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EESO 입니다 :)
오늘의 주제는..! "프라이드 퍼레이드 관람기"입니다 !!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뭐냐구요?
여러분 LGBTQ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도 캐나다에 와서 처음 들어본 단어인데요, Lesbian(레즈비언), Gay(게이), Bisexual(양성애자), Transgender(성전환자), Queer(성소수자 전반)를 간략히 부르는 단어입니다.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곳이 바로 프라이드 퍼레이드입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란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성소수자에 대해 알리기 위한 행진입니다.
쉽게 말해, 게이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다들 토론토에 가면 꼭! 6월에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보라고 하기도 하고 토론토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토론토 축제, 볼거리에 항상 첫 번째로 등장하곤 합니다. 왜일까요?
바로 토론토의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캐나다는 네덜란드, 벨기에에 이어서 세 번째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진행한 나라입니다. 또한, 6월 한 달 동안은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라고 해서 시내 곳곳에서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꼭 성소수자가 아니더라도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격려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6월 마지막 금, 토, 일에 3일동안 진행되는 토론토의 프라이드 퍼레이드!
금요일은 여성 동성애자를 중심으로, 토요일은 남성 동성애자를 중심으로, 그리고 마지막 일요일은 메인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진행됩니다 :) 그래서 저도 메인 퍼레이드를 보러 일요일에 달려갔어요!
자, 이제 제가 찍어온 사진과 함께 구경해 볼까요?!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Church St. 에서 진행되는데요. 14시에 시간에 맞춰 블로영 역에 가면 사람들이 벌써 줄지어서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멋쟁이 할머니들의 바이크로 힘찬 시작을 하는 퍼레이드였어요!
이번 축제에서 굉장히 놀란 점은 세계적인 모든 브랜드가 프라이드를 응원하는 마케팅을 보여주는 퍼레이드였다는 것이었어요.
브랜드마다 재치 있고 귀엽게 프라이드에 참여하는 마케팅을 보여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위 사진은 구글의 퍼레이드였는데요. 구글로고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구글만의 마케팅적 특색을 살리면서 프라이드를 담백하게 담아냈더라구요!
이 사진은 캐나다의 응급차가 퍼레이드에 참여한 사진인데요. 응급차에서 쓰이는 혈액팩을 퍼레이드를 상징하는 레인보우 색상에 맞춰 빨주노초파보 색으로 꾸며놓은 게 특색있고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캐나다에서 빠질 수 없는 교통수단인 TTC, GO 버스도 당연히 빠짐없이 버스를 프라이드로 꾸며서 참여했어요.
이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퍼레이드만 약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사실 계속해서 새로운 브랜드가 줄지어서 나와서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4시간이 순삭이었어요 ㅋㅋㅋ
중간중간에 각 브랜드의 서포터즈들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면서 각자 굿즈들도 나눠주고 뿌리기도 해요.
보통 타투스티커, 스티커, 콘돔(!), 목걸이, 부채 등 다양한 굿즈들을 나눠주니까요!
나중에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보러간다면, 꼭 앞자리 사수하세요!
퍼레이드 구경이 끝나고 처치스트릿 쪽으로 이동해서 본격적인 프라이드 축제 부스들을 구경했어요.
바닥부터 프라이드를 말해주는 이곳!! 처치스트릿 입니다.
개인 상인들이 와서 굿즈를 팔기도 하고,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후원하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부스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특히, 우리나라 올리브영에서도 반갑게 볼 수 있는 바디 브랜드 Aveeno 와 Neutrogena에서 샘플도 아닌 무려 본 제품을 무료로 뿌리고 있던 사실!! 정말 놀라웠어요. 사실 참가비가 있는 행사도 아니고 이렇게 큰 브랜드에서 무료로 본 제품을 뿌리는 게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면도기 브랜드 Veet에서도 룰렛을 돌려 상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길래 참여해서 왁스 스트립을 받았어요 :)
이곳저곳 도장깨기 하면서 받은 상품들로 재완성된 오늘의 룩,, 어떤가요 하하..
(토론토 행사다보니 토론토 스투시 입고 갔는데 어떤가요 ㅎㅎ)
또한, 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 브랜드도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여해서 무료 시음 행사도 진행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트레비 같은 탄산수의 음료 브랜드 bubly에서 받은 음료로 중간에 시원하게 목을 축이기도 했어요.
캐나다의 국민 커피 브랜드! 팀 홀튼도 빠질 수 없죠. 팀 홀튼에서는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더라구요.
또 다른 브랜드들인 아마존 프레임, 캐나다의 은행인 TD 은행에서는 포토 부스를 운영해서 시민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있었어요.
특히 TD 은행 부스에서 사진 찍고 무지개 팔찌 굿즈를 받았어요. 다 같이 인증샷은 필수!
이외의 또다른 다양한 브랜드들은 각자의 스테이지를 만들어서 디제잉을 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아 춤을 추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사진은 온타리오 로또 브랜드 OLG의 무대의 모습이네요. 각 브랜드의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음악 분야의 디제잉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 점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약간 우리나라의 워터밤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앗,, 중요한 조심해야할 부분을 빠트렸네요!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는 정말 다양한 개성 강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나체로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약간 거북하신 분들은 눈 조심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깜빡이 없이 나체 할아버지들을 만나서 정말 놀랐었습니다,, 하하,, 그래도 다들 자유분방하게 진정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여서 그런 자유로움이 새로웠어요.
또한! 이 날은 서로 눈마주치면 Happy Pride~ 하고 인사하는게 전통 아닌 전통 인삿말 이더라구요! ㅎㅎ 처음엔 어색했지만 나중엔 꽤나 자연스럽게 해피프라이드 하게 된답니다 :)
저와 함께 살펴본 토론토의 최대 축제 프라이드 퍼레이드 편 어떠셨나요?!
저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자신들만의 개성과 프라이드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마케팅을 선보이는 행사였기에 오프라인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 정말 흥미로웠던 축제였습니다. 마케팅 측면이 아니더라도, 참가비 없이 무료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즐기고 두 손 가득 집으로 돌아오는 꿀 같은 축제였기도 했어요. ㅎㅎ