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저번 글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ㅠㅠ
감기에 걸려버렸는데요,,
증상이 며칠동안 계속되고, 두통이 꽤 오래 지속되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그리고 또 업무에 너무 지장이 간다는 생각에
병원에 다녀왔답니다
오늘은 그 병원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 * * * * * * * * *
저는 봉사단원 소속으로 탄자니아에 나와있고,
파견시킨 단체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것이 '단원들의 안전, 건강' 이었기에
병원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 또한 알아서 해주시더라구요!
저는 내부에서 가입되어있는 보험사에 연락해서
주변 병원으로 당일 예약을 부탁드렸고,
감사하게도 오후에 제가 딱 원하던 시간에 예약이 됐답니다
당일 예약이 어렵다고 사전에 공지를 받았는데, 정말 ㅠㅠ 너무 감사한 일,,,
그렇게 오후 3시, 병원에 방문했어요
바로 이곳입니다
병원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요목조목 알차게 각 부서들이 들어와있고,
무엇보다 병원 내부가 쾌적하고 깨끗해서 기분이 좋았던 ㅠㅠㅠ
역시(?) 동네 병원 답게 안내판에 다양한 행사들이 적혀있네요
얼른 다 나아서 다시 놀러다니고 싶어요
ㅠㅠㅠㅠㅠ
첫 번째 방문이고, 예약은 어디를 통해서 했다~ 말씀드리니
이 종이를 주시더라구요
저는 제 선에서 제가 적을 수 있는 부분들만 채워넣었더니,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 것만 요청하시고
접수가 끝났답니다 ㅎ ㅎ
아, 그리고 DOB가 뭔지 몰라 그냥 비워뒀는데요,,
Date Of Birth의 줄임말이더라구요 ㅎ
말 그대로 생년월일 ^^
하핫
탄자니아에서는 날짜를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적는데요,
우리는 년/월/일 순서라면 이곳에서는 완전 거꾸로인 일/월/년 순서로 적는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법한 경우에 저는
16TH MAY / 2022 이런식으로 최대한 기호?들을 많이 사용해요
서로 오해가 없도록요!
무튼 이렇게 접수를 마치고, 앉아서 조금 대기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기본 측정이라 해야할까요,
혈압, 체온, 심박수, 몸무게 등을 체크하는 방으로 안내받아요!
언제부터인가 혈압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서 ㅠㅠ 걱정인데
여기서도 높게 나와서 조금 놀랐어요 ㅠㅠㅠ 엉엉
체온은 36.9도라고 해서 너무 놀랐는데
아주 normal한 온도다~ 라고 하면서 넘어가셔서,, 머쓱,,
미열이 있다고 느껴졌는데, 체온이 평소보다 높게나와서 스스로가 놀랐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간단하게 측정을 마친 후에, 다시 프론트로 돌아가서 대기합니다
그리고 바로 의사 진료!
의사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ㅠㅠ 영어를 잘 하셔서 (!)
감사했답니다,,
안 그래도 유창하지 않은 나,, 머리 아프니 말이 더 안 나오더라구요
그 더듬더듬 말하는 영어 다 알아듣고
증상 체크해주시구,,
어디 더 아픈데 없냐 확인해주시구,,
킁킁 ㅠ
그렇게 원인모를 두통이 며칠동안 지속된다, 말씀드리니
혈액검사를 진행해보자고 하셨답니다
+ 혹시 모르니, make sure 하기 위해 말라리아 검사도 같이 하자시던 ㅎ
그렇게 ,, 저는 lab 으로 보내졌고,
이곳에서 제 피를 뽑아 혈액 및 말라리아 검사를 했답니다
정신 없는 와중에 제 첫 말라리아 검사라고,
이건 기록 남겨야한다며 찍은 이것,,
사실 제 피를 넣는 과정도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머리가 계속 지끈거려서 그냥 말았어요ㅠㅠ
아, 말라리아 검사는 코로나 검사 키트와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이것은 피를 넣어서 검사를 한다는 점입니다!
1번이라고 적혀있는 곳에 제 피를 넣고
약 30분 정도 기다리면 검사 결과가 나와요!
저도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말라리아 양성 나온 환자들을 몇 몇 봤었는데요,
이번에 혹시 내가,,? 라는 생각 때문에 더 무서웠던 것 같아요
괜히,, 검사하고 나니 더 머리가 아픈 것 같구 ^^,,
말라리아는 전염성이 아닌 질병이지만,
초장에 잡아야(!) 몸에 아무런 이상없이 나을 수 있다고 하기에 ,, !
검사를 진행하고, 30분 병원에서 대기했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 모든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고,
말라리아도 음성이 나왔답니다
ㅠㅠㅠㅠㅠㅠ
NEGATIVE 라는 단어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그래도 두통이랑 감기 증상은 좀 더 지켜보자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약국에서 약을 받았습니다
진료가 모두 끝난 후에 -> 수납을 하고 -> 수납 완료 영수증을 보여주면
약을 주시더라구요
약을 따로 결제하는게 아니라, 병원 진료비 내에 모두 청구되어 있었던 ㅎㅎㅎ
참 언제봐도 신기한 시스템이에요
제가 받은 약은 바로 이것!
하루에 3번, 한 번에 2알씩!
약 효과가 꽤나 좋더라구여,, ?
지금 어제 저녁, 오늘 아침 두 번 먹었는데
말-끔까지는 아니더라도, 타이레놀로 잡히지 않던 두통이 잡혀서
노트북 앞에 앉아있어도 머리가 그렇게 심하게 아프지 않아서 ㅠㅠㅠ 넘 좋아요
보험 처리에 필요한 서류들 봉투에 받아들고,
영수증도 야무지게 챙기고,
약까지 잘 받아서!
병원을 나섭니다
ㅎㅎ
(여기 기온 30도인데 ㅠㅠ 확실히 몸이 안좋기는 한지 요즘 계속 긴팔을 찾게되더라구여
어제는 특히 맨투맨 입을 정도로,, ㅎ ?
물론 병원 내부로 들어가면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있어서
실내 볼 일이 있을 때는 긴팔을 들고다니는게 좋긴해요! )
이렇게 무-사히 탄자니아 첫 병원 진료를 다녀왔고,
인생 첫 말라리아 검사를 받고 왔답니다
걱정 많이했던 것에 비해 모든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서 너무 다행이고,,
이 알 수 없는 두통은 탄자니아 생활에 적응해가는 제 나름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려구요
ㅎㅎ
푹 쉬고, 잘 먹고 하다보면 어느 새 모두 사라져 있겠죠?
타국에 나가 살면서 가장 서럽고 걱정되는 순간이
바로 이렇게 아픈 순간 인 것 같아요!
모두들 건강은 있을 때 챙기는거라구,,,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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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라리아, 혹은 병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보다,
이곳에서 제가 경험한 병원은 이렇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ㅎㅎ
제가 다녀온 한 병원은 하나의 예시일 뿐,
탄자니아 내 모든 병원들이 이런 순서로 진행된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끝으로
이번 기나긴 글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다음 글에서는 생기 몇 스푼 얹어서,, 돌아올게요
모두들
Kwaheri ~
[과헤리 ;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