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안녕하세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는 지구촌 특파원 누에보입니다.
한국은 추석 이전부터 날씨가 많이 쌀쌀했다고 들었습니다 벌써 패딩을 꺼내신 분들도 계신가요? 저는 해가 쨍쨍하기로 유명한 스페인에 거주하면서, 추위는 남 이야기 같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스페인도 많이 추워졌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10월의 스페인 날씨와 있으면 좋은 꿀템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스페인 날씨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스페인의 여름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지역이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는 스페인은 고온 건조한 여름 날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여름을 처음 경험한 저는 "아니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입술이 갈라질 만큼 건조하다니!"하고 놀랐답니다. 물을 2L를 마셔도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고, 빨래가 반나절도 안 되어서 건조기를 돌린 것처럼 빳빳하게 말랐습니다
햇빛이 피부에 닿으면 따끔거린다는 느낌도 처음 받았습니다. 분명 한국 햇빛은 아무리 강해도 아프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햇빛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어 있으면, 아프고 붉게 타더라고요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며, 그늘을 찾아다니는 생활을 했답니다
부끄럽지만 이 사진은 올해 8월의 사진입니다. 안타깝게도, 스페인의 대부분의 가정집이나 식당에는 대부분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온도가 높아도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이상 기온이 나타나고 있는데 스페인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ㅠ 한국은 오후 2-3시 쯤이 가장 기온이 높지만, 스페인은 오후 5시가 가장 더울 때입니다. 오후에는 38-40도의 매우 더운 기온이었기 때문에 올해 여름 에어컨 없이 나기 위해 저는 얼음물을 얼려 껴 안고 잤습니다. 하지만 덥고 땀을 많이 흘려 새벽에 자주 깨는 여름을 보냈습니다.
스페인의 여름은 유난히 길기도 합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저는 낮에는 민소매를 입고 다녔습니다! 10월 중순이 되어도 26도를 유지하고 태양이 강했기 때문에, 민소매를 입고도 땀을 흘렸습니다. 긴 여름에 놀라며 2주 전 여름 옷 쇼핑도 했지만, 새로 산 여름 옷을 입어보지 못하고 기온이 훅 떨어졌습니다
사흘 전 지하철역에서 솔 광장으로 나가는 출구입니다. 마드리드에서 흔하게 보이지 않는 흐린 날씨입니다. 그리고 반팔을 입은 사람과 겉옷을 입은 사람이 공존하는 한국의 가을 날씨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슬픈 소식, 더위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기쁜 소식이겠네요!
그리고 이틀 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마드리드는 구름 끼는 날이 거의 없기 때문에, 먹구름이 조금이라도 껴 있다!라고 하면 비올 것을 준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는 2달 만에 처음입니다 10-11월이 실제로 스페인 일부 지역이 우기라고 합니다. 이날 길을 걸으며 비의 양에 비해 배수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sns를 확인해보니 마드리드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지하철 계단으로 물이 흐르고 있는 위험한 장면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물 웅덩이가 있는데 차들이 생각보다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는 점.. 저는 이 날 10분 정도 걸으면서 3번의 물폭탄을 맞고 집에서 오들오들 떨었답니다
기온이 뚝 떨이졌더라 하더라도 낮에는 종종 더운 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안에는 반팔티나 민소매를 입고 겉옷을 챙겨 입는 패션이 많이 보입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종종 스페인 사람들이 민소매 위에 바로 트렌치 코트를 입길래, 무슨 계절인지 궁금했는데 아마 이 시기처럼 일교차가 클 때의 패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가보면, 계절을 모르겠는 옷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겨울 나기 꿀템은 바로 실내화입니다! 아시다시피 온돌은 우리나라의 문화이고, 전세계적으로 바닥이 온열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스페인 집도 역시 차디찬 타일 바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겨울에 화장실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느낌ㅠㅅㅠ 그래서 뽀송뽀송한 실내화는 꼭 있어야 하는 아이템입니다
10월 추천 아이템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플립플랍(쪼리) 같은 슬리퍼도 필수적인 물건입니다. 물론 제 방에서는 한국처럼 맨발로 생활하거나 제 방 전용 실내화를 신지만, 나머지 공용 공간에서는 룸메이트들이 실외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고, 건식 화장실이기 때문에 뽀송한 방한 실내화 외에도 복도와 화장실용 슬리퍼가 하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안쪽에 따뜻한 물을 넣어 안고 있을 수 있는 인형입니다! 쇼핑몰의 한쪽이 다 이 보온 주머니일만큼 보온주머니도 있으면 좋은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기온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 계속 한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 있기가 힘이 듭니다 (핑계인가요?) 후다닥 이불 속으로 돌아가서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는 이런 보온 주머니를 안고 있는 것도 이불로 쏙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전기 장판도 필수템입니다! 유럽에 꼭 챙겨 가야 하는 것 중에 전기 장판이 있습니다. 라디에이터가 있지만, 건조해지기도 하고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혹시 잘 때 위험하지 않을까 괜한 걱정에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한국에서 택배로 전기 장판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빨리 택배가 도착해서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ㅠㅅㅠ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집이 춥다고 약간의 불평(?)을 했지만, 사실 스페인의 가을과 겨울은 그리 춥지 않습니다! 겨울에도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고 0도 대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낮 최고 기온도 평균 15도로 한국의 겨울에 비해서는 온화한 편입니다!
여름을 사랑하고 스페인의 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름이 끝이 난 것이 아쉽지만, 다가올 겨울이 한국과 어떻게 같고 또 다를지 궁금합니다! 다시 스페인에서 여름은 맞을 수 있다면 납작 봉숭아를 하루에도 몇개씩 먹으면서 보낼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절과 날씨를 좋아하시나요? 짧게 스페인에서 제가 느낀 날씨를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어떤 계절과 날씨를 좋아하시든 추워지는 요즘 감기 조심하시기 바라요!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