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마도, 이 글이 지구촌 특파원으로서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아요.
일주일에 두 번 글을 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지만,
제 일상의 60프로는 여러분과 나눴던 것 같아
마지막 글이라니, 시원섭섭한 기분이 드네요..
그동안 썼던 글이 여러분께 재미있고, 유익한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오늘로 프랑스에 도착한지 딱 80일이 되어요.
이번 글은 그 80일을 총정리하는 글이 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유럽으로의 교환학생을 생각하시고 계실텐데,
국가도, 지역도 고민이 되시겠죠?
그런 점들에 대해 프랑스는 어떤지 이야기하고,
교환학생으로의 한학기는 어땠는지 이야기 해보려고해요.
저는 유럽 내에서도 프랑스 밖으로는 나가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하진 못하겠지만
먼저 단점부터 이야기 드리자면
1.비싸다
입니다.
불어를 배우고싶은 분이 아니시라면, 저는 굳이 프랑스로의 교환학생을 추천드리지 않아요.
저는 불어불문학과와 경영학과 복전학생으로 프랑스를 선택했지만,
다른 과 학생이시라면 다른 선택지가 많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여기서 저와 친한 친구들은 독일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 온 친구들인데요
친구들이 다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여기 물가가 너무 비싸다 입니다.
식당도, 술도, 식재료도, 옷과 물건들도 다 비싼 편이라고 해요.
물론 한국에 비하면 비싼건 당연한데,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비해서도 비싸다고 하니..
동유럽이나,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 가면 제 월세의 반만 주고도, 그리고 생활비의 반 정도로 생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2. 느리다
입니다 .유럽 모든 국가가 한국만큼 빠른 국가는 없겠지만
모든 행정처리가 느립니다.
일단 저는 은행에 계좌 하나 만들기 위해 3번을 다녀왔고
이후에도 2주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상적이진 않지만, 친구가 제게 돈을 송금했고, 제가 확인을 했는데
프랑스 계좌로 돈이 들어오지가 않아요.
10일이 지났는데 조금 기다리다가 은행에 가봐야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 이런 문제는 겪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요.
그리고 그냥 느립니다...
학교 시간표도 시작할때 다 짜주는게 아니라 11월 수업을 10월 중순에 갑자기 넣어버리는 바람에
11월에 계획된 포르투갈 여행이 무산되기도 했답니다..
그 외에는 저는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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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을 말씀드리자면
1.예쁘다 입니다.
보르도가 원래 예쁜도시기도 하지만, 프랑스는 도시가 대체적으로 예쁜 것 같아요.
오래된 건물들도 많고 역사가 깊은 도시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건축물과 거리들을 마음껏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소중한 경험이지 않을 까 싶어요.
위 사진은 보르도 대성당 이랍니다.
맹리매일 매일 볼
매ㅣㅣ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매일 볼 수 있는 보르도 시내 랍니다
2. 여유롭다 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여유로워요.
항상 바쁜 한국사람들과 달라 조금 답답할 때도 있지만
저는 여기서 여유를 배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굉장히 느릿느릿한 사람인데
이런 점에서 한국보다 프랑스랑 더 잘 맞는것 같기도 하구요.
공원에 삼삼오오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저 또한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로워지더라구요.
그리고 교환학생으로서의 생활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프랑스어를 더 공부하고 싶어서 오긴 했지만
프랑스어 쓸 일은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저는 경영수업을 들어 모두 영어수업이고,
다른 유럽권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다보니
제 친구들은 다 프랑스인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영어가 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친구들이 영어를 너~무 잘해서
수업시간에 토론하거나 발표를 시키면 많이 위축되기도 해요.
영어공부를 많이 !! 해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업을 들을 때는 조금 힘들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저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이렇게 만날 수 있고,
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너무 재밌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친구들이 떠나기 까지 한 달 정도라는 시간이 남았는데요.
벌써 너무 슬퍼요..
저는 친구들과 진짜 많이 어울려 놀았거든요.
집에 붙어있지를 않았네요 ㅎㅎ
맨날 술을 마시긴 했지만, 저는 친구들과 나가 술을 마시더라도
집에 있는 것 보다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며 놀았습니다.
그 동안 이미 많은 사진을 올렸었지만
저의 생활을 사진으로 조금 보여드릴게요 ㅎㅎ
매ㅐㅇ
ㅇ인테그레이션d
친구들과 라까누라는 해변에 같이 갔을 때에요.
아마 학기 첫 주였던 것 같은데 다들 안친해서 전부 다 같이 갔던 기억이네요 ㅎㅎ
여기서 반은 친하고 반은 안친하게 되고 ..
정원에서 맥주 마시기.
광장에서 맥주마시기.
친구 집에서 맥주마시기
거리에서 맥주 마시기
저는 여기서 매일 뭐했냐고 하면
맥주랑 와인을 마셨다고 대답할거에요...
친구들과 맥주마시는 시간 너무 소중해...
친구들이 저 아시아인이고 덩치도 작은데 왜이렇게 술 잘먹냐고 놀라는데
엣헴 소주로 단련되어서 그렇다!!!
ㅋㅋㅋㅋ
저는 여기서 해변만 5번 정도 다녀온 것 같아요
두 달동안 바닷가를 5번
그리고 진짜 바다 수영도 하고,,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경험이었는데
여기는 시간도 있고, 바다도 가깝고, 수영하기도 좋으니
마음껏 즐겼습니다
노을 질 때 너~무예뻤던 바닷가 ..
여기도 보르도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라까누라는 해변이었습니다.
저는 누구를 보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이날 저희 반의 반 정도가 ㅋㅋㅋ 같이 갔었어요
차 있는 친구들이 몇몇 있어
그 친구들의 차에 옹기종기 앉아 다녀왔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수영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ㅎㅎ
소중한 추억이네요.
그리고 저의 가장 친한 이탈리아 친구!
이 친구랑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했어요 ㅋㅋㅋ
또 맥주마시고 있네요
이 친구가 페기구라는 한국 DJ 를 되게 좋아하는데
장난삼아 이거 페기구랑 찍은 사진이라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라고 ㅋㅋ그런 장난도 치고
매일이 장난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 네명이랍니다.
친구 한명이 인도네시아계라, 이 날 친구 집에 초대해줘서 인도네시아 음식을 해줬는데
진짜 너무 맛있는 거에요
저 진짜 정신놓고 먹었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저 먹는거 따라해줬는데 저 거의 무슨 ,,,열흘 굶은 사람인냥..
이날 밤새 술마시며 얘기하고 친구집에서 자고 왔는데
너무 재밌엇습니다
국적도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너무 잘맞고 함께 있으면 너무 재밌는 소중한 친구들이에요.
친구들에게도 제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네요.
저는 앞으로도 프랑스에 지낼 시간이 7달이나 남았어요.
이번 학기는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번 학기가 끝나면 조금 더 열심히 생산적으로 살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저는 알바도 구했답니다! 비비밥 이라는 한식집인데 직원들과, 매니저 분은 모두 프랑스인이에요.
새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구촌 특파원이 끝나더라도 종종 이 사이트를 찾아올 것 같아요.
그 동안 저와 소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