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도시, 부다페스트입니다...
저는 부다페스트를 작년 11월에 다녀왔는데요...
같이 겔레르트 언덕을 올라갔던 친구(여자였습니다...;;)에 비해 체력이 밀리는지
언덕을 다 올라가기도 전에 헉헉 대더군요...ㅡㅡ;;
하지만 언덕 정상에 올라가자마자 내려다 보이는 부다페스트의 모습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Wow!!
특히 다뉴브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페스트 쪽 모습은
부다페스트 야경의 대표적인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답니다...
헝가리가 타민족의 계속된 침략과 지배로 인하여 고통 속에 있었어도
그 특유의 국민성과 문화를 유지해 오며 오늘날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화려했던 도시 중 하나로
오늘날 다시금 그 지위를 얻으려 노력하는 것이죠...^^
2. 프라하 (2012.12)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가장 정감 있었던 도시, 프라하입니다...
프라하는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체코 친구네 집을 방문할 겸 찾아갔는데요...
4박 5일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통해 프라하의 명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코 사람들을 만나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위 사진들은 프라하의 명소 중 한 곳인 비셰흐라드 언덕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프라하의 야경 또한 부다페스트 못지 않다는 걸 체험한 곳이기도 합니다..ㅎㅎ
저 멀리 그 유명한 카를 교와 프라하 성이 보이네요...
카를 교 위에서 블타바 강 건너편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랍니다...
생각보다 조명의 배치가 좋지 못해서 아름다움은 덜한 감이 있네요...
그래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여서 이 사진을 찍을 당시
세계 각 국의 언어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ㅎㅎ
보너스로 프라하 친구네 집에서 찍은 사진!
친구 조카가 부끄러움을 워낙 많이 타서 낯선 동양 이방인을 좋아하지 않네요...ㅎㅎ;;
3. 드레스덴 (2012.12)
개인적으로는 빈과 더불어 여행 중 가장 좋아했던 유럽 도시였습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의 공습 당시 도시의 약 80%가 폐허로 변했던 도시...
2009년 시가지 교통량 분산을 위해 건설한 다리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도시 전체가 제외된 아픔을 가진 도시랍니다...
하지만 이 도시만의 아름다움은 어느 다른 도시와도 비견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엘베 강을 기점으로
신시가지나 다리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멀리 석양이 지평선을 넘어갈 즈음 구시가지 광장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잠시만 쉬어가라는 것처럼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유럽 교환학생 기간 중 가장 멋진 사진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진...
꼭 드레스덴을 한 번 방문해 보라고 광고하는 여행사나 항공사 사진 같네요...ㅎㅎ
사람들도 친절하고 배낭여행객들이 머물기에 물가도 저렴했던 드레스덴...
독일에서 체코로, 또는 체코에서 독일로 넘어갈 때 한 번 쯤 잠시라도 둘러보세요...
특히 저와 같이 드레스덴의 야경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드레스덴이 너무나 좋아 여행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음을 주의하세요!^^;;)
4. 리버풀 (2013.1)
많은 분들이 리버풀은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하시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리버풀의 명소 중 앨버트 독의 야경이 가장 좋았습니다...
리버풀을 갔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교환학생 몇 달 동안 보지 못했던 바다를 보기 위해서였죠...
항구 앞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영국의 로큰롤 스타... (이름은 기억나지 않네요...^^:;)
항구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앨버트 독 주변을 걷는 느낌이 매우 좋았습니다...
가끔 운동을 위해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나, 벤치에 앉아있는 커플들을 만날 수도 있지요...ㅎㅎ
사실 이 앨버트 독은 엄밀히 따지면 바닷가가 아니라고 합니다...
배를 타고 좀 더 나가야 비로소 대서양이 나온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곳에서 대항해시대부터 열강시대까지 다양한 종류의 배들이 신세계를 꿈꾸며
출항했던 것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하기도 한답니다...
지금은 이 곳에 비틀즈 관련 박물관, 해양역사박물관이나 관람차 등이 운영되고 있죠...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John Lewis 백화점입니다...
마침 이 날이 금요일 저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시내로 나와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을 때였죠...ㅎㅎ
5. 빈 (2012.11, 2013.1)
빈은 이번 유럽 교환학생 기간 동안 제가 가장 사랑했던 도시였습니다...
(물론 수많은 훌륭한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의 야경도 아름답지요...)
언젠가 출장이든 여행이든 다시 빈에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ㅎㅎ
이미 빈에 대한 사진은 올린 적이 있기에 재밌는 가게 하나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죠...
제가 숙소로 잡았던 빈 서역 호스텔 주변에는 값싸고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은데요,
특히 이 Mafiosi라는 이탈리아 요리집은 빈 젊은이들도 자주 찾는 유명한 곳이랍니다...
참고로 제가 이 가게를 재밌다고 한 이유는 피자와 파스타를 모두 파는데
피자는 정말 양도 많고 맛있는데 이상하게도 파스타는 별로라는 점입니다...
꼭 빈에 가셨을 때 이 가게를 방문하시면 피자만 주문하세요!!!^^
6. 파리 (2013.2)
Best 야경으로 마지막까지 뮌헨과 경합했던 파리...
파리의 매력은 다양한 볼거리와 좁은 거리 안까지 각이 잡힌 건물들...
하지만 제가 파리의 야경을 Best로 선택한 이유는 이 건물 하나 때문입니다...
에펠탑이 없는 파리는 상상할 수도 없겠죠...?ㅎㅎ
사실 이 날 비가 많이 왔는데요......
그럴수록 휘황찬란한 황금색 조명의 에펠탑은 파리의 야경을 더욱 더
아름답게 수놓는 모습이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앞을 지키고 있는 에투알(아우스터리츠) 개선문...
그리고 그 뒤에 비를 맞으며 뽀얗게 빛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유리 피라미드...
사람들은 이래서 파리를 좋아하나 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니면 맑을 때에도 파리는 고유의 멋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트가 있으면서 여자친구를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제 파리 친구처럼 말이죠...^^
이상으로 유럽을 여행하면서 제가 가장 사랑했던 야경 BEST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지난 학기 저에게는 정말로 잊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많이 겪었습니다...
현지 학교를 다닐 때나, 또는 여행을 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나 저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다우며, 또한 실수의 연속이었죠...ㅎㅎ;;
하지만 그러한 밑거름이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무엇보다 큰 자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이 그 점을 믿으신다면 여러분의 교환학생 생활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나면 이 곳에 와서 포스팅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부족하지만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From Venice To Seoul in February...
p.s : 어제 프라하에서 날아온 한 장의 포스터카드를 받았습니다...
프라하에서 저에게 하루종일 가이드 역할을 맡아 준 Terez라는 친구가 보낸 카드인데요...
제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했는지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4중주단을 보내왔네요...
이 정도면 저도 이번 교환학생 생활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